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신(祖上神)
⟪국어사전⟫에는 <(祖上神) 가신제(家神祭)의 대상의 하나.
사대조(四代祖, 二代祖) 이상인 조상의 신으로 자손의 보호를 맡아본다고 하며 신체(神體)는 없음. <조상대감>이라고 합니다.
⟪백과서전⟫에는 <조상대감(祖上大監)이라고도 한다. 사대봉사(四代奉祀)라 하여 사대조(이대조)까지는 신체(神體)를 마련하고 기제사(忌祭祀:기일제)를 지내나 조상신은 시향(時享)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러나 조상신은 자손을 보호한다고 하여 어느 가정에서나 정중히 받든다고 합니다.
⟪제사⟫에서는 사대조(이대조)까지는 신주(神主)나 지방(紙榜)으로 신체(神體)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나 오대조(五代祖,三代祖) 이상은 친진(親盡)되므로 신주를 묘 옆에 매주(埋主)하고 기제를 끝내고 세일사(歲一祀)를 지냅니다.
⟪주자가례⟫에 기록이 있는 ⟪의례(儀禮), 사상례(士喪禮)⟫에는 <출입하는 기운을 혼(魂)이라 하고 이목이 총명한 것을 백(魄)>이라고 합니다. 이때의 백(魄)을 체백(體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죽는 다는 것은 체백에서 혼이 떨어져 나간다고 봅니다. 조상신은 이 혼(魂)을 말하니 혼령(魂靈)이라 합니다. 강신(降神)이란 떨어져 나간 혼(魂)을 다시 체백(體魄)에 붙게 하려는 것입니다.
⟪조상신(祖上神)⟫이란 <혼(魂)>과 <백(魄)>을 말합니다. 혼천백지(魂天魄地)라 하여 사람이 죽으면 정신세계를 지배하던 혼(魂)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체를 지배하던 백(魄)은 땅속으로 내려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향>을 피워 향기를 내어 혼(魂)을 불러오고 모사(茅沙)에 뇌주(酹酒)하니 <술> 향기를 피워 백(魄)을 청하여 제사를 지내려고 합니다.
마늘을 제사에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 지독한 냄새가 강신을 방해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흔히 ⟪식물인간(植物人間)⟫이란 몸은 멀쩡한데 의식이 없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정신세계를 지배하던 <혼(魂)>이 떨어져 나간 경우입니다.
반대로 정신은 멀쩡한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는 육체를 지배하던 <백(魄)>이 육체에서 떨어져 나간 경우입니다.
이를 보면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은 혼과 백이 붙어있다는 것이고 <죽는다는 것>은 혼과 백이 떨어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를 혼비백산(魂飛魄散)이라 합니다. 이를 미루어 조상신은 혼과 백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으로 우리 조상들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강신례(降神禮)를 행할 때에는 이 혼(魂)과 백(魄)을 청신(請神)해야 올바른 강신이 되는 것입니다.
<강신례(降神禮)>
강신례(降神禮)에는 분향강신(焚香降神)과 뇌주강신(酹酒降神)이 있습니다.
①분향강신(焚香降神)
※하늘의 <혼(魂)>을 청신(請神)하기 위하여
∙제주(祭主)가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집어 세 번 태운다-삼상향(三上香).
∙제주는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 한 발 뒤로 물러나 읍하고 두 번 절합니다.(생략해도 됩니다)
②뇌주강신(酹酒降神)
※지하의 <백(魄)>을 청신(請神)하기 위하여
∙제주(祭主)가 읍하고 꿇어앉아 강신잔반(降神盞盤) 술잔에 술을 조금 채우고 향불 위에 세 번 돌려 삼흔작(三釁爵)하고, 모사(茅沙)에 세 번 나누어 붓는 삼뇌주(三酹酒)를 합니다.
∙제주(祭主)는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 한 발 물러나 읍(揖)하고 재배(再拜)합니다.
<뒷이야기>
제사를 지낼 때에 강신(降神)을 단순하게 조상신(祖上神)이 강림(降臨)한다고만 믿으면 여러 가지로 헷갈리게 됩니다.
조상신(祖上神)이란 <혼(魂)>과 <백(魄)>이니 이 혼(魂)과 백(魄)을 함께 청하여야 완전한 조상신을 모시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알지 못하거나 믿지 않으니 서로 갑론을박(甲論乙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혼(魂)과 백(魄)으로 분리되어 혼(魂)은 양(陽)이니 하늘에 오르고 백(魄)은 음(陰)이니 땅에 내린다고 합니다.
<분향(焚香)>은 불(火)이니 양(陽)이고 <술>은 물(水)이니 음(陰)이라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모두 행하여야 하늘(陽)의 혼(魂)과 땅(陰)의 백(魄)이 동시에 강림(降臨)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상향(三上香) 삼흔작(三釁爵) 삼제주(三除酒)를 하여 혼(魂)과 백(魄)이 강림(降臨)하게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또한 음양(陰陽)의 이치(理致)이며 혼(魂)이 백(魄)에 안주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혼승백강(魂昇魄降) :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내린다는 것.
※구신어양(求神於陽) : 분향(焚香)하는 것은 신(神)을 양(陽)에서 구(求)하는 것.
※구신어음(求神於陰) : 강신(降神)하는 것은 신(神)을 음(陰)에서 구하는 것.
<출처>
원종석 지음, ≪현대 제사이야기≫에서 퍼왔습니다.
2012.01.19.
원주원씨 대구경북 종친회 종사연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