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14년정모후기

천신만고끝에 입성한 가을정모

작성자김경희(민트)|작성시간14.10.28|조회수738 목록 댓글 12

--행사사진들은 많이 들 올리셔서 수련원근처 허물어져가는 벽을 타고 피어난

아름다운 덩굴사진 올려봅니다!!

매번 물건만 사는 곳이었던 카페에서 정모라는 것을 한다고 공고가 나가면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정모날은 남편 학교 동창회에서 하는 산행이 있는 날이라 남편으로 부터 부부동반하여 함께 가야 한다는 무언의 메세지를 받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꼭 카페의 정모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남편을 따라 가야 했지만 이번만은 내뜻대로 하리라 다짐을 하고 남편에게 나는 이번에는 산행에 가지 않고 카페 정모에 간다 선언하니 어이없어 하면서 거기가 어딘데 함부로 그런 곳을 가냐고 놀라는 눈치였습니다.

한번도 인터넷 상의 모임같은 것은 해보지 않은 나로서도 처음 하는 모험? 이었지요.

하지만 남편에게 프로그램을 보여주면서 안심을 시키고 잘 아는 후배 한명을 포섭하여 함께 정모 신청을 하였습니다.

차편은 인천에서 강남까지 가는 광역버스를 타고 양재역에서 셔틀을 타는것으로 모임에 갈 준비가 진행되었습니다.드디어  당일 아침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나왔으나 평일과 토요일 시간표가 다른 것을 모르고 나왔다가 버스 한대를 놓치게 되었습니다.버스 배차간격이 평일과 달라 당황한 나머지 수인선 전철을 타고 서울을 가려고 계획을 급변경하였고 환승을 거듭하며 시간은 예상보다 더 많이 지나가고  셔틀버스 시간에 도저히 맞출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그냥 가만 있으면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 될 것을........

같이 가기로 한 일행에게 셔틀을 못 타게 되었다고 통보하고 이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 멍하니 있다 일단 서울을 가자고 생각하여 전철을 타고 가면서 핸드폰 검색을 해보니 이천터미널까지 가는 고속버스가 강남터미널에 가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카페에서 얼핏 읽은 글에 터미널까지 오면 픽업해준다는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강남터미널까지 다시 전철을 환승하고 터미널에 도착하여 막 출발하려는 이천가는 고속버스를 허겁지겁 타고 이천터미널로 향하였지요.

가면서 셔틀담당 김병수님께 전화드리니 이천에 도착하면 연락주고 데리러 나온다고 하시면서 안심시켜 주셨습니다길이 막혀 시간이 자꾸 흘러가니 이천터미널에 와서 혹시 기다리실까봐 걱정을 하면서 터미널에 도착하여 전화드리니 차를 갖고 나와주셨습니다.  처음에는 터미널과 수련원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제법 거리가 멀어 이삼십분은 족히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차 운전은 큰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사진봉사를 하시던 지기님 아드님이 하셨지요. 픽업해주신다고 해서 나처럼 이천 터미널까지 혼자 오는 분이 또 있는 줄 알았지만 결국 나 한명을 위해서 차를 운행하고 데리러 나와주셨다는 것을 알고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지기님 아드님과 김병수님께  감사하고 미안하여 몸둘바를 모르겠고 회원 한명 한명을 소중히 여겨 주시는 아름다운 카페 정모에 참석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친절하게 터미널에서 정모장까지 픽업해주신 덕분에 푸짐한 점심식사를 도착하자마자 맛볼 수 있었고 모처럼 친한 후배와 즐겁고 정겨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지요. 정모에 많은 인원의 참여도 놀라웠지만 연세있으신 분들까지 함께 참여하여 즐기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풍광까지 덤으로 즐기는 좋은 기회가 되었지요.

다만 아쉬운 점은 차를 가지고 가지고 가지 못해 사고 싶은 물건을 마음껏 못 산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장터에서 구입한 표고버섯에 고춧가루에 미역,다시마.옷칠한 여러가지주방용품 ,달디단 밤, 레드키위, 신발던지기에서 받은 유일한 상품 사탕수수 슈가, 기념품으로 받은 냄비셑트까지 바리바리 지고 들고 돌아오는 길은 셔틀버스가 인천에 차고지가 있어 더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어렵게 참석한 정모길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은 그야말로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지기님뿐 아니라 아드님까지 온 가족이 그렇게 세심하게 봉사를 해주시는 모습에서 아무나 카페지기를 하시는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감동스러웠습니다.

나도 내년에는 남편 김기사를 데리고 함께 와서 즐기고 더 풍성하게 장터에서 물건구입도 마음껏 하면서 올해보다 더 신나고 행복한 소풍을 가리라 미리 다짐해봅니다. 훌라후프도 열심히 연습해서 날씬해지고 상품도 많이 타야지!!

종목변경은 없는 거지요?ㅎㅎ

다시한번 이 자리를 빌어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하고 애쓰신 지기님을 비롯 모든 운영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14.10.29 ㅎㅎㅎㅎ 내년에는 이천 터미널에 내리시는 분들 좀 태워 오시기 부탁드려요..
  • 답댓글 작성자김경희(민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9 맹명희 넹^-^
  • 작성자김차숙(부산) | 작성시간 14.10.29 정이 넘치는 정모의 아름다운 맘을 가지신분들이 계셨 넘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행복한 모습 이 넘 넘 넘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경희(민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0.29 네,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 작성자황정숙(대구) | 작성시간 14.10.30 이천 픽업~~~으로 내년 정모에는 닉을 바꿔주세요~~~~~
    든든한 후원자 한분 계셔서 그저 에야디야~~~~입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