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 가족 소식

혹독한 겨울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작성자이인숙(충주)|작성시간21.01.07|조회수860 목록 댓글 22

이번주부터 공식적인 실직상태라 맘 편하게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래된 경유차라 겨울 출근때마다 시동이 안걸려 조마조마 했거든요.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지만 지난주보다는 마음이 정리되고 몸도 편하게 쉴수 있네요.
화나는 마음을 이해해주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기에 잘 이겨내보려고 합니다.
저는 딸하나 아들하나 키우고 있어요.
딸은 남자같은성격이고 아들은 자상하고 섬세한 성격이지요.
올해 대학 졸업하는 딸이 공부를 더 하겠다고 하네요.
생활비 학비 벌어서 대학원공부 한다고해요.
대학 학비도 한번도 안냈고 용돈도 빠듯하게 보내는데도 장학금 받아 동생 옷사주고 엄마선물로 위로해주고..
마구마구 자랑하고 싶은 속깊은 딸이에요.
대학원 시작하기전 열흘쯤 주어진 휴가를 엄마와 보내겠다고 집에 왔었지요.
성격이 아닌건 아닌 딸이라 엄마인 저랑 종종 부딪히는데 이번에는 싸우지말자고 손가락걸고 동거를 시작했는데
정말 한번도 안싸우고 열흘을 보냈답니다.
밤이면 발에 바세린발라 맛사지해주고 얼굴에 크림발라 맛사지 해주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이 찡했어요.
5~6년만에 꿀같은 휴가를 보낸거 같아요.
딸아이는 학교로 복귀했고 충주에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발생해서 아들은 온라인수업으로 집에 있어요.
작년 한해 집에있던 아들 밥한번 못차려주고 주말도 없이 일했는데 이번엔 아들녀석과 꽁냥꽁냥 행복한 시간이네요.
수업전에 우유한잔 챙겨주고 점심시간 맞춰 점심챙겨주고.
밖에나가 걷기로 운동하고 저녁같이 먹고요.
이런시간들이 정말 오랫만이네요.
실직은 했지만 덕분에 딸아이와 보낸 열흘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맨날 혼자 밥먹는 아들 세끼식사 챙길수 있어 너무 감사하구요.
딸이 돌아가기 전날 고백?을 하네요.
풍족하진 않았지만 행복한 유년을 보낸거 같다고 돌아보니 많이 행복했다고...
그말을 들으면서 자식에게 들을수 있는 최고의 칭찬을 들었단 생각이 들었어요.
잘키워보려고 했는데 절반은 성공했구나.
그래서 더 힘내서 살아보려 합니다~
아들과 알콩달콩 지내면서요~
행복은 돈으로 살수 있는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것도 아니네요.
힘이되는 카페에 접속한 지금 이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여겨봅니다.

♡♡섬세하고 자상한 그녀석이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야채는 입에도 안대는 녀석이었는데 매끼 요렇게 먹네요.
간식은 일체 안먹구요. 4일짼데 1키로 줄었답니다.

단백질 바꿔가며 차려줍니다. 조금씩 고기양을 줄여야겠지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이인숙(충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09 서로서로 행복하려합니다~ 아이들이 천사같네요~ 제가 복이 많아요~
  • 작성자이영순(무향) | 작성시간 21.01.09 매사가 열심인 엄마라
    아들 딸이 가르치지 않았어도 배웠을거예요
    열심이라는 인생공부를요.
    더 좋은날을 맞기위한 잠깐의 휴가라 생각하고
    맘 가볍게 지내세요.
    응원할께요.
  • 답댓글 작성자이인숙(충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09 네~~ 걱정은 안해요~ 맘이 좀 상했던거죠~ 뭘하며 지낼까 계획짜고 있어요~
  • 작성자임길묵(천안병천) | 작성시간 21.01.09 이인숙님!
    따님!
    아드님!
    세분다 멋진 삶 이십니다
    올한해 지금 처럼 행복한 한해가 될겁니다
    소박 하지만 행복한 님 가족 사시는 모습에 저에게도 행복 해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인숙(충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1.09 따뜻한 위로 감사합니다~~ 가진것 범위내에서 행복하려고 합니다~
    부자였던적은 없어도 마음은 항상 부자입니다~ 고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