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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과 사상

인문과학은..

작성자장주선|작성시간02.08.25|조회수90 목록 댓글 0
1. 인문과학의 총론

인문과학은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인식하기 위한 분석적·비판적 연구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이다.

오늘날 인문과학 개념은 인간의 자족적 가치체계를 전파하는 데 기초하여 전인 교육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의 개념과 비슷하다. 그러나 인문과학을 자연과학뿐 아니라 사회과학과도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점, 그리고 인문과학의 주제와 방법론을 강조하는 것이 그렇게 구별하는 데 효과적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쟁을 벌이고 있는 점이 초기와는 다르다.

19세기말 독일 철학자 빌헬름 딜타이는 인문과학을 '정신과학' 또는 '인간과학' 이라 부르고, 이 학문의 인식영역이 자연과학의 주제를 벗어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세기초 신칸트주의자 하인리히 리케르트는 인문과학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은 인문과학의 주제가 아니라 연구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자연과학은 특수한 사실에서 일반적 법칙을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 반면, 인문과학은 특수한 사실이 문화나 인간에 대해 갖는 독특한 가치를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일반법칙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이러한 견해들은 오늘날 인문과학의 의미에 관한 4가지 주요 이론의 바탕이 되었으며 이 이론들 사이에 벌어진 논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잠시 그 이론들을 언급하자면 이렇다.

1)일반기예론 : 로널드 크레인의 주장에 따르면, 인문과학의 방법과 기예는 어떤 주제도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지 않는다. 수학·자연과학·사회학·심리학 등은 모두 역사·언어·문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문과학의 일반 기예를 통해 논의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본적 철학 규칙도 갖고 있다. 인문과학의 기예는 관념의 분석, 언어 사용을 비롯한 기호 표현의 분석, 설명과 해석, 역사적 연구 등 4가지이다.

2)언어기능론 : 이 이론에 따르면 인문과학은 그 과학이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 규정된다. 이 이론을 내세운 사람은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의 언어가 경험적 지식에 바탕을 둔 인식적·지시적 기능을 갖는데 비해, 인문과학의 언어는 상대적으로 비인식적·표현적 기능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3)특수능력론 : 그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언어만이 아니라 정신도 합리적(과학적) 정신과 상상적(인문적) 정신으로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상상적 정신은 사실, 객관적 관찰, 예측 등이 아니라, 삶·운명·자유 등과 탄력 있는 이미지·관념에 관심을 갖는다. 합리적 능력과 상상적 능력은 각기 다른 방법을 사용하며, 이를 바탕으로 양자는 더 세밀한 분야로 나누어 진다. 가령 인문과학은 독창적인 생산에 전념하는 예술과 배움·가르침에 몰두하는 교양과목으로 나눌 수 있다.

4)일반 경험론 :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일상생활의 논리인 인문과학의 '자연스러운'논리와 목펴지향적이고 고도로 전문적인 자연과학·수학의 논리 사이의 차이점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이에 따르면, 자연스러운 논리의 목표는 "단지 인간과 인간의 본성을 인식하고, 나아가서 우리 인간의 상황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를 훨씬 폭넓게 인식하는 것" 이다.


위의 이론들은 인문과학을 이해하고 평가하는 기준을 서로 다르게 제시하고 있지만, 인문과학을 공부하는 것이 교양 교육의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같다. 오늘날 대학에서는 자연과학 강좌나 직업교육에 비해 인문과학 과목이 줄어들고 있다. 대체로 고대 그리스·로마의 고전 및 문학·역사·철학·신학·제 2외국어 등이 인문과학에 속한다.



2.인문과학의 개별분야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인문과학의 분야에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고전 및 문학·역사·철학·신학·제 2외국어 등이 속하는데 여기서는 문학과 역사, 철학, 이렇게 세가지 분야만을 언급하려 한다.

1)문학
언어를 매개로 하여 상상을 따라 표현하는 예술. 지금은 주로 문자로 씌어져 책의 형태로 된 것을 말하지만, 문자를 쓰지 않고 말로 전승되는 구비문학도 이에 해당된다. 오늘날 우리들이 쓰고 있는 '문학'이라는 말읜 <논어> 등에 나오는 '문헌에 대한 학문' 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영어의 'literature' 에 해당하는 번역어이다. 이것은 기록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기록이란 조금이라도 없어질 수 없는 점토, 나무, 돌, 종이 위에 새겨넣거나 써넣어 조직화된 언어로 재현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씌어진 모든 것은 문학이라고 정의 할 수 있으며 서양에서는 철학, 역사, 과학 저서까지도 문학사에서 거론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학이라는 말은 더욱 한정되어 시, 희곡, 소설 등의 순문학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언어라는 공통된 소재를 써서 전달하며 양쪽 모두 책 도는 인쇄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은 과학에 가깝다. 그러나 하나의 실험 결과 발견된 과학적 진리는 같은 절차를 밟으면 누구든지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문학적 진실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으로서 똑같은 문학적 실험을 되풀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문학의 주관성, 개인성은 인문과학의 공통적 특질이라 볼 수 있겠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 후부터 문학은 그것을 내부에서부터 붕괴시키려는 초현실주의 운동의 위협을 받게 되었는데, 이는 문학자에 의한 문학의 자기부정이라고 할 운동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나타난 반소설의 시도도 그 하나로 볼 수 있다. 그와 동시에 문학은 외부로부터 위협받게 되었다. 영화, 레코드, 라디오, 텔레비전 등 문자를 쓰지 않고 음과 이미지만을 전달수단으로 하는 새로운 표현방법이 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매체들은 날마다 그 범위를 확대하며 문학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문학의 가장 유력한 형태였던 책의 영토는 점차 침략당하고 있다. 설마 인류가 책을 내버리는 시대가 오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이 새로운 표현방법을 도입해 훌륭하게 이용하는 것을 생각해야 할 단계에 이른 것 같다. "문학은 오락, 교육, 선교뿐만 아니라 선전, 자기단련, 타인자극 등의 역할을 한다"는 말처럼 문학의 이러한 기능은 변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방법에 대해 변혁을 일으킬 만한 시기가 가까이 온 것은 확실하다.

