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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거리시인新作詩

뉘 / 증재록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05|조회수38 목록 댓글 0

뉘 / 증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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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두근대는 이게

꽃이 피어나는가 

냄새가 일어나는가

그때부터 발 앞에는 높은 언덕이 솟았고

그날부터 눈 앞에는 넓은 들이 펼쳐졌다

여기 어디야?

거기 누구지?

어딘가를 바라보고 더듬는 손길이 깊어졌고

누군가를 살펴보고 내쉬는 숨길이 길어졌다

너를 향하여 연결되는 접맥을 찾아 나간다

뭐지 두근대는 그게

사랑, 사랑이라고? 원 제기랄

보이기나 하든지 잡히기나 하든지 

별난 꼴도 없는 게 꼬리를 쳐 숨을 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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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다 숨길이 막히고 눈길이 멈추는 바로 그때

때때로였다 그때나 이때나 저 때나

때가 때를 맞고 때를 보내면서

때로 관계를 맺고

때때로 따지는 방향에 흔들리면서 짓는 표정

어땠어 오늘은?

나와 너와 그가 마주쳐

휘어 돌고 돌아서면서 나눈 교감

모두가 하나로 이어지는 길은 오늘

보이지 않고, 볼 수도 없는 숨길

그래서 허공의 꿈을 내세운다

잘될 거야 모두 다 이룰 거야

길은 얼레빗처럼 살짝 굽어가며

사이사이 갈래 친 숨길이 많아 편안하다

만남보다 그냥 스치는 숨결이 부드러울 거

저 멀리 그리움진 노란 깃발이 너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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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혀가

한 치만 잘 못 굴려도

쯧쯧거려

서둘러 감싸는 볼

함께에서

탕탕 내치는 딱새 소리

귀가 부끄러운 것

가슴 미어지는 것

태어나 자라면서 발걸음마다 찍는 이별

너를 그리는 저벅과 나를 새기는 자박의 거리가 멀어지면서

오히려 길을 트는 그리움

고르는 걸 잘 찾는 입술이

혀를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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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잤고 언제 깨어났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뒤척이다가 잠들었고

꼼질대다가 눈 뜨고

밤새 안녕?

눕고 깨고 그 깊이를 모른 채 정신머리 돌아오고서부터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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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는 만남부터 이별이 기어 나온다

문득 불현 순간이다

그 사이가 편안하다

그 순간이 숨을 좌우지하고

한 통속에서 그리는 만남과 이별

꼭 따라붙는 통 그래서 둘이 한통속에 있을 때 편안하다

아무 염려 말아 그냥 그 자리

이별에서 시작한 만남은 이별이 붙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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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자른다

꿈같은 이야기 그게 일어난다

흙에서 일어서는 그 줄기가 허공을 헤집고 잘라 우뚝 선다

아래서 위로 쭉쭉 뼈대 하나 세우지 않고 순순하게 뭉친 살

정이나 사귐이나 그 사이가 두터우면서 가깝게 그 길을 찾아 내달린 발이

어느 날 갑자기 주저앉아 돌아보는

뒤를 본다는 건 그만큼 늙은 것이라 굳이 앞을 바라보지만

목이 돌아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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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여 오늘이여

호호 기뻐

언제나 사랑에 앞장선 눈썰미

길은 길쭉 펼쳐지고

만남이랑

이별이랑

부풀고 졸아드는

그 새를 돌고 도는 날렵한 사랑에

가도 사랑

와도 사랑

구름에 살짝 기대어 점 하나 찍는 

사랑 안녕 그 영원이여

점 점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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