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제로
목차
1. 개요
2. 시놉시스
3. 등장인물
5. 여담
1. 개요
2002년에 개봉한 한국영화로 조근식 감독이 연출했으며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 봉태규 등이 출연했다. 1980년대[1][2] 불량학생들의 일화를 그려냈는데 1980년대를 재현한 복고 트렌드가 많이 반영되어 있으며, 잔재미가 쏠쏠하다.
2. 시놉시스
문덕고 최고의 주먹 중필이의 황당무계한 영웅담이 시작된다. 은하미용실의 외동아들이자 문덕고의 '쌈장'인 중필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고단하다. 물론,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가는 일. 일단 학교 조무래기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해선, 호시탐탐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무리들과 겨뤄 심심찮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비밀 아지트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 옥상도 관리해야 한다. 그 뿐인가?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로라장 관리며, 약간의 용돈벌이를 위한 춘화사업(?)까지... 그야말로 중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중필을 보좌하고 있는 수동과 넘버2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단군파는 중필의 보호와 협박 속에서 평화롭게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중필의 가슴에도 예기치 못한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와 박히고 말았으니... 이웃 여학교의 퀸카 민희가 바로 그 주인공!! 하지만 그의 핑크빛 풋사랑이 제대로 피어날 겨를도 없이 안락했던 일상은 깨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태풍처럼 등장한 전학생 상만이 그 일대를 초토화하며 주먹세계를 평정하려 한다는 소문이 그의 귀에도 들려온 것이다. 학교 아이들 뿐 만 아니라 그의 오른팔 수동마저도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중필과 상만의 격전을 내심 부추기고 기대하지만, 웬일인지 중필은 애써 상만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눈치다. 그러나 한 시대에 지존이 둘일 순 없는 법! 결전의 그 날은 다가오고... 한편 중필을 짝사랑 해온 오공주파 나영은 민희가 중필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온갖 공갈협박을 가해 보지만, 우습게만 여겼던 모범생 민희의 당돌함에,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등장했음을 예감한다. 정란여고 최고의 모범생과 최고의 날라리. 어울리지 않는 연적이 되어버린 둘은 서로만의 방식으로 중필을 얻기 위한 사랑의 경쟁을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전세는 악화되어 단군파 마저 상만에게 붙어 버리자 중필은 자신의 위기를 실감하고, 그 와중에 중필을 보호하겠다고 겁없이 나선 나영은 무모한 상만과의 싸움에 참패, 초주검이 되어 돌아온다. 이제 문덕고 최강을 가릴 상만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된 듯하다. 드디어 결투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고... 과연 중필은 지존의 자리와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지킬 수 있을 것인지?
― 출처: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3. 등장인물
류승범 - 박중필 역
임은경 - 최민희 역
공효진 - 나영 역
봉태규 - 수동 역
정우 - 단군파 역
최우혁 - 영만 역
김광일 - 상만 역
안길강 - 태권도 사범 역[우정출연]
류승수 - 유도부장 역[우정출연]
금보라 - 중필 엄마 역[우정출연]
이창환 - 철가면 역[우정출연]
박성빈 - 태권부장 역[우정출연]
4. 여담
당시 돈으로 43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다. 서울 관객 기준 70만명, 전국 기준 170만 관객으로 그럭저럭 흥행에도 성공했다.[9] 당시 캐스팅 됐던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 봉태규 등은 모두 신인급 배우였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이들의 잠재력에 베팅한 영화인 셈. 이들 배우 중 TTL 소녀라는 이미지에 머물렀던 임은경을 빼고는 모두 2000년대 이후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은 류승범의 신들린 양아치 연기. 이게 대체 연기인지 현실인지 구별이 안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고증 오류 논란이 다소 있다. 영화 초반에 태권도를 하는 불량배가 돈을 뜯는데 거기에 500원 짜리 지폐가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 교복을 안 입고 사복 차림으로 학교를 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이 시기에는 교복 자율화가 되었던 시기로, 500원짜리 지폐는 이미 사라진 이후였다. 500원 주화가 발행되기 시작한 때가 1982년이므로 1985~1986년경에는 사실상 500원권 지폐를 거의 대체한 상태였다.
하지만 무조건 고증오류로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발행 중지된 구권의 경우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없으며 따라서 저금통 속에 있거나 책갈피에 끼워놓고 잊고 있다가 나중에 발견되어 사용되는 지폐도 있을 수 있다. 또한 애초에 해당 장면은 현실이 아니라 중필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전설처럼 떠드는 헛소문을 영상화한 장면으로, 현실이 아닌 장면에서 불과 몇 년 전까지 쓰던 화폐를 사용한다고 한들, 그것을 고증오류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단, 등장인물들의 억양을 들어보면 1980년대라는 느낌이 그닥 들지 않는다. 서울 ~ 수도권 지역의 억양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격변을 겪었는데, 이는 방송용 억양이 아니더라도 1980년대에 만들어진 영상 매체를 보더라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의 억양은 1970년대생이 대학 시절을 보냈던 1990년대 중~후반을 과도기로 하여 2000년대에 굳어진 것이라 보는 견해가 많은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요즘 고딩들과도 큰 위화감이 없는 현대 서울 억양을 보여준다. 이것도 일종의 고증오류. 단, 배우들의 억양 교정이 상당히 힘들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이긴 하다.
