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싫어한다
나는 무엇이 좋다고 할 때는 나는 무엇이 싫다고 하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진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직 내가 설정한 기준이다. 하지만 세상은 내 기준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오히려 좋은 것보다는 싫은 것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좋은 것이 있어도 항상 그대로 있지 않고 이내 사라져버려 좋은 것 뒤에는 꼭 싫어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재미로 산다면 나는 고단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것은 욕망이고 싫어하는 것은 성냄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괴로움인지 모르고 계속하는 것이 어리석음이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유독 더 많은 사람은 그만큼 어리석음이 더 많은 사람이다. 어리석음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행복을 잃어버리고 산다.
행복은 누가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스스로 버린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많은 사람은 그만큼 자제력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인격을 천박하게 할 뿐만 아니라 남도 나를 천박하게 본다. 이처럼 값싼 인생은 그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그만큼 불안하게 산다. 내가 아주 사소한 감각적 욕망의 노예로 살 때 나는 결코 인간으로 태어난 숭고한 사명을 다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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