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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 할 수 밖에.................

작성자김옥진(대전)|작성시간21.10.30|조회수428 목록 댓글 6

작년엔 늙은 호박을 아직 푸른기가 약간 있어도..

비에 썩을까 조바심에 따 버렸더니 아쉬움이 가득했네요.

 

7월 산간에 갔을 때..(7월18일)

어린 호박이 영그러져 있기에 이상타 하며 지켜 보기로 했었지요..

 

8월에 갔을 땐.. (8월3일)

벌써 노란기를 띄운 채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크기도 커 가면서..(8월16일)

 

계속 오는 긎은비에도 아랑 곳 없이..

예쁜 색들을 내면서 커 갔네요..(8월27일)...

터줏대감 모시듯 매일매일 문안 인사 올렸네요...^^

 

난생 처음....

이렇게 아름다운 결실이 오기까지 기다림은 짝사랑 이였습니다...

한번도 누군가를 별나게 좋아 해 본적이 없는 이 사람에게..

이런 또 다른 세계의 생명체에게 마음을 쏟아 본 적이 있었나 하네요...

 

모든 삶은 그저 나에게 의무였기에...

8월 내내 산간에 머물면서 설래고 감사하고 기특하고...

 

10월 결실의 계절에 안으로 모셔 놓고..

내년엔 좋은 모습으로 나눔의 길을 생각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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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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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옥진(대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30 네~..
    실내라 그렇지 넘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 왔어요..
    그렇게 나도 늙어 갔으면 하고요......................
  • 작성자심화경(서울) | 작성시간 21.10.30 모든삶이 그저 나에게 의무였다는 말씀이 가슴에 팍 꽂히며 아픕니다
    이시대에 살아낸 누군들 그말을 이해못할까요?
    그래도 잘살아내고 감사하고 설레고ᆢ
    특히 나에게 기특하고ᆢ
    그럼 되겠지요 복된삶이었다고ᆢ
    이시간 누리는 묘한 여유속의 숙연한 감사함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내년엔 더 좋은 모습 이시길요~~
  • 답댓글 작성자김옥진(대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0.30 ^^.................
    이렇게 말 없이 커다란 선물을 받기엔 넘 송구스러웠습니다.
    성숙 해 가는 동안 즐거움을 안겨 주는데.... 넘 감사했구요.
  • 작성자최금성(서울송파구) | 작성시간 21.10.31 지켜보는 관심과사랑이 결실의열매로 풍요롭게 답해주었네요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의섭리로 생태계의 회복이 그렇게 풍성해지리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그때그때 촬영하시고 지켜보시는 그 마음이 존경스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옥진(대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01
    산간 주변에서 오로시 약을 안치고..
    만든 발효액으로 샤워 시키는 수준에 그나마 호박은..
    넘 번식을 막기 위해 제외 시킨 종목입니다..(수돗가 마당이라서) ^^
    그간 오가며 열리는 대로 나눔 하느라.. 성숙한 모습은 어려웠습니다.

    작년 처음 하나가 성숙했는데.. 경혐부족으로 미리 따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올해 어린 것 하나가.....이상하게 영글어 있어 관심을 주고 관찰했지요.
    옛날 말대로..
    떡잎부터 다르다 라는 말은 맞는 듯 합니다.
    내 예감은 적중했고.. 이렇게 조바심으로 사물을 지켜 보기는 처움입니다.
    성숙 해 가는 모습에 감탄이 절러 나오고.. 우정의 미를 걷워 주길 ........
    산간에 머무를 때마다...
    매일 문안 인사 올리고(?).. 자잘한 대소사를 이야기 해 주었고..^^

    그 흔한 호박덩이가 무엇이라고 하겠지만...
    내 삶의 일부되여 너무도 아름답고 고풍스럽게....
    최고의 품질의 결실을 안겨 주어 넘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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