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과 괴로움
괴로움은 처음부터 괴로움이 아니다. 즐거움을 얻으려다 괴로움이 생긴다. 즐거움을 얻기 위해 처음에는 높은 이상을 갖거나 미래의 희망을 갖거나 단순한 즐거움을 얻기 위한 것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차츰 일이 진행되면서 무모한 이상과 막연한 희망과 욕망을 얻으려는 즐거움으로 변질하여 자신도 감당하기 어려운 괴로움을 겪게 된다.
좋은 시작이 나쁜 결과로 끝을 맺을 때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리석음은 반드시 감각적 욕망을 수반하여 실재하는 진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의 늪에 빠지고 만다. 이처럼 내가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해도 정도를 벗어나면 악행이 되기 마련이다. 선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일도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되면 악업이 되고 말아 돌이키기 어렵다.
모든 일에는 선과 악이 하나의 묶음 안에서 교차하면 나타난다. 이처럼 좋은 일에는 항상 나쁜 일이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런 현실을 알지 못하면 나도 어쩌지 못하는 괴로움에 속절없이 당한다. 누구에게나 즐거움과 괴로움은 항상 함께 있다. 인간이 즐거움 없이는 살 수가 없지만 즐거움을 집착하면 반드시 괴로움이 된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