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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랑-음장애복시

왜 이러는 걸까 등 2편 / 이현숙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08|조회수9 목록 댓글 0

왜 이러는 걸까 / 이현숙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몇 년 전 일인데

사과하지 못했던 내 모습

 

방금 밥 먹었는데

왜 또 밥 먹고 싶지

 

가만히 있는데

이마에서

목덜미에서

등골에서

땀이 조로록 흐른다

 

그제도 어제도 못 잤는데

지금도 못 자고

밤하늘에 떠 있는 별들과

속닥속닥하는 중이다

 

 

걷다 보니 / 이현숙

 

생각이 많아지는 날

목적 없이 자갈길을 걸으며

꽉 찬 생각들을 조각내다 보면

어릴 적 먹었던 간장 계란밥이

어김없이 비집고 들어온다

 

할매 숟가락 춤으로 맛을 낸

간장 계란밥

할매 몸뻬 끝자락만 잡고

침만 꿀꺽 삼키며

할매 눈빛만 기다리던 나

 

아들이 맛있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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