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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맹명희 작성시간24.06.24 맨 아래 구둔역이 지금은 없어졌다고 하는 것 같은데 ...
제 고향집이 저기서 가까웠습니다.
제가 중1 때 어느 날, 밤기차를 타려 정거장에 갔는데...
대합실의 불이 멀고 어두워서 책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공부를 해야겠는데 불이 없어
역무원실 앞 바닥(파란색 원)에 놓인 등불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단어장을 보고 있었는데
역무원이 나오더니 "너 모범생이지? 공부도 잘 하지? 몇 등 했냐?" 하기에
"이번에 00중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역무원실로 데리고 들어가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다 기차 오면 가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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