2026년06월19일(금요일) 덕수궁 돈덕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 반화, 상서로운 마음] 관람기
작성자soomountain작성시간26.06.19조회수45 목록 댓글 02026년06월19일(금요일) 덕수궁 돈덕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 반화, 상서로운 마음]&덕수궁 즉조당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관람기
탐방지 : 덕수궁 돈덕전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 반화, 상서로운 마음]&덕수궁 즉조당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탐방코스: [시청역 1번 출구~덕수궁 돈덕전~덕수궁 돈덕전에서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 반화, 상서로운 마음]을 관람~덕수궁 즉조당으로 이동하여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관람~덕수궁 전각들을 탐방~시청역 1번 출구]
탐방일 : 2026년06월19일(금요일)
날씨 : 구름이 낀 무더운 날씨 [서울 중구 정동 최저기온 23도C, 최고기온 33도C]
탐방코스 및 탐방 구간별 탐방 소요시간 (총 탐방시간 2시간1분 소요)
12:48~13:18 연신내역에서 3호선을 타고 을지로3가역으로 가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시청역으로 간 후 시청역 1번 출구로 나옴
[30분 소요]
13:18~13:25 시청역 1번 출구에서 탐방출발하여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번지에 있는 덕수궁 돈덕전으로 이동
13:25~14:30 덕수궁 돈덕전에서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 반화, 상서로운 마음]을 관람
[마크롱 대통령 국빈 선물 '반화 오마주'의 원형, 고종의 선물 〈반화〉 덕수궁에서 공개
- 덕수궁관리소,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반화: 상서로운 마음'」 개최(6.3.~8.30. 덕수궁 돈덕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는 오는 6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반화: 상서로운 마음’」을 개최한다.
<반화(盤花)>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朝佛修好通商條約) 체결 이후 고종이 사디 카르노(Marie François Sadi Carnot, 1837~1894)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한 외교 선물이다. 지난 4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140년 전 수교의 출발을 알린 이 <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반화 오마주’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변함없는 미래 협력의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특별전은 <반화>의 원형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길상(吉祥) 문화와 근대 외교의 역사를 조명하고, 두 나라가 140년간 이어온 우정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이다.
* 반화(盤花): 연꽃잎 모양의 금속 화반 위에 소나무·측백나무·모란·난초 등 꽃과 나무를 금속과 나무,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공예품
* 길상(吉祥) 문양: 장수·복·부귀 등 좋은 뜻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기물·글자·동식물·자연물 등을 무늬로 표현한 전통 문양
<반화>는 1953년 사디 카르노 대통령의 후손에 의해 “코리아의 왕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는 기록과 함께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이후 국가유산청의 두 차례 실태조사를 통해 양국 수교 이후 전해진 외교 선물임이 확인되었다. 원본의 국내 공개를 추진하였으나 국외 운송에 따른 파손 우려로 복제품을 제작해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에 앞서 여러 차례 전문가 자문을 거쳐 활용 방향과 제작 방안을 구체화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김영희 옥장(玉匠)이 전통 재료를 사용해 <반화>를 정성껏 되살려냈다.
이번 특별전은 <반화>가 격변기 외교 선물로 채택된 배경을 조선 왕실의 꽃과 나무에 대한 인식과 외교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살펴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 ‘시대를 품은 꽃, 반화’에서는 조선시대 화훼 완상(즐겨 구경함)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15세기 이후 문인 중심으로 자리 잡은 꽃 완상 문화가 17~18세기 완물 감상 문화의 유입과 함께 더욱 다채롭게 발전하였으며, 새로운 외교 관계 속에서 반화로 발현되었음을 살펴볼 수 있다.
* 완물 감상 문화: 골동·서화·정교한 공예품 등 진귀한 기물을 곁에 두고 수집·감상하던 문화
2부 ▲ ‘반화의 꽃과 나무에 담긴 길상’에서는 반화를 외교 선물로 선택하며 조선 왕실이 외교 상대국에 전하고자 했던 마음을, 모란·소나무·연꽃 등 반화를 이루는 요소에 담긴 길상의 의미와 왕실 유물을 통해 조명한다.