포스터나 중간 전개를 보면 만화적인 코믹 액션 영화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클라이맥스의 싸움 장면은 쓸데없이 현실적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영화 전체적으로 "어차피 싸움짱이라고 해봤자 격투기 고수가 아니라 초짜 고딩의 수준이다."는 명제를 잘 살려내고 있다.
류승범이 맡은 주인공뿐 아니라 제대로 격투기를 배운 라이벌 역할조차 정작 싸움이 시작되자 막싸움을 하고 둘 중의 한 명이 무기를 들면 다른 한 명이 도망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현실에서도 무기를 든 상대로 쉽게 맞서서 싸우기는 힘들다. 아무리 태권도나 복싱을 배웠다고 해도 진짜 싸움에서 돌려차기 같은 기술을 사용하고 그러는 경우는 엄청난 고수가 아닌 이상 매우 드물다. 사실 진짜 고수라도 상대가 막싸움을 하는데 기술을 제대로 보이기는 힘들다.
무술의 고수나 액션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부풀려진 명성에 비해서 실상은 현란한 기술을 쓰는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별볼일 없이 물건이나 집어던지고 서로 붙잡고 뒹구르면서 애들같이 싸움이나 한다던가, 무술의 고수마냥 사파적인 대결 뒤에 떠도는 전설적인 거짓말만 가득한 헛소문처럼 현실적이지 않은 무협지의 클리셰도 그렇다.
이 영화의 OST인 45RPM의 즐거운 생활도 여러 예능에 쓰이면서 제목은 몰라도 유명한 곡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의 슈가송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작중 골목길에서 류승범이 태권도부원들을 하늘 높이 날려버리며 돌파하는 장면은 2020년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 김유정이 그대로 오마주 했다.
품행제로
개봉 : 2002.12.27.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멜로/로맨스
감독 : 조근식
출연진 :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 봉태규, 김광일, 최우혁, 이창환, 금보라, 안길강, 류승수, 박성빈, 금서, 서명수, 정우, 윤승훈, 김종언, 양익준, 박효주, 염철호, 박지현, 이하늘, 이재원, 이규호 출연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99분
배급 : 청어람
영화 소개
모범시대, 불량영웅 중삘(feel)이가 왔다!. 은하 미용실의 외동아들이자 문덕고의 '쌈장'인 중필(류승범 분)의 하루 일과는 무척이나 고단하다. 물론,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가는 일. 일단 학교 조무래기들의 기대에 어느 정도 부응하기 위해선, 호시탐탐 그의 자리를 노리고 있을 무리들과 겨뤄 심심찮게 얘깃거리를 제공해야 하고, 비밀 아지트로 활용하고 있는 학교 옥상도 관리해야 한다. 그 뿐인가? 젊음과 문화의 상징인 로라장 관리며, 약간의 용돈벌이를 위한 춘화사업(?)까지... 그야말로 중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덕분에 중필을 보좌하고 있는 수동(봉태규 분)과 넘버2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단군파는 중필의 보호와 협박 속에서 평화롭게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세상 거칠 것도 두려울 것도 없는 중필의 가슴에도 예기치 못한 큐피드의 화살이 날아와 박히고 말았으니... 이웃 여학교의 퀸카 민희(임은경 분)가 바로 그 주인공!! 하지만 그의 핑크빛 풋사랑이 제대로 피어날 겨를도 없이 안락했던 일상은 깨질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태풍처럼 등장한 전학생 상만(김광일 분)이 그 일대를 초토화하며 주먹세계를 평정하려 한다는 소문이 그의 귀에도 들려온 것이다. 학교 아이들뿐 만 아니라 그의 오른팔 수동마저도 또 하나의 전설이 될 중필과 상만의 격전을 내심 부추기고 기대하지만, 웬일인지 중필은 애써 상만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눈치다. 그러나 한 시대에 지존이 둘일 순 없는 법! 결전의 그 날은 다가오고... 한편 중필을 짝사랑 해온 오공주파 나영(공효진 분)은 민희가 중필과 가깝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에게 온갖 공갈협박을 가해 보지만, 우습게만 여겼던 모범생 민희의 당돌함에, 만만치 않은 라이벌이 등장했음을 예감한다. 정란여고 최고의 모범생과 최고의 날라리. 어울리지 않는 연적이 되어버린 둘은 서로만의 방식으로 중필을 얻기 위한 사랑의 경쟁을 시작한다. 시간이 갈수록 전세는 악화되어 단군파 마저 상만에게 붙어 버리자 중필은 자신의 위기를 실감하고, 그 와중에 중필을 보호하겠다고 겁없이 나선 나영은 무모한 상만과의 싸움에 참패, 초죽음이 되어 돌아온다. 이제 문덕고 최강을 가릴 상만과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된 듯하다. 드디어 결투의 카운트다운은 시작되고.. 과연 중필은 지존의 자리와 사랑, 두 마리 토끼를 다 지킬 수 있을 것인지?
