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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포토포엠 /소설

아버지의 노래

작성자박노산(서울)|작성시간24.01.31|조회수122 목록 댓글 2

아버지의 노래

 

 

 

박 노산

 

 

 

 

저 멀리

호락산에 해가 떠오르면

소를 몰고

삽을 들고 대문을 나서던

흰머리

낡은 장화

눈 앞에 아른 거리네

 

 

 

무논에 발을 담고

먼 산 바라보던

가난한 가장 어깨

그 얼마나 무거웠을까

말도 없던 아버지......

 

 

 

뉘엿뉘엿 해가 지면

황소 뒤를 따라 터벅터벅 돌아오던

그 지게 위에

붉게 물든 산 하나를

짊어지고 오시고

 

 

 

달빛을 안주 삼아

별빛 가득 채운 한 사발 막걸리에

눈물 노래 부르셨었지

알 수 없던 노래를......

그 노래

눈물 노래

내가 부르네

 

 

 

*먼 시골의 들녘이 그리운 날입니다. 

그 들녘을 오가시던 어머니, 아버지도 그리운 날입니다.

비가 오려나 봅니다.

아니, 어쩌면 눈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날이면 그리운 사람들이 먼저 내게 다가옵니다.

행복한 날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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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4.02.01 그 들녘... 꿈에 가끔 보이지요?
  • 답댓글 작성자박노산(서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9 꿈엔들 잊히겠습니까?
    일 년에 한번 정도는 가본답니다.
    맹 선생님, 건강하십시오.
    올해는 한 번 뵈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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