중심 꽃인 모란은 ‘꽃의 왕(花王)’으로 불리며 부귀영화와 태평성대를 상징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왕실 의례에 두루 쓰인 모란도 병풍과 청화백자 등을 선보여 반화에 담긴 의미를 다채로운 모란 장식 궁중 기물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반화는 장수와 절개, 영원성을 상징하는 소나무·측백나무 한 쌍으로 구성되었는데, 이와 같은 도상은 조선 왕실의 대표적인 병풍인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에서도 나타나 전시장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다. 받침의 연꽃 문양은 번영과 자손 번창을 상징하며, 이와 같은 도상을 <자수 수저집>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반화>에 장식된 난초·매화·목련 등을 조선후기 난과 매화를 그린 병풍과 함께 선보여 반화에 담긴 길상의 의미를 한층 더 깊게 살펴볼 수 있다.
3부 ▲ ‘장인의 손끝에서 깨어난 반화’에서는 2024년 국가유산청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후원협약을 통해 김영희 옥장이 제작한 <반화>의 복제품 두 쌍 중 한 쌍과, 소장처의 관장 인터뷰 영상 등을 선보인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관람객의 손짓에 반응하여 반화가 생생한 입자(파티클)로 살아 움직이는 양방향(인터랙티브) 영상 <Awaken: 반화를 깨우다>도 감상할 수 있다.
대형 미디어아트도 함께 선보인다. ‘반화의 숲: 신선들의 낙원’이 돈덕전 1층에 위치한 27m 규모의 발광 다이오드(LED) 미디어월에 펼쳐진다. 무채색이던 <반화>의 꽃들이 색과 빛을 찾아가며 황금빛 소나무·측백나무와 사슴·학이 거니는 신선들의 낙원을 표현한 압도적인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되었다. 복제품 제작에 활용된 귀한 전통 재료들을 소개하는 실감 영상 8종도 함께 선보이며, 조경 디자인을 더해 관람객이 영상과 공간 속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은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까지 덕수궁을 방문하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단, 덕수궁 입장료는 별도)로 관람 가능하다. 다만, 6월 4일(목)은 관련 행사로 인하여 임시 휴관한다.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국민 누구나 편안하게 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고, 앞으로도 대한제국 외교의 상징적 공간인 돈덕전에서 근대 외교 문화유산 관련 전시를 지속적으로 공개하여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금빛가지에 핀 고종의 마음…韓佛 140년 잇다
국가유산청 韓佛 수교 특별전
카르노 대통령에 보낸 보물 ‘반화’
소나무·모란·난초 정교한 자태
옥장 김영희 장인 재현해 첫 선
세브르 도자기·고려청자·의궤 등
주고받은 선물 160여점 한자리에
최수문 선임기자
서울경제 기사 입력 2026-06-15 17:34, 수정 2026-06-15 23:47
금빛 가지 위로 초록색 잎들이 살아있다. 활짝 핀 꽃은 반짝이고 열매는 보석처럼 빛난다. 서울 덕수궁 돈덕전에 전시된 조선 시대 ‘반화(盤花)’의 모습이다. ‘반화’는 금속과 목재, 보석 등으로 꽃과 나무를 장식한 공예품을 말한다. 그릇(盤) 위에 담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반화는 각각 너비 23~24㎝ 한 쌍으로, 고종이 양국간 수교를 기념해 당시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다만 고종이 보낸 진품은 너무 오래돼 프랑스에서 이동이 힘들어 이번 전시에는 국내 장인이 만든 복제품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국가유산청 주최로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과 덕수궁 돈덕전에서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한국과 프랑스 양국이 함께 걸어온 14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전시는 두 나라가 주고받은 각종 선물과 서신, 문서 등 160여 점을 모았다.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1886년 체결한 조불수호통상조약 문서의 양국 언어로 쓰인 원본, 이듬해 발행된 조약 비준서, 이를 증명하며 발행한 문서 등을 볼 수 있다. 전시품 가운데는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 조불수호조약을 기념해 선물한 명품 세브르 도자기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 고종이 답례품으로 보낸 고려청자, 국가의 주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상세히 기록한 의궤(儀軌) 등이 눈길을 끈다.
