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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 소개

작성자구경분(인천 강화)|작성시간23.03.09|조회수275 목록 댓글 9

그제 장날이었는데 몇 달만에 장마당에 나갔습니다. 나물 캐기 힘들어서 봄나물 사러나간 것이지요.

그런데 봄꽃 흐드러진 꽃마당 앞에서 한눈을 팔고 말았습니다.

지난해에 사서 재미를 본 시클라멘 두 화분 사고, 다육이 네 종 사니 들고나간 돈이 몽땅 사라졌습니다.

장마당에선 현찰거래라서 카드가 무용지물이지요.

배에 넣을 봄을 눈에 넣게 되었지만 배부른 것 보다 눈시린 것이 더욱 행복했습니다.

마당에 꽃이 지천인데 또 꽃 사들고 왔다고 잔소리하는 사람 눈 피하여,  사온 꽃들을 잠깐 운동기구 밑에 숨겨놓았습니다.

그리곤 깜빡 잊었다가 조금 전 전음방에 올린 꽃구경 하다가 문득 장날에 산 꽃들이 생각났습니다.

다 시들었는 줄 알고 깜짝 놀라 꺼내어보니 다행히도 하나도 시들지 않고 들고온 날 모습 그대로여서 감사했습니다.

내일 모두 화분으로 옮겨심어 제자리 찾아 올려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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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광자(서울중랑구) | 작성시간 23.03.10 이쁜꽃들 득템하셨네요~
    다육이들도 다 잘 자라길요~
  • 작성자맹명희 | 작성시간 23.03.10 ㅎㅎㅎ 숨겨놓았던 애들이 빛을 보았군요.
    그 댁엔 서방님 몰래 사셔야합니까?
    우리집엔 남편이 자꾸 들고 오려면 해서 제가 말리면 살아요.
  • 작성자이화자(서울동작) | 작성시간 23.03.10 예쁜 애들이 숨바꼭질을 했네요 아주 씩씩하고 예쁩니다
  • 작성자박재미(경북영주) | 작성시간 23.03.10 제대로 봄맞이하시는군요~~~♡
  • 작성자이혜원(대구북구) | 작성시간 23.03.10 꽃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지요
    아무말 안해도 괜히 미안해서 친구가 보내준다고도 하고
    헐값이라 샀다고도 하고...ㅎ
    알어도 모른척하는건지...
    각각 다르게 사는 가정사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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