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정원도 참 아름답습니다.
꽃도 풀도 추위에 떨지않고 마음놓고 자랄 수 있는 좋은 달이지요.
올들어 처음으로 꽃밭에 풀을 뽑았습니다. 풀뽑는데 꼬박 2주일이 걸렸습니다.
풀을 뽑으면서 풀밑에 숨어있는 수많은 화초의 싹들을 보았습니다.
기생초, 공작초, 맨드라미, 채송화......
만약에 지금 풀을 뽑지 않았더라면 그 애들은 풀속에서 햇빛을 못보아 그냥 죽었을 것입니다.
풀에게 자리를 양보한 값으로 이제부턴 햇빛이 그아이들 몫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오르는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앞으로 그 아이들 밑에 숨어 자라는 풀들은 뽑지 않을 것입니다.
꽃나무 위로 잘난체 하며 우쭐우쭐 자라는 건방진 녀석들만 뽑을 것입니다.
나는 사람이고 풀이고 우쭐거리는 것은 참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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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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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6.08 저는 저 꽃을 '물싸리' 로 알고 있는데요.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으면서도 꽃이 이뻐서 좋아하는 꽃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맹명희 작성시간 23.06.08 구경분(인천강화) 물싸리였군요..예쁜 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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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진철(대구달서구) 작성시간 23.06.08 2주간 제초작업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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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덕순(대전) 작성시간 23.06.09 가꾸지 않는 풀들은 어찌 그리도 잘 자라는지~
애쓰셨어요.
이쁜꽃들 보면 흐믓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