[영화] 복고 바람 몰고온 '품행제로' 조근식 감독
"80년대는 활력이 넘쳤던 시대"
이자연 기자
조선일보 기사 입력 2003.01.19. 17:42
'모범시대 불량영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복고 영화 '품행제로'가 대작 외화들 틈바구니에서 한달 새 13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순항중이다. 80년대 뒷골목 고교생들 이야기를 코미디로 풀어낸 이 영화로 충무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조근식(35) 감독을 만났다. 낯을 심하게 가린다고 들었는데 호리호리한 그의 첫 인상은 오히려 '불량시대 모범감독' 쪽이었다.
일단 "왜 80년대냐"고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친구' '해적, 디스코왕 되다' 등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일련의 영화들이 지나간 끝물에 또 80년대를 들고나왔기 때문이다. 조 감독의 대답은 "내가 80년대에 학교를 다녔으니까"였다. "제가 직접 경험했던 일들이고, 잘 아는 일이니까요.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제일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조 감독이 시나리오 초고를 쓴 1999년은 복고 영화들이 등장하기 훨씬 전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화사들은 코미디영화 배경으로 80년대는 재미없다며 현대를 배경으로 만드는게 어떠냐고 제안했었다. '80년대'하면 최루탄 냄새부터 떠올리던 사회적 인식 때문이었다.
"80년대는 한편으론 억압돼 있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한 에너지와 활력이 넘쳤던 시대라고 생각해요. 교복이 자율화되고, 디스코장이나 패스트푸드, 외제 운동화 같은 10대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니까요. 그런데 그 문화는 제가 보기엔 급조돼서 주어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거든요. 그게 안쓰러우면서도 매력적이었어요."
5년간의 시나리오 작업 끝에 조 감독의 학창시절 기억은 유쾌한 코믹 드라마로 태어났다. 83년 교복자율화부터 85년 유행한 김승진 노래 '스잔'에 이르는 맛깔스러운 에피소드들은 기존 복고영화들과는 차별되는 생동감을 빚어냈다. 류승범, 공효진, 임은경이라는 '딱 떨어진' 캐스팅 또한 힘을 불어넣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 첫 출연한 류승범을 보고 바로 찾아갔어요. 다듬어지지 않고 팔딱팔딱 뛰는 것 같은 게, 첫눈에 '얘다' 싶었죠."
'품행제로'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캐릭터. 복고 영화에서 흔한 '청순가련형' 여성들과 달리, '오공주파' 두목 나영이(공효진)나 '모범생' 민희(임은경)는 모두 폭력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강인함을 보인다. 어찌 보면 여자들이 남자들보다도 강하게 묘사된다. 조 감독은 "사실이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원래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세다고 생각해요. 남자들은 약하면서 강한 척하는 거고. 중필이도 사실은 민희에게 끌리면서 영웅으로서의 체면 때문에 감정을 표현 못하잖아요. 그런 위선 속에 남자들의 슬픔이 있는거죠."
후배들 '삥'이나 뜯으며 '캡짱'으로 군림하던 중필이(류승범) 같은 캐릭터는 그 시절 남학교 어디에나 있었다. 조근식 감독은 학창시절 그런 애를 피하는 쪽이었을까, 따르는 쪽이었을까. 감독은 "극중에서 굳이 고르자면 '중필이 형 소문 들었어?'하고 뒤에서 조잘거리는 애들이랑 비슷했다"고 말했다. 감독은 "제 주변엔 중필이나 수동이(봉태규) 같은 애들 투성이였어요. 저도 고교생으로서 닭장(나이트클럽)을 드나들었으니 '날라리'였죠. 기타 배우고, '빽판'(해적판 레코드) 사러 다니고…. 하지만 그 나이에 다 한번쯤 겪는 거 아닌가요?"
감독은 “내 영화에 대한 반응이 뜻밖에도 무척 다양하다”고 했다.
"사람에 따라 '재미있다'고도 하고 '슬프다'고도 하더라고요. '만화 같다'는 평도 있는 반면 '디테일이 사실적'이라는 평도 있고요. 어느 쪽이든 저는 고맙고 즐겁게 생각해요. 그렇게 현실과 팬터지가 뒤섞여 있던 때가 바로 80년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