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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열다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17|조회수28 목록 댓글 0

여름을 열다

     -난아시인- 어느새 중천의 열기가 통통 머리의 통을 쬔다 푹푹 창을 세워 찌른다.

      말간 속이 줄줄 흘러나오는 날, 

      그럴 줄 알았지 내다보는 눈이 찡끗 또르르 굴러굴러 개울을 건너고 고개를 넘고,

      통통 뛴다. 통통 튄다. 통의 골, 통골 계곡 깊은 골짝에는 아직 서리가 서리서리 감겨 있는~,

 

통통통 통을 열고 대갈대갈 굴러굴러 달려야 크게 갈아엎어 깬다는 깨우침의 대갈통이 때가 왔다고 뛴다

통 통 통 통골의 물 박에 물이 찰랑찰랑 넘친다

맘과 맘을 이어가는 통이야

종일 막힌 통을 뚫어 열어젖히는 통통 소통이야

낯선 길을 달리면서 아니 지난해에도 굴러 달렸던 길 깜빡했지만

길은 길로 통통 통하게 돼 있다고 통통 길 따라 구른다

목 탈라 물을 가득 담고 소식을 묶어 통통 구른다

통통통 손가락을 굽히고 통통

튄다 내뿜는 비음에 숨길이 맑다 낭랑하다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바람과 이야기를 펼쳐 달려왔다는 발이

스스로 속을 쫘악 갈라 내보이는 몸결

달린 만큼 달다 단만큼 불탄다 불타는 만큼 열기 피우는 꽃불

쨍쨍 해에서 은은 달에서 달달했던 날을 품고

해가 해를 넘겨 이슬로 엮은 동그라미가 굴러

여름을 열어젖히는 심장이 불탄다--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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