2)역사학
과거를 좀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활동에 대한 기록을 정확하고 포괄적으로 복원하려는 학문. 이를 연구하는 사람을 역사가라 한다. 이들의 학문은 기록과 증언 등의 자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에 바탕을 두고 있다. 역사가들의 작업에 대한 이같은 개념은 최근에 생겨난 것으로서, 18세기말과 19세기에 주로 전문 역사가들이 과학적 역사를 발전시킨 데 그 근원을 두고 있다. 역사연구는 오늘날 자연스러운 인간활동의 하나이자 교육의 중요한 일부로 여기고 있으며, 인간생활 전반에 대한 해석을 제공한다고 자부하고 있다.

역사학의 방법론은 19~20세기에 좀더 명확히 체계적으로 서술되었지만, 때로는 먼 옛날의 역사가들이 이룩한 성과를 오늘날의 기준에 따라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방법론과 과거의 일반적인 방법론 사이에는 몇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중세의 저술은 대부분 문헌사료와 당시에 널리 인정된 해석을 무조건 따르기 때문에, 몇 세기 동안 선배 역사가의 저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19세기 이전에 유럽 역사가들의 대다수는 공식사료를 비교적 무시했지만 대체로 문헌사료를 수정하는 일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근대적 방법론의 발전을 방해한 가장 큰 장애물은 다양한 역사해석이었고, 그 가운데 일부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역사를 문학의 한 형태로 여기는 관점은 역사를 상상력에 바탕을 둔 예술의 한 형태로 만들어 정확성보다는 오히려 우아함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이것과 정반대되는 것이 19세기 후반의 '객관적', '과학적' 역사이다. 객관적 역사는 사실 불가능하지만 이 역사관은 조사·연구의 필요성을 일반화시키고 보조학문을 발전시켰다. 역사를 선전 목적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가장 노골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사실상 허구에 불과하게 되며 따라서 조사·연구도 수반되지 않는다. 좀도 교묘한 형태를 취할 경우에는 불리한 흔적들을 고의로 은폐하도록 조장하거나 관계를 해명할 때 지적인 속임수를 조장할 수도 있다. 이것은 방법론과 역사 발전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물이 된다.

중세에는 인간사에 대한 신의 개입라는 이론이 지지를 받았고, 오늘날의 많은 지역에는 마르크스 이론이 유행하고 있지만, 어느 쪽이든 역사를 선전 목적에 이용하는 것은 방법론과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중요한 장애물이다.

3)철학
근본적인 믿음의 근거에 관한 비판적 검토이자 그러한 믿음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기본 개념들에 대한 분석. 철학적 탐구는 문명의 지정사에서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철학은 대체로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의해 그 분야가 나누어 진다. 그러나 이것은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분류의 편의상 이렇게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다.
제1부문인 인식의 분야는 사고의 규칙과 인식에 대해 탐구하는 것으로서, 논리학과 인식론이 포함된다. 인식론의 성립을 인정하지 않는 철학자도 있지만 우리가 어떤 것을 인식한다고 할 대, 우선 무엇을 인식할 수 있는가, 우리가 진리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등등을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식의 부문은 철학에서 중요한 분야가 된다.
제2부문은 존재하는 것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분야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형이상학 내지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개개 존재자가 갖고 있는 특수한 성질을 연구하고, 나아가 존재하는 것의 존재 이유를 고찰하는 것이다. 이같은 전통적 형이상학 이외에 역사, 인간, 사회 등의 근본적인 존재 양식을 탐구하는 역사철학, 철학적 인간학, 사회철학 등도 이 분야에 들어간다.
제 3부문은 가치에 대한 탐구인데 윤리학, 미학, 종교철학, 법철학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가치에 대한 연구가 학문으로 성립되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철학자도 있다고 하나 인간이 살아나가는 데 있어서 인생관·세계관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 분야도 빼놓을 수 없다고 본다.

철학은 다른 학문에 비해 그 분류라던지 정의를 내리기가 애매한 학문이다. 철학은 대부분 어렵고 영뚱한 학문으로 내비춰지기도 한다. 이러한 철학의 특성은 인간의 삶에 대한 종합적 탐구라는데 있지 않나 싶다. 그러므로 철학은 인문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학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3.결론

우리는 지금 다변화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1분 1초가 새로운 시대이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돌아가고 변해가도 모든 학문의 중심이 되고 있는 인문과학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선 안된다. 인간과 역사와 세계를 이해하는 거시적인 안목은 인문주의적 소양을 바탕으로 한 학습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자연과학이라는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학문에 밀려 인문과학이 도태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 있어서 실용만을 추구하고는 살 수 없다. 가장 기본적인 가치관이나 기본적 자기표현 능력 등이 확립되지 않고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도 불가능하다. 따라서 인문과학은 삶과 사회의 전반에 걸쳐 논의가 되어야 하며, 인문과학의 중요성을 깨닫고 연구하는 길이야 말로 우리 삶을 질적으로 발전시키는 지름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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