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멜리아힐 ㅡ카멜리아힐은 세계에서 ㅡ가장 큰 동백꽃을 비롯하여ㅡ 가장 일찍 피는 동백꽃 ㅡ향기를 내는 동백꽃의 유래ㅡ
작성자청 솔작성시간22.02.06조회수3,000 목록 댓글 0제주 카멜리아힐
안덕면 상창리 172,000㎡에
조성된 카멜리아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백꽃을 비롯하여 가장 일찍 피는 동백꽃,
향기를 내는 동백꽃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500여 종 6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한데 모여 있다.
카멜리아힐은 동백과 함께
야자수 등 각종 조경수가 함께
어우러진 수목원이기도 하다.
야생화 코너를 비롯해 넓은 잔디광장,
생태연못 등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초가별장과 목조별장,
스틸하우스, 콘도형 별장 등
다양한 숙박시설을 비롯해
동백꽃을 소재로 제작된
공예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다목적 세미나실도 마련했다.
카멜리아 힐은 30년 열정과 사랑으로
제주의 자연을 담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이다.
6만여 평의 부지에는 가을부터 봄까지
시기를 달리해서 피는 80개국의
동백나무 500여 품종 60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 향기가 나는 동백8종 중 6종을
보유하고 있어서 달콤하고 매혹적인
동백의 향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자생식물
250여종을 비롯해 모양과 색깔,
향기가 각기 다른 다양한 꽃이
동백과 어우러져 계절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준다.
가왕 조용필이 노래했다.
'꽃피는 동백섬'이라고.
지금 부산 해운대 옆 동백섬의
동백공원에는 절정기를 살짝 넘긴
동백꽃이 산책로를 뒤덮고 있다.
최치원 동상이 세워진
동백섬 정상도 꽃대궐이다.
동백공원은 순환도로변
가로수가 하나같이 동백나무이다.
강렬한 붉은빛을 발하는 꽃송이에서
정열적인 삶의 자세를 배운다.
그러나 태평양을 건너 불어오는
봄바람에 동백이 머뭇거림 없이
송두리째 떨어진다.
봄날은 그렇게도 안타깝게
재빨리 흘러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동백꽃 감상 명소로
제주도에 카멜리아힐,
거제도에 지심도,
여수에 오동도,
서천에 마량리 동백숲,
광양에 옥룡사지 동백림이 있다면
부산의 동백 명소로는
해운대구 동백섬이 손가락 안에 든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동백역이나
해운대역에 내리면 얼마 안 가서
동백꽃이 꽃방석을 이뤘다는 동백섬에 닿는다.
해운대나 수영강 일대에 치솟은
고층 빌딩들을 휘감았던 봄바람이
뒤에서 살짝 불어주기라도 한다면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진다.
동백은 겨울에 꽃이 핀다 하여
동백(冬柏)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바닷가에서 피는 붉은 꽃이라 하여
일명 해홍화(海紅花)라고도 한다.
그러나 중국명은
산다(山茶)라고 한다.
동백꽃이 사랑받은 역사는 오래됐고
이태백(李太白)의 시집(詩集)에
해홍화 출신라국 심선(海紅火
出新羅國 甚鮮)이라 적혀 있고
류서찬요(類書簒要)에는
「신라국해홍 낭천산다 이차소자
십이월개지 이월흥매동시 일명다매
(新羅國海紅 郎淺山茶 而差小自
十二月開至 二月興梅同時 一名茶梅)」
라고 적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신라 때 이미 중국에 건너가
애완된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자생하며
특히 해안이나 도서지방에 많다.
동백은 상류층의 애완대상이었을 뿐
일반 대중에게는 오히려 천 년을 두고
전아(典雅)한 한국 여인의 머릿매를
맵시 있게 매만져 준 동백기름으로서
더 인상 짙다.
동백나무로 깎은 얼레빗과
동백기름을 이고 산골 무주 구천동에서
땅 끝 두만강까지 행상을 다니던
방물장수아낙의 서러움도 서려 있다.
동백꽃은 정열적인 빛깔로 하여
예술을 승화시키는데 「테마」로 쓰였다.
「베르디」의 가극 「춘희」(동백부인)나
「뒤마」의 소설에 나오는 춘희 등이며
한때 일본 가요계까지 파고든
이미자의 노래 「동백아가씨」가 모두 그것이다.
그러나,
막상 동백의 본밭이라 할 수 있는
제주도에서는 동백나무를 집안에
심지 않는 민속이 있는 경원 당하는
꽃의 신세가 되고 있어 흥미롭다.
제주도에서는 동백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도둑이 잘 든다고 믿었으므로
집안에 심지 않는 나무로 되어 있다.
또 꽃이 떨어질 때 통꽃이므로
꽃잎이 지는 것이 아니라
꽃송이가 꼭지째 쑥 빠져 떨어지는 것이
흡사 사형당할 때 목이 잘려 떨어지는
것과 같은 불길한 인상이라 해서
이를 멀리한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는 동백나무숲이
천연기념물로 여러 곳이
지정 보호되고 있다.
그중에서 제169호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은 3백 년 전에 마량첨사가
바다에 밀려온 꽃뭉치 꿈을 꾸었는데
그 꽃을 가꾸어서 종자를 바닷가에
번식시키면 만세에 웃음꽃이
필 것이라는 꿈속 말대로 아침에
바닷가에 가보니 꿈에 본 꽃을 발견하였다.
그 꽃을 가꾸어온 것이 바로
이 동백나무숲이 되었다.
이곳 어민들은 정월에 이곳에 모여
제사지내며 풍어를 빌어왔다고 한다.