조선과 프랑스의 첫 만남 당시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옹기도 나왔다. 양국이 수교하기 전인 1851년 신안 비금도에 표류한 고래잡이배 나르발호의 선원을 구출하려고 온 프랑스 외교관이 조선 관원을 만난 뒤 받은 옹기병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병의 바닥면에는 주민들로부터 다과와 함께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어 잔치를 베풀었던 당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백범 김구와 프랑스 영사가 함께 촬영한 사진이라든지, ‘19세기 조선 시대 모습이 담긴 동판사진세트’ 등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선물들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이번 전시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것은 고종의 선물인 ‘반화’ 한 쌍이다. 당시 조선의 공예기술이 총동원된 보물로, 카르노 대통령의 후손이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보유자인 김영희 장인이 재현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연꽃잎 무늬를 새긴 금속 화반 위에 정교하게 장식된 소나무, 측백나무, 모란, 난초의 자태에 관람객들의 감탄이 쏟아진다.
‘반화’는 덕수궁 돈덕전 2층에서 ‘반화: 상서로운 마음’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전시 중이다. 고종이 선물한 반화를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길상 문화와 근대 외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청나라 때 유행한 ‘분경(盆景)’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구성, 도상 등이 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이를 기리듯 올해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반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반화 오마주’를 선물해 양국간 140년 우정을 기념했다. 전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8월 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은 8월 30일까지다.]
[1851년 조선인에 샴페인 주고, 막걸리 마신 프랑스인…‘우정의 술병’ 나왔다
노형석 기자
한겨레신문 기사 수정 2026-06-02 18:32
국립고궁박물관 한불 수교 140돌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조선 철종 때인 1851년 4월2일 전라도 신안 비금도 해변에서 프랑스 고래잡이배 나르발호가 난파했다. 본국 르아브르항을 떠나 황해까지 항해하다 풍랑으로 표류하던 중 섬까지 밀려온 것이다. 허겁지겁 하선한 선원 20여명은 곧장 발견돼 나주목사의 책임 아래 뭍으로 이송됐다.
조선 관헌들은 음식과 구호품을 주면서 따듯하게 대해주었다. 중국에 표착한 다른 선원들로부터 난파 소식을 들은 상하이 프랑스영사관의 샤를 드 몽티니 영사는 조선 현지로 갔다. 몽티니는 손짓과 몸짓을 하며 관리들과 송환 교섭을 벌인 끝에 선원들을 데리고 마카오로 돌아갔다.
이 과정에서 조선의 관리와 프랑스 선원들은 막걸리와 샴페인을 나눠 마시며 교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이런 교유의 결실로 몽티니가 당시 조선인들한테 선물 받은 펑퍼짐한 허리의 옹기술병이 프랑스 세브르도자미술관에 소장품으로 전해진다. 한국과 프랑스의 역사적 인연을 떠올릴 때 흔히 1866년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침략해 외규장각의궤류 등을 약탈한 ‘병인양요’나 1886년 정식 국교를 맺은 ‘조불수호통상조약’을 이야기하지만, 그보다 훨씬 전에 두 나라 사람들이 이미 만나 평화로운 교류를 나눈 전례가 있었던 셈이다.
