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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나라에서 온 편지!(변상대 선교사님)

작성자조경일|작성시간11.03.24|조회수206 목록 댓글 1

우리에게 일어나는 문제의 90%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지 않은데서 생긴다. - 빌리그레함-

 

사랑하는 선교의 동역자님께!

할렐루야! 주님의 평강으로 문안 드립니다.

추운 나라라는 말만 들어도 이전에는 러시아를 생각했는데 생태계의 변화로 이제는 지구 곳곳에 한파가 몰아닥쳐 어디가 과연

추운 나라인가를 생각케 하는 세기말에 살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 러시아는 아프리카와 잠깐 자리교체를 한 것처럼 영상 40도의 무더위가 두달간 지속되면서 모스크바 전역에 산불로

하늘전체가 붉고 뿌연 연기로 가득차 소돔과 고모라 도시가 유황불로 멸망할 때 이러하지 않았을까 생각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조차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곤욕을 치루면서 연로한 많은 분들기 호흡기

곤란으로 생명을 잃기까지 하였고, 이 여름에 귀하고 소중한 성도님들과 지난 19년간 하늘이와 하빈이를 봐주신 저희에겐

생명의 은인과 같은 화이나야코블레나 의사선생님을 잃었습니다.

'모스크바 수비다'라는 별명을 받을 정도로 지난 3년간 한국 및 어느 다른 지역도 가지 않았던 변상대선교사는 온몸이 땀띠 투성이

인채로 공항에서 임선교사와 하빈이를 마중 나왔습니다. 웬만해선 샌들을 신지 않던 변선교사는 놀랍게도 지난 여름, 샌들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샌들과 친해졌습니다.

  연세대를 희망했던 하늘이는 더욱 크고 놀라운 주님의 은혜로 한동대에 입학하여 한 해를 잘 보내었고, 여름 방학 이후 옮긴

기숙사는 이전 학기 기숙사보다 훨씬 좋고 넓은 곳이라 계속 싱글벙글입니다.

  심해진 무릎의 통증으로 한국에 나가 연골 제거 수술을 받은 임안희 선교사는 여전히 다리통증으로 고생하지만 잘 버티고 있고,

이번 마지막 학년의 하빈이의 학비전액을 면제 받을 수 있는 회계직과 도서관직을 감당하면서 새로운 회계업무에 수반되는

러시아어 및 영어의 더 큰 도전에 직면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벌썬 50이라 언어암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힘들지만

더욱 감사할 것은 주께서 임선교사가 언어에 손놓지 못하도록 계속되는 새롭고, 흥미진진한 일들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제일 느긋하고, 잘 놀고, 잘 먹고, 잘 뛰고, 잘 쉬는 사람은 하빈이 밖에 없습니다. 하빈이는 마치 지구상의 모든

이변들이 닿지않는 먼진 파라다이스에 혼자 와 있는 피서객처럼 노래와 춤, 운동으로 바쁩니다. 그 바쁜 순번에 공부가

끼여있으면 정말 좋으련만... 이 아들은 좋게 말하면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긴 자유인으로 아무것도 근심하지 않으며, 염려없으며

두려움 없도다 라는 찬양 그대로 살고 있습니다. 하빈이를 보며 변선교사와 임선교사는 이 애가 누굴 닮았나 하는,

답을 알 수 없는 퀴즈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TV 광고에 '개구장이라도 좋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처럼 저희는 튼튼하고, 밝고 명랑한 하빈이로 인해

감사하며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선교지에서 이렇게 밝고, 명랑하며, 즐겁게 자란다는 것은 아주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변선교사 근황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저희의 사역과 러시아 지역교회들의 소식을 더욱 잘

이해하실 것입니다.

  밑의 사진은 젤례즈노다로즈늬시의 성탄교회에서 주일예배 설교하고 있는 변상대 선교사의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은 빠돌스크 교회에서 변상대 선교사가 설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바로 밑의 사진은 모스크바에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르제프'라고 하는 도시를 중앙노회장 나자르 빠블로비치 목사님과

방문하여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에 4번째 교회를 건축할 생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모스크바 시내에 소재한 미르교회에서 주일 예배 설교 후 기념촬영한 것입니다.

미르교회는 허충강선교사님이 개척한 교려인 중심의 교회로, 허 선교사님이 잠시 한국 방문중에 강단을 맡게 된 것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젤례즈노다로즈늬 시의 성탄교회 추수감사절 예배시 아이들이 찬양을 하는 장면입니다.

 

 

  위의 사진은 3번째 교회인 빠쁠롭스끼 빠싸드시의 교회 건물로, 외부는 지어졌지만 내부는 아직 완공이 덜된 상태입니다.

이번 여름 계단과 1층의 예배실, 2층의 사무실과 주일학교 교실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지하층만 제대로 가꾸는 일이 남았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변상대 선교사가 노회연합 제직 수련회의 강사로 나서서 '직분자론'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일, 가장 어려운일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화, 첫 구절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고,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 자신을 아는 일이다"라는 것이었다.

위의 글을 읽으면서 선교 19년째를 넘어서는 저희들 자신을 깊이 돌아봅니다.

이제 시니어선교사로서 많은 후배선교사님들을 바라보며 할말이 참 많지만, 정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일임을 통감하면서 후배들과 러시아사역자들을 충고하기 이전에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

행해져야할 많은 사역위에 주님의 은혜와 기름부으심이 없이는 불가능함을 고백하며 무엇인가를 충고해야할 때 먼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인도하심따라 행하고 말하기를 견단합니다.

   아직 두번째 건물인 빠쁠롭스키 교회 내부를 마무리하고, 완성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개척지인 모스크바에서 5시간 거리인 르제프도시(러시아에서 자살률이 높은 죽어가는 도시입니다.)의

까지르목사를 격려하며 아파트에서 30명이상 모이는 이 귀한 가정교회가 이 죽어가는 도시의 소망임을 도시가 깨닫고,

시 차원에서 교회를 지원하며 여러 러시아교회들이 이 도시를 살리고, 교회를 회복시키는데 동참하도록 동기부여를 하며

기도와 물질로 도울 수 있도록 변상대 선교사는 이 일에 부르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 2011년은 저희 가정에게 더욱 큰 도점과 사명으로 무장되어질 한해입니다. 그리고 둘째 아들 하빈이가 드디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형에 이어 한국 대학에 도전하는 해입니다. 더욱 러시아말을 잘 알게 될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입니다.

러시아땅이 얼마나 할일이 많은지..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빛으로 나아올 수 있는지..

그들을 도울 방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나아가 빛으로 나온 그들이 주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어떻게 훈련되고 지도자로 설 수 있는지..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직 세상의 끝이 오지 않았습니다. 저희 선교사들은 뒤로 물러나 침륜에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도 이 러시아 땅에서는...

주를 위해, 다시금 저희 깃발을 높이 듭니다. 주를 찬양합니다.

-2011년 2월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제로즈니, 빠쁠롭스키에서 변상대, 임안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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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칼라 | 작성시간 11.03.29 복음으로 영혼들을 이끌어내는일 그것은 자신의모습부터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 함을 다시한번 되세기게 되네요.
    러시아의 복음화와 하빈이의 진학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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