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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소식

며칠 후 2월6일은ᆢ

작성자김은미(인천)|작성시간21.02.01|조회수1,584 목록 댓글 86

병든 남편을 집으로 퇴원시킨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ᆢ

뇌경색 2차발병ㆍ
처음과는 다르게 심해서
언어 연하 모두 안되고
왼쪽이 모두 마비가 되었지요ㆍ
점심 먹으면서 반대쪽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다고 해서
같이 얼른 병원에 갔는데
걸어서 말도 하면서 갔는데도
이런 결과가 되었습니다 ㆍ
골든타임도 상관없이요ᆢ

1차때는 오른쪽 마비로 재활치료후 많이 좋아졌었는데요ᆢ

재활병원에서 1년반의 시간을 보냈습니다ㆍ
한군데 오래있지 못하고 3개월씩 전원을 해야하는
시간이 되었을때ᆢ
다들 요양병원으로 보내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ㆍ

병원에 있는 환자들 ㆍ
한분 한분 모두들 사연도 많았습니다ㆍ

건강 지키는일이 가장 중요함도 깨닫게 되었구요ㆍ
집으로 퇴원한다고하니
재활병원에선 모두들 의아해 했습니다ㆍ
장애중증환자를 ᆢ

집으로 오는날엔 병원침대도 거실에 들여놓고
뱃줄로 액체 유동식을 공급하니 살짝 걱정도 되었습니다
마침 코로나19로 병원도
여러모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먄 집으로 퇴원한게 너무도 탁월한 선택이였다고 생각되네요 ᆢ난 할 수있다고 다짐하면서 일년을 무사히 보냈습니다ㆍ

아파트 거실은 병원 특실보다 좋았습니다ㆍ
하늘도 보이고
따뜻한 햇볕도 감사하고 ㆍ
아침엔 해뜨는 모습도 동쪽에선 붉게 보였습니다ㆍ

그동안 저는 재활병원에서 쪽잠을
1년반을 잤지요ᆢ
남편이 병이드니 아무것도 제것이 아니였습니다ᆢ
간경화도 있어 위험상황도 와서 남의 손에 맡길 수도 없었습니다ᆢ
집에 오니 안방의 침대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ㆍ
편하게 잠도 자고ㆍ
뱃줄도 하루 두번 소독하면서
서서히 주사기로 액체유동식을 한방울씩 입으로 먹이면서 두달 동안 연습 했습니다ᆢ
작년6월엔 뱃줄을 교체해야하는데 제가 병원교수님께 억지를 부렸습니다ᆢ
뱃줄로는 약만 투여하고 주사기로 입을통해 액체 영양식을 하루 세번 공급했으니 이번에 뱃줄을 제거해 달라고 했습니다ㆍ
처음엔 우려하시더니 몇
차례 반복하니 검사후 날짜를 잡아주셔서 제거 시술을 했습니다ᆢ
시술전 동의서 작성때
간호사님이 박수를 치시면서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시술후 집에올때 90도 인사를 해 주셔서 감동이였습니다ᆢ

처음엔 콧줄로 공급하다가
간경화로 위정맥파열로
중환자실행ᆢ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셨지만ᆢ
그 순간 제가 멍청해 지더군요ㆍ
"마음의 준비가 교수님 무슨 말씀이세요?
교수님이 살려 주셔야지요ᆢ"

그후 ᆢ중환자실에서 통합 간병실로ᆢ일반병실로 옮겨진후 다행히 출혈염려로 뱃줄을 통해 영양공급을 했습니다ㆍ
아직도 액체류만 공급을 할 수있어 한끼에 뉴케어2통
400kcal씩 세번ㆍ중간에 블랙커피에 우유섞어서 조금ㆍ스프류ㆍ우유ㆍ두유ㆍ주스ㆍ묽은죽
여러가지를 먹이고 있습니다ㆍ

아직도 살얼음판을 딛는 심정이지만 ᆢ

아직도 나이가 젊으니
내곁에 오래 머물러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ㆍ

일반병원ㆍ재활병원에 있을때
맹구선생님께서 추운날에도 먼곳까지 오셔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ㆍ
간식도 수시로 가지고 오시고ᆢ위로해 주시고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ㆍ
맹선생님ㆍ인구선생님
감사합니다ᆢ
제가 감사함을 갚아야하니
건강에 더욱 힘써주시길
간곡히 바라고 있지요ㆍ

2월 첫째날에 날씨가 우울해서인지
눈물이 나네요~

고맙습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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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김은미(인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0 감사합니다ㆍ
    이제야 댓글 답신을 드리게 되었네요ㆍ
    모두 건강만 지키시면 승리하는거지요ᆢ
    힘내시고 건강 잘 지키세요ㆍ
    고맙습니다ㆍ
  • 작성자이경옥(인천연수) | 작성시간 21.02.06 많이 궁금했는데 ~~은미씨 정성으로 퇴원한지 1년이 되었군요
    허선생님 꼭 일어나시길 기도합니다 🙏
    울 남편도 2번씩 뇌경색으로 쓰러졌어요 사위가 한의사라 침과 한약 먹으며 생활하고 있지요
    항상 조바심하면서요
    허선생님 함께 운동할때 웃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은미씨 건강 잘챙기면서 간병 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

  • 답댓글 작성자김은미(인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0 잘 지내시지요ㆍ
    오래전 같이 테니스 치던때가 꿈속같네요ㆍ
    남편은 간경화도 있어 한약도 먹지 못하지요ᆢ
    잘 견뎌주고 있으니 감사하지요ㆍ
    누워만 있으니 근육이 다 빠져서
    욕창이 생길까봐 몸을 돌려 놓으며 지내고 있어요ᆢ
    인지기능은 정상 이라 TV로 스포츠 보며 지내구요ㆍ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혜숙(초원) | 작성시간 21.02.07 이런 은미님 글 이제서야 보네요
    저도 한번왔다갔습니다
    검사해보니 뇌경색이 오밤중에 왔다가 내몸에서 바로 나갔다고했어요
    그래도 한동안 한쪽 완전 힘이 빠져서 .....남편은 설마 요런맘에 과수원으로 ...
    은미님 남편분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은미(인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10 감사합니다ㆍ
    뇌경색이 다녀가셨으니 약물 치료 계속 하셔야 해요ㆍ검사도 자주 하시구요ㆍ너무 힘든 병이라 제가 염려가 되네요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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