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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를 기본요금도 안 되게 쓰는 계절이라 가스 많이 쓰는 조청을 만들었습니다

작성자맹명희|작성시간24.09.04|조회수1,091 목록 댓글 16

 
 
요즘 가스비가 엄청 적게 나오는 계절이지요.
저는 여름철에 기본도 못 쓰는 게 억울해서 여름에 가스 많이 쓰는 일을 자주 합니다.
오늘은 조청을 만들었습니다.

최봉순님네 엿기름입니다. 곱게 빻은 거라 물에 잘 풀립니다.

박지애님네 엿기름입니다. 1킬로씩 세 봉지...
곱지는 않아도 물에 넣으면 금세 잘 풀립니다.

마른 가루를 자루에 담아서... 큰 그릇에 넣고...

엿기름에 물을 부어 불립니다.

너무 세게 젓지 말고 살살 움직여 엿기름성분이 잘 우러나오도록 가만히 두었다가 살그머니 눌러 물을 짭니다.
 

밥통 가까이에 엿기름 물그릇을 기울여 놓고
엿기름물이 가라앉거든 윗물만 살짝 따라 밥에 붓습니다. 

 
밥알이 물에 불으니 밥솥 하나 가득 되었습니다.
남은 국물을 추가해 놓고 하룻밤 지냈습니다.
 

아침에 보니 잘 삭아있어서 
16시간 만에 자루에 넣고 짰습니다.

내려온 국물을 불에 올려 졸이기 시작했습니다.

 위로 뜨는 뜬 거품은 걷어냅니다.
 


 

한참 졸이면 거품이 생기는데
이 거품은 걷어버리는 게 아니고...
잦아들게 불을 조절합니다.

농도가 될 때까지   약한 불로 수분을 날립니다.

거의 다 되어갑니다.

 
살짝 실이 보이면 다 된 겁니다.
너무 졸이면 음식에 넣을 때 내려오는 게 너무 느립니다.
좀 덜 졸이면 일하기 쉽습니다.
 
달고 맛있습니다.
조금 식혀서 병에 담아둘 겁니다.

너무너무 좋습니다.
엿기름물을 잘 가라앉쳐서 맑은 물만 사용해야 이렇게 맑은 조청을 됩니다.

 

도시가스 너무 적게 써서 누진이 안 붙는 계절인 여름철에 문 다 열어놓고 하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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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맹명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06 요금통지 왔는데 기본요금이 2천원이라네요.
  • 작성자홍승일(인천연수) | 작성시간 24.09.04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정회숙(양주시) | 작성시간 24.09.04 아직은 여름이라 가스켜면 더운데 수고하셨습니다.
    역시 정성들여만든거라 색이 너무 고아요..
  • 작성자전은실(서울) | 작성시간 24.09.04 저희 어머니는 약 조청을 자주 고우셨어요. 약재를 이것 저것 넣어서 아픈 부위가 있으면 달리 조제를 하여 조청을 고우셨죠.. 그걸로 떡도 찍어 먹고.. 약으로도 먹고.. 그땐 참 달았네요.. 이런 글이 그리워 아직 여기에 남아 있나 봅니다... 귀한 조청, 올려주신 그림만으로도 맛있게 먹고 갑니다...
  • 작성자조숙재(시골부부) | 작성시간 24.09.05 한번도 안 해봐서 인지 쌀을 넣는다는 것 첨 알았습니다.
    식혜를 만들어서 고으니까 쌀을 넣는 것이구나 하고 이해가 됩니다.
    16시간만에 짰다는 것은 쌀 건더기를 짜 냈다는 말씀 맞지요?
    한번도 조청을 안 해봐서 부끄럽지만 여쭤 봅니다.
    어릴 때는 가마솥에서 끓이곤 하는 것 보고 흰도장떡에 찍어 먹곤 했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 해 주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며느리 볼 나이가 되니 이것 저것 제가 못하는 것 열심히 탐독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항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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