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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과 사상

[7]영어 공용화

작성자국어김보화|작성시간02.08.25|조회수18 목록 댓글 0
나는 우선 영어 공용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언어라는 것이 단순히 글을 표시하고 의사를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여러가지 예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이런 언어를 두고 다른 언어를 받아들이느니 어쩌느니 하는 것 자체가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가능성을 전제하고 그런 상황하의 장점을 따져서 제기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하지만 우리 것만 가지고는 모자라니 남의 것을 받아들여서 잘 살아보세 하는 방식을 언어에 대입 시킬 수는 없다.
지금 우리 언어의 대부분은 한자가 차지하고 있다. 그 한자는 어찌하여 유입이 되었는가? 공용화라는 공식적인 선언은 없었지만 오히려 한글보다 한자를 더 선호했던 과거 지식인들의 태도 때문에 순수 한글이 한자에 밀려나게 된 것 아닌가? 이런 상황을 보면서도 영어를 공용화 하자는 이야기가 가능한가?
영어 공용화를 했다고 가정 해 보자. 영어 공용화가 된다고 해서 국민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누가 장담하는가? 물론 자라나는 아이들은 지금보다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되겠지만 그게 무조건 교육에 좋다고 누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우리가 왜 영어를 잘 하려고 노력하는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뒤쳐지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경쟁력은 개개인의 경쟁력만을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개개인의 경쟁력을 모아 이 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단기적 안목으로 영어 공용화를 받아들이게 되면 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려다가 나라의 존폐 문제를 논할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인지 누가 예측할 수 있을까?
영어 공용화를 통한 영어 학습의 발전 보다는 차라리 교육 방법의 개편에 더 신경을 쓰고 한글을 사랑하는 법을 깨닫게 하는 것이 참다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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