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참 아름다운 유월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작성시간23.06.07|조회수242 목록 댓글 6

유월의 정원도 참 아름답습니다.

꽃도 풀도 추위에 떨지않고 마음놓고 자랄 수 있는 좋은 달이지요.

올들어 처음으로 꽃밭에 풀을 뽑았습니다. 풀뽑는데 꼬박 2주일이 걸렸습니다.

풀을 뽑으면서 풀밑에 숨어있는 수많은 화초의 싹들을 보았습니다. 

기생초, 공작초, 맨드라미, 채송화...... 

만약에 지금 풀을 뽑지 않았더라면 그 애들은 풀속에서 햇빛을 못보아 그냥 죽었을 것입니다.

풀에게 자리를 양보한 값으로 이제부턴 햇빛이 그아이들 몫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오르는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앞으로 그 아이들 밑에 숨어 자라는 풀들은 뽑지 않을 것입니다.

꽃나무 위로 잘난체 하며 우쭐우쭐 자라는 건방진 녀석들만 뽑을 것입니다.

나는 사람이고 풀이고 우쭐거리는 것은 참 싫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3.06.08 이게 애니시다 인가요? 밖에서 잘 자랐군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6.08 저는 저 꽃을 '물싸리' 로 알고 있는데요.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으면서도 꽃이 이뻐서 좋아하는 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3.06.08 구경분(인천강화) 물싸리였군요..예쁜 꽃이네요.
  • 작성자김진철(대구달서구) | 작성시간 23.06.08 2주간 제초작업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작성자김덕순(대전) | 작성시간 23.06.09 가꾸지 않는 풀들은 어찌 그리도 잘 자라는지~
    애쓰셨어요.
    이쁜꽃들 보면 흐믓하시겠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