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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 용사 간증 ㅡ54기

작성자이정미|작성시간26.06.05|조회수51 목록 댓글 0

🌹54기 76방 정헌 용사 간증🌹

정경미 코디님, 그리고 세여리 기도용사 여러분^^

오늘은 조금 신기하고도 감사한 이야기를 하나 나누고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브라질 공항에서 시작됩니다.

뉴욕으로 가기 위해 AA 항공을 탑승하던 날이었습니다.

AA 비행기표와 여권을 확인하는 곳에서 직원이 서류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주머니에 있던 비행기표와 여권을 꺼내는데 휴대폰도 함께 따라 나왔습니다.

직원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휴대폰은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대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여권과 비행기표를 확인하는 중이라 주머니 지퍼를 끝까지 잠그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또 이동하고, 정신없이 비행기를 갈아타며 뉴욕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문득 휴대폰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방도 뒤져 보고, 주머니도 다시 확인해 보았지만 휴대폰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혹시 비행기 안에 떨어뜨렸을까 싶어 승무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스튜어디스들은 뉴욕에 도착한 후 분실 신고를 하라고 안내해 주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월급은 어떻게 주지?"
"교육부 서류는?"
"학교 일은?"
"은행 업무는?"

사실 그 휴대폰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교사들 월급 지급, 은행 업무, 교육부 관련 행정 업무, 수많은 연락처와 자료들이 모두 들어 있는 저의 작은 사무실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드디어 뉴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와이파이에 연결하자마자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폰 위치추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휴대폰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어디에 있었을까요?

바로 제가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꺼냈다가 넣었던 그 장소.

브라질 공항의 AA 비행기표 확인 장소였습니다.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뉴욕에서 제 휴대폰을 실시간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휴대폰은 브라질 공항에 그대로 있는 것입니다.

너무 신기했습니다.

"아니... 거기 있네..."

위치는 정확히 보이는데 가져올 방법은 없었습니다.

누군가 그곳에 가서 집어 들기만 하면 될 것 같았지만, 정작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휴대폰은 분실물 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위치도 보이고, 분실물 센터에 있다는 것도 보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이 휴대폰으로 교사들 월급도 지급하고 학교 행정과 교육부 업무도 처리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제는 이런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조금 쉬어가라는 뜻이라면 찾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월급 지급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저는 조금 더 여유 있게 지내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가 이 일을 계속 감당하기를 원하신다면 다시 찾게 해 주세요."

신기하게도 그 기도를 드린 후 마음이 참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루...

이틀...

일주일...

그리고 2주가 지났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거의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브라질 공항에서 잃어버린 그 휴대폰이...

수천 킬로미터를 건너...

파라과이까지 와서...

제 손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한참 동안 휴대폰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주님, 아직도 제가 월급 줘야 하나 봅니다.
아직도 학교 일 해야 하나 봅니다. 😊"

그 순간 하나님께서 아직 제게 맡기신 사역을 계속 감당하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휴대폰을 잃어버렸을 때 함께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코디님과 세여리 가족들입니다.

제가 뉴욕에 있는 동안 기도회에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늘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또 하나 놀랐던 것이 있습니다.

세여리 기도단톡방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휴대폰이 없으니 단톡방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해졌습니다.

마치 친정 식구들 소식을 못 듣는 것처럼 괜히 보고 싶고 그립더라고요.

그때 알았습니다.

"아... 내가 세여리 가족들을 참 좋아하게 되었구나."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 우리를 한 가족으로 묶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휴대폰을 다시 찾았을 때 가장 기뻤던 것 중 하나는,

"이제 다시 세여리 가족들의 기도 제목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

휴대폰을 다시 켜 보니 코디님 연락처도 그대로 있고, 세여리 연락처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여리 가족들과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라고 휴대폰을 돌려주신 것이 아닐까?"

조금은 쑥스럽고 챙피하기도 하지만, 너무 감사하고 놀라운 일이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휴대폰을 찾은 것도 감사하지만, 그보다 더 감사한 것은 함께 걱정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세여리 기도용사 여러분의 사랑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기도 제목을 읽으며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세여리 가족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파라과이에서
정헌 선교사 드림

🌹54기 76방 정헌 용사 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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