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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와 두물경 그리고 족잣여울

작성자이병용(구리짱)|작성시간24.05.17|조회수309 목록 댓글 7

두물머리와 두물경

양평 서쪽 끝에
큰 두물이 합쳐 만나
한강을 이루는 합수부가 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두물머리입니다.


금강산 단발령에서 발원한 북한강과
태백 검룡소에서 출발한 남한강이
양평과 광주, 남양주를 경계로 하는
양수리에서 만나 한강이 되어 흐른다.
이 곳은 수도권 최고의 국가정원으로
순천만 정원과 함께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팔당댐 건설 후 지금과 같은
바다와 같이 넓은 강역을 형성하여
호연지기를 키우기에도 최고일 뿐 아니라
물안개 핀 두물머리 풍경은
수묵화를 펼친 듯
혹은 주변의 경치와 어울어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 놓은 듯 하다.
경치가 빼어난 만큼
카메라를 둘러 멘 출사객들
이젤을 펼치고 붓터치에 바쁜 화가들,
시인 묵객들이 사시사철 찾고
연인,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는
힐링 명소로 꼽힙니다.

특히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 고목과
누런 황포돛대를 단 배가 있어
많은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수도권의 연 주산지이기도 한
세미원과 접하고 있어
연꽃 감상은 물론
연과 관련된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지요.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 나루터를 지나
버드나무와 메타세콰이어, 잔디로 이어진
산책길을 걷다보면
두물경이 나온다.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겸재 정선의 독백탄(獨栢灘)의 배경이다.
두물머리에서 서쪽으로 펼쳐진 넓은 강 위에
기다란 족자섬이 있고
그 앞을 흐르는 여울을 족잣여울,
독백탄이라 부른답니다.
이 곳에 떨어지는 낙조 또한 일품이예요.

전 날 세차게 몰아친 비바람에
미세먼지는 흩어지고
먼 산까지 명징한 푸르름에 가슴이 벅차다.
내가 사랑하는 백운봉 또한 가깝게 다가온다.
두물머리 포토존에
쭈글한 나의 초상대신
장엄한 백운봉에 촛점을 맞추니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복잡한 서울을 빠져나와
가까운 곳에
조용한 산책길과
마음을 씻는 세미원,
두물경 독백탄이 흐르고
운길산, 예봉,검단, 부용산을 조망하고
멀리 용문산까지 바라보며
마음의 휴식을 갖는
나의 애정하는 두물머리 풍경입니다.

하필 황포돛대가 고장 나 현지 자료사진으로 본 황포돛배

겸재 정선의 독백탄 모사부조

두물머리 나루터,
멀리 남종 분원마을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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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안대수(공주) | 작성시간 24.05.18 이름다운 두물머리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병용(구리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네,
    잘 지내시죠~~?
  • 작성자오두애(김포) | 작성시간 24.05.18 사진을 멋있게 잘 찍으셨네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병용(구리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18 보는 눈이야 다 같지 않겠습니까~~!
    아름답게 보는 눈이
    이쁘신겁니다~~!
  • 작성자강미자(강릉) | 작성시간 24.05.20 서울살때 새벽 물안개 찍으러 카메라메고 많이 다니던곳 입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이변했네요.
    용문산 은행나무도 보고싶고 운길산산행도 그립고 수종사 아담한절도 보고싶네요.
    옛 생각나게 해주신 이병용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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