최초의 한불 교류 성과물인 이 갈색빛 옹기술병이 175년 만에 처음 돌아와 국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국립고궁박물관이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과 함께 3일부터 서울 경복궁 경내의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여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이 그 자리다.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이란 제목이 붙은 이 특별전(8월2일까지)은 두 나라에 각각 전해져온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문서 원본들을 비롯해 당시 고종(1852~1919) 임금과 사디 카르노 대통령(1837~1894)이 교환한 선물, 해방 뒤 한불 역대 대통령이 주고받은 선물, 서신 등이 나와 170년 이상 이어져온 양국의 교류사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5부로 꾸려진다. 몽티니가 받은 옹기술병은 1부 ‘조선과 프랑스의 만남’을 여는 출품작이다. 여기에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이 저술한 국내 최초의 근대 외국어 사전 ‘한불자전’(Dictionnaire Coréen-Français)도 나왔다. 2부 ‘조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과 동행의 시작’은 프랑스 외교사료관과 한국 국립중앙도서관에 각각 소장된 조불수호통상조약문서 원본들을 처음 공개한다. 수교 이후 양국 공사관 관련 자료와 더불어 ‘명동성당 건축을 위한 대지 매입 일지’(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등 구한말 천주교 관련 유물들도 주목되는 사료들이다.
3부 ‘조선 국왕과 프랑스 대통령의 선물 교환’에서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선사한 ‘백자 채색 살라미나 병’(고궁박물관 소장)과 고종의 답례품인 청자 대접 2점(프랑스 국립제작소-세브르도자박물관 소장)이 단연 눈길을 붙잡는다. 1795년 정조 임금의 모친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조선왕실 기록문서인 ‘원행을묘정리의궤’와 고려 역사서 ‘휘찬여사’(프랑스 국립동양어문화대학 언어문명도서관 소장)도 나왔다. 진귀한 재료로 화분에 심은 나무와 꽃을 정교하게 재현한 한쌍의 ‘반화’(盤花) 복제품도 빠질 수 없는 눈대목이다.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파손 정도가 심해 출품작 목록에서 빠졌다. 전시되는 복제품은 2024년 국가유산청과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의 후원 협약을 통해 국가무형유산 김영희 옥장이 제작한 반화 두쌍 중 한쌍이다.
4부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프랑스의 연대’는 일제강점기 국외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연관된 프랑스 관련 기록들을 조명하며, 5부 ‘이어지는 우정,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역대 한국 대통령들이 프랑스 대통령들로부터 받은 은제 그릇, 도자기, 소반 등(대통령기록관 소장)과 노태우, 김영삼 두 전 대통령이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나전칠기함, 상감청자 등 공예품(프랑수아 미테랑 기념물 박물관 소장) 등을 내보인다. 양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다양한 선물들은 물론 서한, 양국 간 교류 영상들도 상영하면서 국가간 외교의 현장을 전달한다.
휴관일인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관객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 기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해설(도슨트) 서비스도 운영한다. 8월14일부터 9월13일까지는 충남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순회전시가 이어진다.
조선 조정이 프랑스 정부에 전달한 또 다른 수작 공예품인 반화의 전시는 덕수궁에서 확대되어 열린다. 덕수궁관리소(소장 이승재)가 역시 3일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여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 반화: 상서로운 마음’이 화제의 작품 마당이다. 이 특별전은 ‘반화’ 원형을 중심으로 장수와 복, 부귀 등을 글자, 동식물, 자연물 등을 무늬로 표현한 조선왕실의 전통 길상(吉祥) 문화와 근대 외교의 역사를 조명하고, 두 나라가 140년간 이어온 우정과 문화 교류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반화’는 조선 말기 왕실의 최고급 공예품. 연꽃잎 모양의 금속 화반 위에 소나무·측백나무·모란·난초 등 꽃과 나무를 금속과 나무, 보석으로 정교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1886년 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전한 대표적인 외교 선물이다.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때도 이재명 대통령은 140년 전 수교의 첫 걸음을 뗀 ‘반화’를 재해석한 ‘반화 오마주’를 건네며 협력의 의지를 전한 바 있다.
