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 해얀 김유순
아기손처럼
꼬물거리던 새순들은
어느새
어른스러운 듬직함이 배어있다
며칠 사이
비를 맞고 바람을 견디며
푸르러진 들녘
개망초꽃들이 쑥쑥 얼굴을 내민다
나 여기 있어
하얀 웃음으로 말을 건네며
마음 하나 붙들어 세우는 꽃
드러나지 않아도
한자리에 오래 머물며
나 여기 있으니 괜찮아
말해주는 사람
초여름 들길은
그런 꽃들로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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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 해얀 김유순
아기손처럼
꼬물거리던 새순들은
어느새
어른스러운 듬직함이 배어있다
며칠 사이
비를 맞고 바람을 견디며
푸르러진 들녘
개망초꽃들이 쑥쑥 얼굴을 내민다
나 여기 있어
하얀 웃음으로 말을 건네며
마음 하나 붙들어 세우는 꽃
드러나지 않아도
한자리에 오래 머물며
나 여기 있으니 괜찮아
말해주는 사람
초여름 들길은
그런 꽃들로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