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단군'하면 우리 조상이라는 생각보다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석가, 예수와 같은 대개의 성인들이 그러하듯이 단군도 종교적 인
물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건국신화의 다른 주인공들과는 달리 단군이 실제
적 인물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은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는
고유의 연호인 단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기를 사용한다. 이는 별 것 아
닌 것 같이 보여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
조차 우리는 문화적인 주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자국의 연
호를 사용한다)
각설하고, 단군신화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단군신화는, 말이 단군
신화이지 정작 주된 주체로 등장하는 것은 환웅이다. 환웅은 환인의 아들인
데 서자라고 하였다. 그 당시에는 적서차별이 없었는지 환웅이 서자라고 하
여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환인은 환웅의 마음을 알고 세상을 다스
릴 수 있게 한다. 환웅은 삼위태백을 내려다보고, 천부인 3개와 무리 삼천,
그리고 풍백·운사·우사를 거느리고 세상에 내려간다. 여기서 뭔가 공통점
이 발견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숫자 '3'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숫자 '3'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환웅은 또한 자손을 번성케 할 목적으로 곰과 호랑이에게 금기사항을 일러
주고 그것을 지키게 하나, 곰만이 그것을 지켜 사람이 된다. 왜 호랑이가 아
닌 곰이었을까. 이를 토템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딘지 석
연찮다. 곰의 특성상 숭배할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아니면 우리 민족의 성
격과 많이 닮아서인지. 오늘날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호랑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단군신화에는 곰을 더 좋게 보았는지 모르겠다. '백두산 호랑이'
라는 말은 있어도 '○○산 곰'이란 말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는 미련한
사람을 가리켜 '미련 곰탱이'라고 하여 곰을 우둔하고 게으른 동물로 여긴다.
환웅은 사람이 된 곰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고, 이제야 등장한 단군은 고조
선을 건국하고 다스리다가 아사달 산신이 된다.
결국 단군신화는 단군의 행적 중심이기보다는 그의 출신 배경 중심으로 구성
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아버지와 땅에서 살아 온 어머니' 와 같은 출신
배경은 다른 신화와도 비슷하다. 이는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기도 하겠지만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 사람들의 바람에서였다고 보아도
좋을 듯 싶다.
든다. 석가, 예수와 같은 대개의 성인들이 그러하듯이 단군도 종교적 인
물이기 때문일까. 어쨌든 건국신화의 다른 주인공들과는 달리 단군이 실제
적 인물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은 배제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우리 나라는
고유의 연호인 단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기를 사용한다. 이는 별 것 아
닌 것 같이 보여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
조차 우리는 문화적인 주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것 같다. (일본은 자국의 연
호를 사용한다)
각설하고, 단군신화에 대해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단군신화는, 말이 단군
신화이지 정작 주된 주체로 등장하는 것은 환웅이다. 환웅은 환인의 아들인
데 서자라고 하였다. 그 당시에는 적서차별이 없었는지 환웅이 서자라고 하
여 못할 일은 없어 보인다. 오히려 환인은 환웅의 마음을 알고 세상을 다스
릴 수 있게 한다. 환웅은 삼위태백을 내려다보고, 천부인 3개와 무리 삼천,
그리고 풍백·운사·우사를 거느리고 세상에 내려간다. 여기서 뭔가 공통점
이 발견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숫자 '3'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숫자 '3'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환웅은 또한 자손을 번성케 할 목적으로 곰과 호랑이에게 금기사항을 일러
주고 그것을 지키게 하나, 곰만이 그것을 지켜 사람이 된다. 왜 호랑이가 아
닌 곰이었을까. 이를 토템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어딘지 석
연찮다. 곰의 특성상 숭배할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 아니면 우리 민족의 성
격과 많이 닮아서인지. 오늘날은 우리 나라 사람들이 호랑이를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단군신화에는 곰을 더 좋게 보았는지 모르겠다. '백두산 호랑이'
라는 말은 있어도 '○○산 곰'이란 말은 없지 않은가. 게다가 우리는 미련한
사람을 가리켜 '미련 곰탱이'라고 하여 곰을 우둔하고 게으른 동물로 여긴다.
환웅은 사람이 된 곰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고, 이제야 등장한 단군은 고조
선을 건국하고 다스리다가 아사달 산신이 된다.
결국 단군신화는 단군의 행적 중심이기보다는 그의 출신 배경 중심으로 구성
되어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아버지와 땅에서 살아 온 어머니' 와 같은 출신
배경은 다른 신화와도 비슷하다. 이는 우리 민족의 우월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이기도 하겠지만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자 한 사람들의 바람에서였다고 보아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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