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공주문화원에서 박성환 선생의 적벽가 완창 공연이 있었습니다. 박성환 선생은 정광수선생에게 배운 이동백의 삼고초려 대목을 바탕으로 이동백의 소리를 찾아 꿰매고 기워 2시간 반의 작품으로 만들어 벌 써 몇 년째 공연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 사회를 맡아 공연을 보곤 하는데, 계룡산에 연습실을 마련하여 수련 독공하고 있어, 갈수록 그 공력이 깊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박성환의 적벽가 공연이 의미있는 까닭은 중고제의 맥을 잇고 있다는 의미에서입니다. 90년대 말 정광수 선생은 90세를 넘은 나이였다고 합니다. 이동백에게 직접 배운 정광수 선생이 돌아가시면 사제의 연으로 이어진 중고제는 아예 맥이 끊어진다는 두려움으로 죽기살기로 그 소리를 받았다고 합니다. 녹음으로 듣는 것과 직접 선생을 통하여 배우는 것은 천지의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이를 바탕으로 춘향가 등 다른 중고제의 소리가 복원되어 판소리사 초기를 장식했던 충청의 소리가 다시 빛을 발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은 계속 같이 하고 있는 서용석 선생이 맡았고, 아래는 열심히 판소리 현장을 섭렵하고 있는 이태화 선생과 함께 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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