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기온이 높아서 陰3월 3일인데도,
뱀고사리가 올라왔을 것 같아, 아침부터 부랴부랴 김밥 말아서 집을 나섰지요.
뱀고사리에 삼나물과 표고도 넣고 볶았습니다.
두툼하게 말려고 김 두 장의 밑장에
밥알을 올리고(붙이는 용도),
웃장에 밥을 고루 펴서는
어묵, 상추,
깻잎에
진미무침도 얹고
단무지 대신 김장무김치에
채소볶음 얹어
돌돌
말았습니다.
김발 없이도
척척 해내는 게
내심 맘에 쏙 들더군요.
아침을 뚝딱 해 치우고는.....
산으로 올라가 보니, 벌써 한창 올라와 있는 거 있죠.
옳거니!
오늘 오길 잘했구먼!
관중도 많더라구요.
독초이긴 하나, 어린순은 먹어도 된다는데.....
뜯을까? 하니, 질색팔색하기에
패스~
배 고프다기에 점심 먹고,
오늘의 수확입니다.
해마다 몇 년 다녔지만, 아직 아무도 뜯어 가질 않아서 올 해가 제일 풍성합니다.
꼼꼼히 뜯는다 했는데도,
데치려고 추려 보니 검부레기가 꽤 나오더라구요.
데쳐서
채반에 널어 물기 빠지게 놓고,
면포에 널어
뒤집어가며 말리고 있습니다.
데친 거 일부는 독소를 빼내기 위해 찬물에 담갔다가
체에 건져 놓고,
웍에 식용유와 액젓(간장) 넣고 소고기를 먼저 볶다가
고기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뱀고사리 넣고,
삼나물과 백화고가 있길래 넣었어요.
어느 정도 볶아졌을 때 고춧가루와 대파 듬뿍 넣고 물 붓고 간 맞추고 뚜껑 덮고 중불에 5분 정도 끓입니다.
불 끄고 5분간 뜸 들이고 참기름 넣고 잘 뒤적이면 뱀고사리삼나물볶음 끝~
해마다 뱀고사리 뜯어 온 날엔 이렇게 볶아먹곤 한답니다.
김치 3종(배추, 달래, 대파김치) 넣고
쓱쓱 비벼서 저녁식사 잘 먹었구먼요.
끄~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