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 이 게시판(침출주)에는 꽤 오랫동안 글이 없네요.
활성화를 시켜볼 수 있을까 해서 글을 하나 적어봅니다.
오래전에 이런 글을 올렸더랬습니다.
https://cafe.daum.net/wjsxhddmatlr1/QChV/210
이 때 이거를 대량수입하려고 계획을 잡았다가, 다른 물건들의 수입에 신경을 더 쓰느라 잊혀져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3월에 다시 가져오자라고 생각하고 업체와 이메일을 나누고 절차를 밟기 시작해서, 어제 드디어 물건이 다 들어와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판매 관련글은 이쪽에 있으니 참조해 주세요.
오크통 숙성을 간편하게 - 오크 인퓨전 스파이럴 https://cafe.daum.net/wjsxhddmatlr2/JtMP/83
어제 드디어 도착해서, 저도 여기저기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D
오른쪽은 지난 5월말에 오크 인퓨전 스파이럴을 하나 꽂아둔 길비스 보드카입니다. 저렴이 보드카로, 마트에서 만원정도 합니다. 저걸로 어제 작업 도와준 친구와 한 잔 했습니다.
왼쪽은, 박재서명인의 안동소주 담금주병을 사놨던 것을 1.5리터 병에 옮겨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증류주들을 좋아하고 안동소주 역시 좋아합니다만, 안동소주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박재서명인의 안동소주를 가장 좋아합니다.
이유를 들자면.. 일단 불필요한 단맛이 없어요. 시중에 있는 많은 전통소주들(특히 마트에 있는것들)의 성분을 보면 당류를 추가한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술 안에 있는 알콜성분이 주는 쓴맛을 가리기 위해 단맛을 첨가하는건데요, 이게 전통소주에 있는 희미한 누룩향과 좀 부딪힌달까요.... 그래서 술을 살 때는 항상 성분을 보고 사는데요, 박재서명인 소주에는 그런 불필요한 첨가물이 없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깔끔해서 좋아합니다.
물론 전통소주들은 그 특유의 누룩향으로 인한 호불호가 갈리는데, 그 부분에서 저 오크 인퓨전 스파이럴이 좋은 역할을 해 줄 것 같거든요. 이전에 소곡화주에 넣었을 때에도 소곡화주 특유의 강렬한 누룩향을 오크의 풍미가 누그러뜨리면서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 꽂아놨으니, 하루하루 변해갈거에요.
그런데, 오크통 숙성 또는 오크 숙성에 시간이 꽤 오래 걸릴거라고 생각하실겁니다만....
이게 또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오크 인퓨전 스파이럴의 나선(Spiral)구조는, 성분의 빠른 추출을 위해 고안된, 특허를 받은 형상입니다. (미국특허 7357069)
그래서 일반적인 40도 정도의 증류주라면 2주 이내에 성분이 모두 우러나더라구요.
이게 알콜도수와 상관이 있는건가 해서 제조사에 물어보니, 도수가 낮은 술은 그보다 길 수 있습니다. 20도 소주라면 두배정도의 시간을, 식초나 기타 소스라면 좀 더 긴 시간을 잡아야 색상과 풍미가 완전히 우러난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찍고 나서, 한시간 정도 후에 찍으니 이렇게 뭔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처음에는 제 눈이 침침해진건가 했는데 -_-;;;;
한시간만 지났는데도 뭔가가 살살 우러나고 있네요?
일주일 정도 후에 사진을 다시 찍어서 올려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의 전통소주와 미국의 전통 오크숙성이 만나면 어떤 맛이 날지 무척 기대가 됩니다~
미국의 전통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이게 미국 전통문화 이런거라기보다, 제조사가 오래된 기업이거든요.
오크 인퓨전 스파이럴을 만든 제조사는 100년동안 이어져내려오는 오크통 전문 기업인 The Barrel Mill 이라는 곳입니다. (사업자등록증상 사명은 Shot Gun. Inc 라고 하네요. 그야말로 총기의 나라 미국다운 회사명.. 으하..)
그것도 "가업"이라더군요. 이들이 오크통을 만들다가 "꼭 통에 넣어야하나?"라는 생각에서 고안해 낸 것이 바로 이 물건이라고 합니다.
일주일 후에, 다시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카메라 잘 준비해서 타임랩스 사진도 찍어볼까 하네요. 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