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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새 구조~

작성자이성애(캐나다)|작성시간20.06.26|조회수668 목록 댓글 22

남편이 친구들과 골프 치다가 세게 부는 바람 땜에 나무위에서
새둥지가 떨어져 있는 걸 발견했어요.
먼저 친구가 첨 봤는데 바닥에 두마리는 이미 죽어 있었고
두마리는 아직 숨을 쉬고 있는데 도저히 그냥 두고 갈 수는 없고
저희 남편이면 살릴 방법이 있지않겠냐며 우째 살려보자고...
이렇게 둥지째 떨어져버리면 어미새도 어찌할 방도가 없어
새끼를 포기한다네요 ㅠ 그래서 가지고 있던 간식 가방에 둥지째 일단
넣어 시원한 곳으로 골프 카트를 옮겨 가며 골프를 다 마친 후
저희집으로 데려 왔네요~
친구와 함께 골프 도중 나무잎에 붙어 있는 송충이 몇마리
잡아 일단 입 벌리면 넣어 주려고 중간 중간 들여다 보고
체크하고.... 첨 발견했을 때 보다 훨씬 많이 살아난 상태라네요.
지렁이같은거 먹여야한다고 집 오는 길에 가게를 몇 군데 들러
한통 사왔네요~

첨 구조해서 차에 막 실어 오기 전 모습입니다.
두마리 중 한마리가 더 활발한 모습~

송충이, 지렁이를 나무젓가락으로 먹여 주는 모습입니다.
입을 쪽쪽 벌려 받아 먹는 모습이 참 이뻐요~
몇마리씩 받아 먹고 똥도 쌌어요.
똥을 싸면 바로 받아서 집 밖으로 버려줘야한답니다.
어미새가 입으로 물어 밖으로 없애는 것처럼요~

밤이라 남편이 타올로 통위를 살짝 가려 주는데
어미새인줄 아는지 입을 쪽쪽 벌리고 난리라네요~
이제 곧 눈 뜰려고 하는데 첨 눈 뜰 때 보는 이를 어미로 안답니다.
그냥 뒀으면 죽었을 새를 이렇게까지 살려 놓으니
남편이 아주 흐뭇해하네요.
솜씨 좋은 남편 친구는 새장을 지어 오겠다하고 ㅋ
골프장 이름이 vallee des forts 라 제가
한마리는 발레라 하고 한 마리는 데포라 이름 지어 줬어요.
조금 약해 보이는 놈을 발레라고... 머리 위에 살짝 흰테잎 붙여 놨어요.
먹이 줄 때 공평하게 줄려구요~
발레와 데포의 성장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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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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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이성애(캐나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7 바닥에 떨어져 겨우 숨 쉬고 있는 걸 모른척 그냥 올 수가 없었대요.
    누가봐도 그럴 것같아요~
    오늘도 잘 먹고 잘 싸고 있어요~^^
  • 작성자김병수(아마도난) | 작성시간 20.06.27 흥미진진합니다.
    워낙에 동물 키우는 걸 좋아하거든요.
    온정을 베푸심에 박수를 보냅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성애(캐나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6.27 감사합니다~
    어제보다 좀 더 활발 해 진듯 해요.
    작은 소리에도 먹이 주는 줄 알고 입을 쪽쪽 벌리구요~
  • 작성자이병용(구리짱) | 작성시간 20.06.28 제 고장에서는 본 적이 없는 새의 어린 모습이네요.
    우리 나라엔 없는 새일지도.
    두 마리 다 잘 살아날 것 같습니다.
    발레,데포의 성장기 궁금합니다~~
    지켜볼게요
  • 작성자권용대(경북안동) | 작성시간 20.07.01 귀한 생명 구하셨네요.
    좋은 일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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