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연중 양파를 참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좀 풀린 듯 아니까
우리들보다 양파가 더 먼저 알아차린 것 같아요.
마늘은 김장철 지나면 갈아서 모두들 갈무리 잘 해서 쓰잖아요?
양파도 그렇게 저장해놓아야지 매번 마음은 먹는데
한꺼번에 까려면 흑흑~ 엉엉~
눈물이 앞을 가려 하기 싫더라고요.
오늘은 양파와의 전쟁, D데이를 선포하였습니다.
"오늘 다 갈아불랑게 도와줘야 쓰겄어요."
" 다?"
" 예, 다"
우리 부부는 모처럼 의기투합, 합심을 했습니다.
먼저 선빵을 날린 건 양파였어요.
지가 먼저 싹을 내며 나를 약올렸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손 좀 봐주기로 작정했습니다.
다시는 장난치지 못하게 모조리 갈아버리기로.
우리 부부 눈물 주르륵~ 콧물 훌쩍~
비록 오늘은 울었지만 내일부터는 웃을겁니다.
드디어 승리!
냉동실, 딤채, 냉장실에 고루 넣어두고 한통씩 꺼내어 쓸거에요
색깔로 안변하고 그대로 있거든요.
바쁜 사람에게는 최고랍니다.
저처럼 양파가 선빵 날릴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낌새보이면 바로 먼저 선빵 날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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