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북·전남 3곳서 3개월 운영 결과 '미수용' 0건 등 성과
구급대 현장 체류시간↓…의료기관 기능별 환자 분산 등 효과
[워라벨타임스] 광주와 전북·전남에서 진행된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이 오는 9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3개월간 시범사업 추진 결과, 2개 지역에서 현장 체류시간과 중증환자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등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결에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소방청과 함께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고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이송지침이 작동 가능하도록 재정비했다.
광주는 이송 지연 상황을 6개 응급의료기관 당직의사와 구급대, 광역상황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환자 이송병원 결정 위원회(Final Landing Team)'를 구성해 총 27건의 이송 지연 사례를 참여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대응했다.
전북에서는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 간 환자 정보공유와 수용 문의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119구급스마트시스템 기반 사용 활성화에 따라 구급대 및 구상센터 병원선정 시간 각각 8분 40초와 7분 46초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3% , 47.6% 단축됐다.
전남은 광주에 위치한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광역상황실 지원요청을 활성화하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자원 분포의 한계를 극복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정하되, 이송병원 선정이 지연될 경우 광역상황실이 공동 대응하도록 안전망을 두었다.
광역상황실이 접수한 사례 중 이송병원 선정 지원의 경우 2025년 월평균 5건이었으나, 시범사업 기간에는 41건을 접수했다. 전원 조정의 경우 2025년 대비 감소했으나(월평균 113건→94건), 이는 적정병원으로 최초 이송된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급대의 역할도 돋보였다. 구급대는 전원 지원을 위해 환자 이송 후 의료진 판단 전까지 응급실 입구에서 대기했다. 총 45건의 전원 지원을 수행하며 신속한 병원 간 이동과 환자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는 자체 평가다.
신속한 이송병원 선정 추이를 보여주는 현장 체류시간(구급대 현장도착~현장출발)은 광주와 전북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중증환자(preKTAS 1,2)에 대해 광주는 전년 동기 대비 1분 24초 단축된 16분 6초, 전북은 24초 단축된 12분 54초, 전남은 18초 늘어난 13분이 소요됐다. 지역적 상황이 유사한 시범사업 미실시 지역과 비교해도 짧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광역상황실은 구급대와 연계가 강화되며 효율적으로 운영됐다. 구급대가 광역상황실에 지원을 요청하기 전 미리 문의한 의료기관 수는 2025년 평균 5.8개소에서 시범사업에는 3.8개소로 주는 등 신속하게 지원요청 했다.
광역상황실이 이송병원 선정을 하기까지 문의한 병원 수는 감소하고(평균 2025년 6.5개소→2026.3~5월 6.1개소), 처리시간도 줄어드는(중위값 2025년 27분→2026.3~5월 18분) 등 효율적으로 운영됐다.
응급의료기관별 기능에 맞는 환자 분산도 이뤄졌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환자의 수용이 늘고(일평균 2025년 35.6명→2026.5월 47.8명), 지역응급의료기관은 경증환자 수용이 늘었다(일평균 2025년 79.1명→2026.5월 86.8명).
진료 결과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났다. 중증환자의 일평균 사망자 수가 2025년 8.3명에서 2026년 5월 7.1명으로 줄었고, 입원환자는 2025년 39.4명에서 2026년 5월 43.6명으로 늘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 기간 응급실 미수용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고, 응급환자의 적정하고 신속한 이송과 관련한 지표에서 개선된 추이를 보였다"며 "시범사업 결과를 활용해 전국 모든 시도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이송지침을 재정비해 9월 중 현장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복지부는 중증응급질환에 대한 최종치료 역량을 중심으로 응급의료 전달체계를 개편하는 한편, 현재 44개소가 지정돼 운영 중인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최대 60여 개소까지 확충해,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의료 대응·진료 기반(인프라)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