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제
-연지시인- 오이지에 담긴 뜻, 그 정성의 깊이를 한참 새겨본다.
오! 이 자리가 조상의 땅이라고 그렇다구 -, 그렇게 중얼거리며 말을 맞춰온 지
스물하고 세 돌을 더 보냈는데, 그립다. 태어난 자리 그 터, 여전히 그대로란 있을 수 없는 듯,
엄마 아빠 하늘에서 내려보시는 눈빛을 밤마다 마주치는데,
오! 이제 태반이 묻힌 자리 달려가려
발을 모으고 숨을 고르면서
대륙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을 맞으려
수리수리 수리천을 나가 쐬는 고향
오! 이제 여울치는 보고픔은
거리를 점점 멀게 하는 듯
아버지처럼 당당하고
어머니처럼 고상하고
다시는 이 땅에서 뵐 수 없어
핏줄 하나 남은 오빠를 찾아
백두 그 너머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다
그새 그리움은 더 자라고~, 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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