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 때 따는 건 꼭지가 건강해서 꼭지를 따버리지않고 해도 되지만
비 올 때 따는 건 꼭지가 물러질 수 있어서 꼭지를 따는게 좋습니다.
이런 꼭지가 들었다면 다른 것들도 무르기 직전일거라 생각하시고 꼭지를 모두 따 버리세요..
더러 이렇게 검붉은 색도 있을 수 있으나
이건 .. 약오른 고추입니다. 하룻밤만 묵히면 다 붉어질 고추입니다..
골라버리거나 잘라버리지 말고 그냥 하셔요.
이 것도 덜 붉어진 거라 괜찮습니다.
설탕이 고르게 잘 묻어 과즙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반을 가르든지
길이로 절반을 잘라줍니다.
10 킬로의 고추를 구입하셨거든 8킬로의 설탕을 곁에 준비 해 놓고
고추를 자르면서 용기에 바로 넣습니다.
중간 쯤 넣었을 때 설탕을 1 킬로 쯤 넣고 살짝만 흔들어줍니다.
너무 흔들면 설탕이 다 밑으로 내려가 가라앉아버립니다.
꼭꼭 누르면서 나머지 설탕을 위로 얹어줍니다.
젓지 말고 그냥 두는게 더 좋습니다.
젓지않고 가만 두면 ,
과즙에 녹은 설탕물만 내려가고 ,
녹지않은 설탕은 절대로 밑에 까지 내려가질
못합니다.
부지런 하신 분들이 괜히 날마다 저걸 저어주느라고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시고도 .. 설탕은 가라앉는 겁니다.
처음엔 20리터들이 통에 다 들어가지 못 해서 두 통으로 나누어 담았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숨이 죽어서 ... 한 통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설탕을 새 것을 더 넣은 게 아니고 ... 아직 안 녹고 위에 있던 걸 떠 놓았다가 .. 합친 다음에 위로 얹었습니다.. 이제는 6개월동안 가만 놔둬도 됩니다..
하루 더 지났습니다. 10킬로를 했는데 ... 20리터들이 병으로 70%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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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부터는 작년에 올린 글입니다.
처음에도 저어준 적 없고 ...몇 달 동안 한 번도 저어주지 않았지만 ...설탕이 녹아내리며 발효액이 되었습니다.
젓지 않았지만 밑에 가라앉은 설탕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만히 걸르면 이렇게 투명한 고추효소가 됩니다.
매운 맛은 나지만 전혀 붉은 빛깔이 안 납니다.
잘 삭은 고추를 넓은 그릇에 담고 박박 주물러주면
껍질 속에 들어있던 살이 다 나오고
고추 과육이 섞인 걸쭉한 발효액이 됩니다.
고추장 담그기에 너무 너무 좋은 재료입니다.
고추장용으로는 고추발효액이 가장 좋습니다.
비 예보가 있을 때는 농민들이 홍고추를 말리기 어렵기 때문에 아주 싸게 내놓아서 싸게 구입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