‘반화’는 1953년 카르노 대통령 후손이 ‘한국 왕으로부터 받은 선물’ 기록과 함께 파리 국립기메아시아예술박물관에 기증했다. 관리소 쪽은 “원본의 국내 공개를 추진했으나 국외 운송에 따른 파손이 우려돼 김영희 옥장이 전통 재료를 사용해 만든 ‘반화’ 복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미디어아트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거리다. 전시실 들머리에서는 관객의 손짓에 반응해 반화가 생생한 입자(파티클)로 꿈틀거리는 양방향(인터랙티브) 영상물 ‘Awaken: 반화를 깨우다’를 틀어준다. 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인 ‘반화의 숲: 신선들의 낙원’은 1층에 있는 27m 규모의 발광 다이오드(LED) 미디어월을 수놓는다. ‘반화’의 무채색 꽃들이 색과 빛을 찾으면서 황금빛 소나무·측백나무와 사슴·학이 있는 신선들의 이상향으로 변화하는 디지털 영상을 체험할 수 있다. 복제품 제작에 활용된 전통 재료들을 소개하는 실감 영상 8종도 선보인다. 특별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입장 마감 오후 5시)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4일은 관련 행사로 임시 휴관한다.
노형석 기자]
14:30~14:55 덕수궁 즉조당으로 이동하여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를 관람
[장인 손길로 완성한 촛대·병풍…덕수궁서 만나는 '왕의 공간'(종합)
연합뉴스 기사 송고 2026년06월08일 19시12분
김예나 기자
국가유산청·아름지기, 9∼21일 특별전…작업 과정·도구 등도 소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길게 뻗은 촛대 너머로 '희'(喜)자 두 개를 나란하게 붙인 쌍희자(囍) 문양이 은빛으로 빛난다.
서울 덕수궁 한편에 자리한 전각, 즉조당에 놓인 철제 은입사 촛대다.
최교준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보유자가 2018∼2021년 왕실 유물과 문헌을 연구하며 완성한 촛대는 '왕의 공간'을 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벗겨진 옻칠은 그의 제자이자 금속공예가로 활동 중인 신선이 서울시 무형유산 입사장 이수자가 다시 메웠다.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은 덕수궁 즉조당이 이들을 비롯한 장인의 손길로 채워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덕수궁 즉조당에서 선보이는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전시를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11년간 이어진 '동행'의 성과다.
궁능유적본부와 아름지기, 에르메스는 2015년부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 사업을 하며 궁궐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가구와 집기를 재현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인들과 함께 완성한 평상, 병풍, 방석, 촛대, 등잔걸이 등 즉조당 내부 재현품 14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래 살고 복을 누리라는 뜻을 담아 '복'(福) 자와 '수'(壽) 자를 반복해서 표현한 자수 병풍, 왕실에서만 허용된 붉은 빛으로 마감한 책상 등을 볼 수 있다.
김소영 아름지기 문화사업팀장은 8일 열린 간담회에서 "즉조당 내부를 둘러보면서 궁궐 공간의 쓰임새와 장인들의 전통 작업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철제 은입사 촛대 등 주요 유물의 보수 과정을 담은 영상, 신선이 이수자와 권오창 화백의 주요 작품과 작업 도구도 볼 수 있다.
스승과 20년 가까이 작업하며 전통의 손길을 이어온 신선이 이수자는 "전통 (공예 기술)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전통 인물화 권위자인 권 화백은 영상을 통해 조선시대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 병풍을 보수한 과정을 소개한다.
다만, 일월오봉도 병풍은 돈덕전에서 전시 중이라 즉조당에서는 볼 수 없다. 대신 권 화백이 그린 단종(재위 1452∼1455) 영정, 그림에 쓰는 푸른색 안료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내해설사를 따라 관람할 수 있다. 16일에는 신선이 이수자가 참여하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덕수궁 즉조당은 조선 15대 임금인 광해군(재위 1608∼1623)과 16대 인조(재위 1623∼1649)가 왕위에 오른 곳이다. '즉조'는 '왕의 즉위'라는 뜻이다.
대한제국 초기 정전으로 쓰였다가 나중에 집무실인 편전으로 활용됐으며, 중화전이 세워진 뒤에는 고종(재위 1863∼1907)의 후궁인 순헌황귀비가 생활하기도 했다.]
