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시짱, 아리시인 시 신문 게재
음성뉴스 2026.06.22 11:17
사라진 고향
금주의 시
이선희 시인
낡은 흑백사진 한 장이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보라색 눈빛 스민 동그락 산모퉁이
그곳에서 뛰어놀던 아이의 그림자가
바람에 스친다
아버지와 함께 발자국 남겼던
그 산은 운동장이 되었고
여름엔 차고
겨울엔 따뜻했던
찬 샘물은
수영장이 들어서서 물을 뿜어낸다
돌멩이를 던지며 물결치던 냇가
풀잎 묶어 웃음 엮던 둑길
석양이 곱게 물들이는 논두렁길
그 시절의 풍경은 사라졌어도
길목을 누비다가 떠나가신
어머니의 발길은
여전히 분주하게 떠오른다
저작권자 © 음성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음성뉴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