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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의례 이야기

모사기(茅沙器)

작성자비오|작성시간12.01.20|조회수1,547 목록 댓글 0

모사기(茅沙器)

 

 

 

모사기(茅沙器)와 강신잔(降神盞)

 

<강신례(降神禮)>

 

강신례(降神禮)에는 분향강신(焚香降神)뇌주강신(酹酒降神)이 있습니다.

<향>과 <술>로서 강신을 한다는 것입니다.

 

분향강신(焚香降神)-향으로 강신

하늘의 <()>을 청신(請神)하기 위하여

제주(祭主)가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집어 세 번 태운다-삼상향(三上香).

제주는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 한 발 뒤로 물러나 읍하고 두 번 절합니다.(생략해도 됩니다)

 

뇌주강신(酹酒降神)-술로 강신

지하의 <()>을 청신(請神)하기 위하여

제주(祭主)가 읍하고 꿇어앉아 강신잔반(降神盞盤) 술잔에 술을 조금 채우고 향불 위에 세 번 돌려 삼흔작(三釁爵)하고, 모사(茅沙)에 세 번 나누어 붓는 삼뇌주(三酹酒)를 합니다.

제주(祭主)는 부복(俯伏)하였다가 일어나 한 발 물러나 읍()하고 재배(再拜)합니다.

 

 

모사기(茅沙器)

예서에 보면 질그릇에 띠풀을 꽂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질그릇이 없으면 이렇게 만들어도 됩니다.

모래도 등산이나 야외에 갔을 때에 바다 모래나 강 모래나 한봉지 장만해 놓으면 1년 내내 쓸 수 있습니다.

 

 

<모사기>가 없으면 <>을 강신 할 수가 없습니다.

 

조상신을 강신하려면 <><>을 강신해야 하는데 , 모사기가 없으면 <>을 강신 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단순히 숨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지배하던 <>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체를 지배하던 <>은 땅속으로 내려 간다고 합니다. 이를 魂天魄地라 합니다.

강신할 때에 향을 피우는 것은 <>을 청신하기 위함이요, 모사기에 술을 뇌주하는 것은 <>을 청신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이 둘을 행하여야 온전한 조상신을 강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사(茅沙-茅土)>()지신(地神)을 상징하는 것이니, 그릇에 담은 띠풀의 묶음과 모래를 말합니다

띠풀 한 줌을 팔촌(16cm) 쯤 잘라서 붉은 실로 중간을 묶고 정결한 모래를 담은 대접 속에 세웁니다모래가 없으면 (퇴주그릇에 뇌주하지 말고) 술지검이나 또는 을 담아도 된다고 합니다

<예기><띠풀>을 쓰는 것은 술을 띠풀에 걸러서 술을 맑게 해서 신주(神酒)로 쓰려는 것이라고 합니다그러므로 주자가례에는  (모래 위에 지우는 것이 아니고) 띠풀 위에  술을 부어야 한다고 합니다(灌於茅上-朱子家禮). 이와 같이 모사기에 띠풀을 쓰는 것은 이러한 연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알아둘 이야기>

중국 고대에는 신주처럼 띠풀 묶음을 신체(神體)로 썼다고 합니다.

  강신례(降神禮)에서 <()>을 강신하고자 할 때 모사(茅沙)에 삼뇌주(三酹酒)합니다.

  띠풀은 술을 맑게 거르기 위함이라 하니, 제주(祭酒)는 탁주를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주(祭酒)로는 사이다 같은 음료수를 쓸 수 없는 연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술이 없을 때에는 현주(玄酒-무술, 새벽에 떠온 맑은 물. 정화수)를 썼다고 합니다.

 

<출처>

원종석 지음, 현대 제사이야기에서 퍼왔습니다.

 

2012.01.20.

원주원씨 대구경북 종친회 종사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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