[장인 손끝에서 다시 태어난 궁궐 집기…덕수궁 즉조당 특별전 (종합)
뉴시스 기사 등록 2026.06.08. 17:55:21, 수정 2026.06.08. 19:02:24
9~21일 복원·보수된 14점 공개
궁궐 집기의 '생애주기' 조명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덕수궁 즉조당(卽祚堂)에 조선 시대 궁궐 집기들로 꾸며진 왕의 집무 공간이 그대로 재현됐다.
8일 특별전 '장인의 손과 도구를 만나다' 언론공개회가 열린 덕수궁 즉조당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제작된 평상, 경상, 연상, 좌등 등 즉조당 내부 재현 집기 11종 14점으로 꾸며졌다.
안내해설사를 맡은 변지연 도슨트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집기들을 통해 담긴 조선 시대의 위계와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왕이 앉는 평상 뒤편에는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백수백포도' 병풍이 둘러져 있고, 여름 계절에 맞춰 말의 편자 문양이 새겨진 왕손 자리가 깔려 있다.
붉은 빛깔의 '주칠'로 장식된 왕의 서안(책상)과 방석은, 검은 '오칠'을 한 신하들의 집기와 확연히 구분돼 왕권의 위엄을 드러낸다.
이 특별전은 국가유산청 덕수궁관리소와 (재)아름지기, 에르메스가 함께하는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히 과거의 물건을 만들어 전시하는 것을 넘어, 궁궐 집기들이 제작된 이후 보수되고 유지되는 '생애주기'를 조명한다.
아름지기 김소영 팀장은 "이번 특별전 주요한 주제는 재현 이후에 이어지는 관리"라며, "궁궐 안에 설치된 재현 집기들은 수장고 안에 보관된 물건이 아니라 실제 공간 안에서 계속 사용되고 관리되는 기물들이다. 조선 시대에도 궁중 기물은 계속 손보고 고치면서 사용됐으며 오늘날에도 그런 과정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특별전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궁궐이라는 공간이 실제로 어떻게 살아 숨 쉬고 움직이는지, 그리고 전통 장인들의 기술과 정신이 어떻게 미래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전통 장인들의 기술이 대를 이어 전승되는 과정을 확인하는 것이다. 즉조당에 전시된 '철제은입사촛대'는 과거 최교준 입사장 보유자가 제작했던 기물을, 그의 제자인 신선이 이수자가 직접 보수했다.
실처럼 가느다랗게 만든 금·은·동선을 단단한 철의 표면에 박아 넣는 '입사(入絲)' 기법은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깊이와 너비가 달라져 장인마다 고유의 매력이 묻어난다.
신선이 이수자는 "유물 재현을 통해 기법을 익히고 있으며,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스승에게 여쭈며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려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함녕전에 배치됐던 '일월오봉병'의 보수 작업도 주목을 받았다. 1999년 경복궁 근정전의 일월오봉도를 복원 모사했던 권오창 화백이 이번 보수 작업에도 참여했다.
권 화백은 "10년 후에 와서 보니 그림 물감의 훼손과 박락 등으로 원래 상태를 보존하기가 참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보수 조사를 통해 전문가들과 협력해 바래지고 훼손된 부분을 제대로 살려내 발표하게 된 남다른 사명감을 전했다.
공간의 제약상 '일월오봉병'은 즉조당이 아닌 돈덕전에서 분산 전시 중이다.
안호 궁능유적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즉조당 내에 있는 집기들을 재현해서 전시하는 행사로 꾸며졌다"며 "'궁궐 전각 내부 집기 재현사업'은 궁궐 내부에 아름다움을 더해주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안내해설사의 인솔에 따라 매시 정각에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오는 16일에는 철제은입사촛대 보수 작업에 참여한 신선이 이수자의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전통 장인과의 만남'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14:55~15:15 덕수궁 전각들을 탐방
15:15~15:19 시청역 1번 출구로 원점회귀하여 탐방 완료
15:19~15:24 시청역에서 을지로3가역으로 가는 2호선 전철 승차 대기
15:24~16:06 2호선을 타고 시청역에서 을지로3가역으로 가서 3호선으로 1차 환승하여 연신내역으로 간 후 6호선으로 2차 환승하여 구산역으로 이동 [4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