따라서 마량리의 어민들은 어부림으로
또는 성황당처럼 모시고 보호한다는
것은 자연보호의 슬기라 할 수 있다.
또 여천군 망마산정에 있는 동백나무는
충무공이 기마병을 훈련시킬 때 짚고다니던
지팡이를 꽂아둔 것이
오늘의 큰 동백나무로 자랐다는
구국의 한이 서린 설화가 깃든 나무가 되었다
동백나무의 북쪽 한계선은
경기도 옹진군 백령면 대청리의
동백나무숲으로서 이 숲의 생성에는
애련한 전설이 구전되고 있다.
옛날 황해도의 대청도에 동백꽃 피는
남쪽 섬에서 온 한 청년이 이 섬의
처녀와 결혼하여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향에 급한 볼일이 생겨
남편은 아내를 남겨두고 섬을 떠나게 되었다.
그 아내는 남편에게 고향에 가면
그곳에 핀다는 동백꽃의 씨를
갖다 달라고 부탁했다.
그 후 고향 간 남편은 약속한 1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기다리다
지쳐 병을 얻어 죽고 말았다.
볼일을 끝내고 뒤늦게 돌아온 남편은
아내의 무덤에 엎드려 슬피 울었는데
그때 아내가 부탁한 동백씨가 주머니에서
떨어져 거기에서 자란 동백이
이 섬에 퍼지게 되어 오늘의 숲
(천연기념물)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오동도에는 여인의 절개에 얽힌
동백꽃 전설이 있는데 오동도에 귀양 온
한 쌍의 부부는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려갔는데
어느 날 남편이 고기잡이 나간 틈을 타
도둑이 들어와서 아내를 강탈하려 하자
이를 피해 도망친 아내는 낭떠러지에서
바다에 투신자살하여 순결을 지켰다.
고기잡이에서 돌아 온 남편은 아내의
시체를 건져 산꼭대기에 묻었는데
얼마 후 무덤가에 절개를 상징하듯
시누대(대나무)와
동백나무가 자라기 시작했다.
그래서 일명 여심화(女心花)라
고도 부른다는 것이다.
동백나무는 재질이 굳고 치밀하여서
옛날부터 이용도가 높았다.
얼레빗, 다식판, 장기쪽, 목어(목탁),
칠기의 바탕 그릇 등을 만들었으며
씨의 기름은 머릿기름 외에도 식용유,
등유 등에 쓰였으며 민간약으로서
부스럼에 사용했다 한다.
또한 경엽(莖葉)의 재는 자색(紫色)의
유약(釉藥)으로서 중히 쓰였다.
천연기념물 83호로 지정되었던
400여 년 된 동백나무 노목은
해제되어 버렸으나 이 나무가 서있던
전남 무안군 청계면 사마리의
화설당(花雪堂)에는 기이한
전설을 지닌 동백나무 목침(木枕)이 있다.
옛날 이 동백나무 밑에 연못을 파려고
파헤치다 동백뿌리가 마치 용모양같이
기이하게 생긴 것이 있어 그것을 잘라
베개를 만들었는데 이것을 용침(龍枕)
이라 했다 한다.
이 용침은 이 마을의 주손(主孫)만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베고자면
꿈자리가 사나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정(日政) 때 일본사람이 탐내어 가져다가
베고 잤는데 전설대로 꿈자리가
사나워 다시 돌려주었다는 이곳
유씨문중(柳氏門中)의 보물이었는데
황금에 눈이 어두운 후손 누군가가
골동품으로 팔아버려 지금은 전설만이
남아 세월의 무상함을 말해주고 있다.
동백은 대개가 붉은빛이나
홍도와 거문도에는 흰동백꽃이 있어
상서(祥瑞)라 하여 소중히 보호하고 있으며
울릉도에는 분홍동백꽃이 있다.
울다 지쳐 빨갛게 멍든 동백꽃
동백꽃을 놓고 고결하고 조촐함이
매화보다 낫다고 극찬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도 출렁이는 바닷소리에 와 보는 이
없어도 '빨갛게 멍든 꽃'을 달고 서 있을
동백꽃이 그립다.
가끔은 송곳 같은 해풍에 흩날리는
짠물을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 있겠지.
겨울 채집에 나서면서 허기진 배를
동백꽃의 꽃물로 달래던 그 처참함이
이제는 아스라이 달콤한 그리움으로 돌아온다.
나는 몸서리치는 세한의 설중동백
(雪中冬栢)을 보고 인고를 배웠다.
겨울 동백꽃은 씨를 맺자고
그렇게 붉은 피를 흘린다.
겨울 바닷가에 동백꽃이
없었다면 얼마나 황량했을까
동백나무는 주로 바닷가에서 자라고,
떼 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섣달이면
벌써 저 남쪽에서는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화려한
꽃 잔치를 이어 간다.
주로 중부 이남에 자생하며
동해안은 울릉도,
서해안은 대청도가 북방한계선이다.
우리나라 동백은 모두 홑꽃이며
부숭부숭 여러 겹으로 피는
것들은 거의가 일본 동백이다.
동백나무는 주로 해안가에서 자라는데
울릉도와 대청도까지 자라나며
두껍고 윤채가 나는 잎이 어긋나게
달리는 차나무과의 상록교목이다.
추억어린 동백꽃
장장날 동백 기름 바르고
장에가시던 우리 어머니
학교 다녀와 책 보따리 집어던지고
동백꽃 꿀 빨아 먹던 시절
한참먹고 나면 배가 불륵 해지고
꽃향기에 취해 자라던 유년 시절이
고향도 보고싶고 어머니도 보고싶고
다정하던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하나
마음은 벌써 고향 하늘을 달린다
일찍 가신 우리 어머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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