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주(獻酒)를 <사이다>로 했다고 하는데.......
※<사이다 제사>
살아계실 때에는 술을 못 드셨기 때문에 술 대신 사이다로 제사를 재내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이다를 술 대신으로 제사에 쓸 수 없는 근거가 《주자가례》에 있습니다.
※《주자가례1)》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습니다.
<향(香)>이 없을 때에는 <쑥>으로 냄새를 피웠다고 합니다. 향기로 신(神)을 청신(請神)한다는 것입니다〬
※사마온공이 말했습니다.
『옛날의 제사는 신령이 있는 곳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울창주(鬱鬯酒)2)를 부어 냄새가 음으로 연천(淵泉)에 도달하게 하고, 쑥에 메기장과 차기장을 합해 냄새가 양으로 장옥(牆屋)으로 도달하게 하였으니 널리 신령을 구하려는 까닭이다. 지금은 이러한 예는 사민(私民)의 집에서는 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만 분향하고 술을 땅에 붓는 것으로 대신한다.』라고 합니다.
※<강신주(降神酒)>
제사를 지낼 때에 꼭 술을 쓰는 이유는 술의 향기로 지하의 백(魄)을 청하여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신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하여 향기가 많이 나는 술(탁주)을 씁니다. 술의 향기로 신을 청하려는 것입니다. 술을 드실 줄 알고 못 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이다로 강신을 할 수 없으니 술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원종석 지음, ≪현대 제사이야기≫에서 퍼왔습니다.
2010년 12월 24일
연구자 비오 글올림
1) 임민혁 옮김, ≪주자가례≫, p.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