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답답한 도시생활에
어린 시절 고향의 농심을 추억하며
도시 주변의 자투리 땅이나
고령화 등으로 일손 떠난 시골밭을 이용한
도시민 대상 텃밭 임대가 유행입니다.
농사는 서툴고 힘들어하지만
땅을 사랑하고
농작물을 가꾸며
내 정성과 사랑으로 커 가는
야채들을 직접 수확해 먹는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텃밭 농사가 대세죠.
울 형제들도
고향에서의 농사짓던 경험과
추억으로
가끔씩 가는 큰 형님네 옥상 한켠에
버려지는 스치로폼을 이용한
텃밭농사를 몇 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형제들 모여 회식할 때
쌈채며 부식거리를 거뜬히 제공한다.
폐스치로폼에 흘과 상토를 배합하고
장터 종묘상에서 사 온 씨앗이나
새싹 모종을 심으면 그걸로
텃밭농사는 간단하게 시작입니다.
하루 한 두번 옥상에 올라
파른 하늘을 쳐다보기도 하고
나날이 커 가는 작물의 성장을 바라보는
작은 농부의 소소한 행복이 느껴진다.
주인의 발자국을 들으며 자란 야채는
벌써 뜯어먹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자랐네요.
상추며 쑥갓 실파,
여러 종류의 고추와 가지
미나리, 부추
심지어
고수(샹차이)도 심어 놓으면
고기 구워 쌈싸먹기에도 그만이다.
쌈채뿐만 아니라
호박과 완두콩도
덩굴손을 뻗어 올라가도록
발을 치고 심어 놓으면 잘 자라줍니다.
토마토도
얼마 지나지 않아
빨갛게 익으면
생과일로 먹고
토마토를 으깨어 넣은
Egg 스크램블로도 즐길 수 있겠다.
멀리 가지 않고도
계단걷기 운동과 함께 하는
도심에서의 친환경 로컬 푸드마켓
운영자인 셈이죠.
한 쪽에는
여름 날
어느 개울 가 둑방에서 반겨주던
산나리 한 무리가
쑥쑥 커 가고 있으니
곧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주황색 나리꽃이 하늘거리는
작은 정원이기도 합니다.
텃밭 농사 어렵다 생각마시고
고향의 추억을 되새기며
유기농 로컬푸드마켓 소유자가
되어보시는건 어떨까요~~?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이병용(구리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17 처음에는 잘 자라라고
부지런히 댕기고,
이제는 수확하러 가면서 가꾸면 되니 운동과 수확의 기쁨, 영농의 소소한 즐거움 등
일석삼조입니다~~
꽃이 피면 꽃을 감상하는 낭만도 추가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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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진철(대구달서구) 작성시간 24.05.17 저의 동네도 산밑에 과수원을 정리한곳을 50분이상이 텃밭임대를 하고있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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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병용(구리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17 소시민들의 힐링,
숨통트이는 공간이 되지요.
나이 드니 소소하게 가꾸는 즐거움도 큰 재산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병용(구리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5.17 깔끔하게도 관리하고 계시네요.
조거 쑥갓 뜯어서
잔치국수 말아먹으면
시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