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에 담겨 온 거면 쏟지 말고 그대로 물에 넣고 씻습니다.
망에 담긴째로 빨래 빨듯 두 손으로 문지르면 겉에 묻은 이끼가 잘 벗겨집니다.
연두색이 안 난다 싶으면 자루를 풀고 쏟은 다음 놋그릇을 넣으면 먹었던 것을 토해냅니다.
다른 그릇으로 옮기며 모래를 제거합니다.
다 씻어졌다 생각되면 바구니나 거름망에 담아 물에 다시 담가둡니다.
그러면 다슬기들이 몸을 길게 내밀 겁니다. 이렇게 나와 놀게 두고 된장국을 준비합니다.
국물에 된장을 풀고 파 마늘을 넣어 국물을 맛있게 만듭니다. 저는 부추도 조금 넣었습니다.
된장국이 팔팔 끓을 때 체를 살며시 들어 물기를 뺍니다.
이때 충격이 있으면 다슬기 몸이 다 들어가 버리니 조심조심 살그머니 들어 올려 끓는 국에 넣습니다.
그릇이 넉넉하면 쏟아넣지 말고 거름망째 국에 그대로 담그면 좋습니다.
저는 큰 웍에 물을 끓인거고 거름망째 넣어 끓였습니다.
20 분쯤 끓여 거름망을 들어냈는데... 다슬기 살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걸쳐있는 게 보입니다. 이래야 다슬기를 까기가 좋습니다.
끓인 국물 바닥을 보면 모래알 같은 게 많이 있습니다.
이건 해감이 덜 돼서 모래가 나온게 아니고 다슬기 알입니다. 현미경으로 보면 다슬기 모양을 하고 있을 겁니다.
다슬기가 산란할 때가 돼서
국물에도 알이 많이 있고 까서 먹을 때도 끝에서 모래 같은 게 많이 씹히는데
칼슘성분이니 그냥 드시면 됩니다.
국물에는 호박 양파 풋고추 등 야채를 넣고 국이나 찌개나 추어탕 등을 끓이고
살은 빼서 국이나 찌개에 넣어 먹어도 좋고 전을 부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