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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대학원1

신화, 전설, 민담에 대한 논의 정리

작성자김준우|작성시간05.03.24|조회수2,219 목록 댓글 0

1. 신화

1) 신화의 특징
 설화문학의 하위 장르에 속하는 신화는 신성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른 이야기들과 구분된다. 신성은 일상적 현실과 합리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때 신성이란 신성시된 대상과 행위 및 사건을 모두 포함한다. 신화는 인간을 둘러싼 세계, 인간 자신, 또는 인간이 누리고 있는 문화가 어떻게 해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궁극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의 추구가 담겨있다. 신화가 신성한 이유는 창조적 시원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곧 신화는 신성한 시작의 역사이자, 새로운 질서의 시작을 신성시하는 이야기인 것이다.
 신화의 대표적인 예로는 단군신화와 주몽 신화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신화의 공통점은 역사적 인물의 신격화 과정을 말하고 있는 점이다. 또, 신화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 건국신화는 왕권의 정통성을 확립하여 국가의 권위를 바로 잡으려는 정치적 의도와 관련되어 있었다. 그리고 가문신화는 가문을 결속하는 힘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
 신화 속에 나타나는 주인공의 일생은 인간행위와 삶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신화는 개인의 행위를 적절하게 조정하고 규정하는 문화적 형식이자 모범으로서 기능을 하는 것이다.

2) 신화에 나타나는 자아와 세계의 대립 양상 
 신화에서의 자아와 세계의 대결은 이질성으로 인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자아와 세계가 상호 보완적이나 동질적인 관계를 가지며 이루어진다. 적대적인 세계와 대결하면서 우호적이며 동질적인 세계와 계속 화합하고 있는 것이다. 자아와 세계가 대결하면서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며 신화적 질서를 이루는 것이다. 즉, 자아와 세계는 분리되지 않고 융합된 상태에서 진행된다고 말할 수 있다.

 

2. 전설

1) 전설의 특징
 신화가 신 또는 신성에 대한 이야기, 민담이 흥미를 추구하는 이야기라면 전설은 증거물을 근거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다.
 전설에는 실제사건과 관련되는 것도 있으나 믿기 힘든 기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진실성에 대한 의심이 제기되곤 하는데, 증거물은 이들이 실제 있었던 일인 것처럼 뒷받침해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인물이든 사물이든 증거물을 통해 이야기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전설은 역사와 넘나들기도 한다. 그러나 전설의 역사성은 어느 경우에나 사실로서의 역사와 일치될 수는 없다. 비록 실제의 사건에서 비롯된 경우일지라도 전설에는 사실과는 일정한 거리를 갖는 허구적 요소가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사실과 일정한 거리를 보여주는 전설적 허구는 문학적 상상력의 소산이자 전설을 전승하는 사람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을 담고 있는 부분이 된다.
 또한 증거물의 해석을 둘러싸고 각기 진실임을 주장하는 논쟁적 양상도 보이는데 이것은 신화나 민담과 구별되는 전설 연행현장에서 볼 수 잇는 특징적인 현상이다.
 그리고 전설에서 문제 삼는 인간적 현실은 본능과 규범과의 갈등을 기제로 하여 다양한 국면으로 재현되고 있는데 그들의 모든 관심이 인간적 가치를 자각하고 인간성을 중시하는 인간 중심적 윤리관의 추구에 두어져 있기 때문이다.

2) 전설에 나타나는 자아와 세계의 대립 양상
 전설에서는 작품 외적자아의 개입으로 전개된다. 전설에서 증거물은 작품 외적세계라고 할 수 있다. 작품 내적 세계의 비합리성 때문에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아와 세계의 대결에서 세계가 우위에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신화와는 달리 자아와 세계가 분리되어 있으며 세계의 우위에 입각한 자아에게의 횡포가 나타나는 것이다.

 

3. 민담

1) 민담의 특징
 설화의 한 갈래로서 민담은 흥미위주로 전승되는 옛날 이야기 정도로 규정될 수 있다. 전설이 사실 차원에서 말해진다면 민담은 말 그대로 이야기로서 말해진다. 사실 여부에 구애받지 않고 상상력을 마음껏 동원하여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엮어나가는 이야기가 민담이다. 전설은 기이하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은 데 비하여, 민담 가운데는 사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많다. 또, 인간의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욕망에 얽힌 것들이 대부분이며, 일차적으로 흥미를 위해 존재하며 그 이면에는 민중들의 삶과 꿈이 담겨 있다.

2) 민담에 나타나는 자아와 세계의 대립 양상
 민담에서의 민담은 흥미만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위기의 설정과 긴장감의 조성이 부족하다. 민담은 자아의 확장이 나타나며 작품외적 자아는 자유로운 입장에서 자아와 세계의 대결에 개입한다. 또,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 자아의 우위에 입각하여 전개된다. 민담은 결국 세계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갖지 않고 세계에 대한 자아의 우위를 전제로 하여 자아가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민담적 가능성이라고 한다면 민담적 가능성은 신화적 질서나 전설적 경이와 아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신화 전설 민담의 자아와 세계의 대결 양상의 특징
 신화, 전설, 민담은 어느 것이나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에 의해 전개되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며, 바로 이러한 사실이 신화 전설 민담의 차이를 가능하게 하는 단서이기도 하다. 작품 외적 자아의 개입이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 몇 가지로 달라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화는 자아와 세계의 동등한 작용에 입각한 대결을 통해 둘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이르는 질서를 보여준다. 그리고 전설은 세계의 우위에 입각한 자아와 세계의 대결을 통해 세계의 경이를 보여주며 마지막으로, 민담은 자아의 우위에 입각한 자아와 세계의 대결을 통해 자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참고문헌

조동일,「한국 소설의 이론」, 지식산업사, 자아와 세계의 소설적 대결에 관한 시론」1977

강등학 외,「한국 구비문학의 이해」, 도서출판 월인 2000.

김승찬 외,「한국구비문학론」, 새문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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