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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싸다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11|조회수29 목록 댓글 0

사랑을 싸다

     -짓시, 집행부-회장이 뭔가? 총무가 뭔가? 오늘은 그럴싸한 입맛을 달래보려 여기저기 살핀 아침,

      괜스레 분주하다. 일거리를 만들어놓았으니 힘들어도 그래도 시심 하나 모이면

      즐거이 웃어주겠지. 그 기대는 거리쯤이야 시간쯤이야 돌려놓는다.

      뉘 알아주길 기대도 하지 않는다. 다만 그냥 그냥 시심 안고 풍성하게 피우고 싶은~,

 

그것도 욕심이려니

진저리 치도록 두들기고 때리고 짓눌러

숨을 조였던 때와 때가 차지다를 넘어 찰지다

그게 그거야라고 말하지만

'차'와 '찰'은 굽이치는 굴 도리가 다르다.

타는 목에 질척한 땀방울을 차지게 흘려

핏방울로 범벅을 칠 때 비로소 이루어지는 찰진 길

성취의 길목이란 으서지는 통이란 걸 느끼면서

그저 빻기는 미안했나보다

지난 정나미쯤이야 가루가루를 내서

형체 자체를 싹 없애야 생각나지 않지

지독하다 철면피란 언제나 뻔뻔스런 이기적이지만

함께 돌고 돌아 풀어낼 때 '같이'란 '가치'의 사랑이 핀다

콩콩 뛰는 가슴 달래려 콩 한 톨

팔팔 끓는 살 첨 안으려 팥 한 줌  

이런저런 아픔 다 그러려니 호박 한 통

밤을 지새운 보고픔 달랜다며 밤 하나 

그럴싸하게 숨을 싸서 사랑 어린 속을 내보인다--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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