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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대학원1

설화의 개념과 특성

작성자신명래|작성시간05.03.29|조회수514 목록 댓글 0

※ 설화의 개념과 특성
  설화는 특정인의 순전한 창작물이 아니라, 민족적 집단이라는 공동체 속에서 공통의 의식을 바탕으로 자연적으로 발생된 구비 문학의 일종으로서 일정한 구조와 형식을 가진 꾸며 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적인 이야기나 현재적 사실을 말하는 것은 설화가 아
니다. '이야기'라는 면에서 설화는 서사성(敍事性)을 가지고 있다. 사실 설화가 문학으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이유는 판소리나 고소설(古小說)로 그 영역을 확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실할 수 있는 밑바탕에 '서사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사성을 바탕으로 하는

  설화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진다.


  첫째, 이야기를 만들고 퍼뜨리는 계층이 대개 서민, 즉 민중 계층이라는 점 때문에 그 성격
이 민중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구비 문학의 전반적인 특성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애초에는 어
느 개인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게 어떤 집단(민중 계층)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서 전체로 퍼져 나가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 과정은 구전에 의하여 꾸준한 생명력
을 가지고 진행된다.


  둘째, 설화는 구전성(口傳性)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는 것이지만 화자(話
者)의 몸짓이나 창곡(唱曲)과는 관계 없이 보통말로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이러므로 설화는
만들어질 때나 구전될 때 창작자나 전달자에 의해 약간 윤색되거나 새로운 내용이 첨가되기
도 한다.


  셋째, 설화는 허구이다. 이는 모든 서사 장르와 일치하는 특성으로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전
개되고 있다. 민담의 경우는 신화나 전설보다 이 점이 더욱 분명하다. 신화나 전설은 신빙성
과 진실성을 입증하기 위해 증거물을 제시하기도 하나 민담은 그러한 것이 등장하지 않는
다. 처음부터 민담은 꾸며 낸 이야기라는 것을 전제로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신화
나 전설도 사실은 허구라는 것에 바탕을 둔 이야기이다. 단지 신빙성을 더하기 위해 증거물
을 제시할 뿐이지 그 자체가 현실은 아니다. 물론 전설의 경우 어떤 역사적 사실이나 대상
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역사성이 들어 있으나 이 경우도 가상적(假想的) 사실이
첨가되므로 허구라고 한다. 역사 소설의 경우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넷째, 설화는 서사 민요나 서사 무가 혹은 판소리 등과 같은 율문(律文)이 아니라 산문(散
文)으로 표현되는 양식이다. 율문으로 제약되지 않기 때문에 전달자의 창작 기회가 그만큼
넓어진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설화의 일부분에 전달자의 필요에 의해 율문이 포함될 수는
있다. 물론 같은 구비 문학에 속하는 민속극(民俗劇)도 산문이지만, 그것은 보여 주는 것이
고, 설화는 들려 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


  다섯째, 설화는 구연 기화나 이야기꾼이 다양하다. 가령 민요 중의 노동요는 일터라는, 무가
(巫歌)는 굿판이라는 장소적 제약이 있지만 설화는 이런 장소적 제약이 없어 언제 어디서나
구연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 민요나 무가, 판소리는 일정한 능력과 자격을 갖춘 자들만이
전달자 혹은 이야기꾼이 될 수 있지만 설화는 어느 정도의 지식만 있으면 누구든지 화자나
청자가 될 수 있다.


  여섯째, 설화는 구비 문학 작품 중에서 문자로 정착되는 기회가 가장 많고, 소설화의 기회도 넓다. 또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전해 오지만, 공통의 의식을 전제로 하고 있어서 문자로 기
록되어도 비교적 변질의 가능성이 적다. 우리 나라에서 <삼국유사>, <삼국사기>, <수이전
>등은 설화를 기록한 책이다. 이것이 고려 시대에 와서는 가전체(假傳體)로 발전되고, 조선
후기에 와서는 기록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양상을 가지게 되면서 기록자의 의도(意圖)와 창
의성(創意性)이 가미되어 소설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소설로의 발전은 단순 보편적 속성
으로부터 기록 문학적 보편성으로의 이행이 매우 손쉽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일곱째, 설화는 범세계적인 보편성을 띤다. 설화는 인류가 문자를 소유하기 이전에 발생된
것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져 서로의 설화에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하며 발전해 왔다. 유
명한 '구토 설화(舊兎說話)'가 불경에 나오는 '용원 설화(龍猿說話)'와 같은 것이며, 우리의
'나뭇꾼과 선녀'가 중국에서는 '백조 처녀(白鳥處女)'라 하여 알려져 있다. 이런 것을 연구하
는 학문을 '전파론(傳播論)'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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