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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때문에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작성시간24.06.22|조회수374 목록 댓글 21

길고양이를 길들여 네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하나하나 죽더니 마지막으로 한 마리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석이 애교도 만점이고 참 이쁜데 한 가지 똥싸는 버릇이 나쁜 거예요.

흙이 좀 곱다 싶으면 냅다 화장실을 만들어버려서 때로는 길들인 것을 후회하게 합니다.

똥받이가 된 화단이 두 칸, 똥받이가 된 왕화분이 두 개입니다.

하는 수 없이 봄부터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왕화분 하나는 주변에 있는 돌을 촘촘히 박았습니다.

또 하나의 왕화분은 작은 화분에 꽃을 심어 한가득 덮었습니다.

똥받이가 된 화단 하나도 작은 화분을 사서 꽃을 심어 한가득 펼쳐 늘어놓았습니다.

마지막 한 칸만 똥받이로 남겨놓았습니다.

어찌나 깊이 파고 똥을 싸는지 산처럼 퍼올린 흙을 날마다 호미로 평평히 폅니다.

따로 똥받이 화분 큰 것 하나를 놔두었는데 그곳은 아예 거들떠 보지않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길고양이 길들이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요렇게 이쁜 화단입니다. 연속으로 여섯개개 이어져 있지요.>

 

 

<그 중 두 칸을 고양이들이 이렇게 똥받이로 만들었습니다.>

 

 

<저 곳 흙속에서 빼어 낸 꽃을 역시 똥받이로 뒤집어 놓았던 왕화분의 흙을 고르고 이리 꾸몄습니다.>

 

 

<똥받이로 뒤집어 놓은 꽃밭 한칸은 흙을 고르고 채송화를 심은 화분으로 덮었습니다.>

 

 

<똥받이였던 왕화분 하나는 이렇게 돌을 잔뜩 넣었습니다.>

 

 

<막무가내 똥싸개 길고양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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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연분(수원권선구) | 작성시간 24.06.23 막무가내 냥이 잘 먹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돌보아주시는 따듯한 마음에
    감사드며,
    오늘도 평화를 빕니다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3 어디에 가서 물렸는지 얼굴에 살점이 뜯긴 자국이 있습니다.^^
  • 작성자임보영(전남광양) | 작성시간 24.06.23 배변이 항상문제네요. 저희집도 길고양이 일곱마리 입양해서 키우고있는데 텃밭만 갈아놓으면 화장실이되네요~두부모래화장실도 만들어두었건만 그레도두더지.쥐.뱀은 얼씬도안하네요.
  • 답댓글 작성자구경분(인천강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23 예 우리 것도 그러지요. 김장 무를 심을 때면 무밭이 화장실이지요. 그래서 싹이 나올때까지 덮개를 덮어준답니다.^^
  • 작성자김선옥(서울) | 작성시간 24.06.23 길양이 밥 먹는모습 너무 이뻐요 똥이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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