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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 해얀 김유순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05|조회수24 목록 댓글 0

초여름 / 해얀 김유순

 

아기손처럼

꼬물거리던 새순들은 

어느새

어른스러운 듬직함이 배어있다

 

며칠 사이 

비를 맞고 바람을 견디며

푸르러진 들녘

개망초꽃들이 쑥쑥 얼굴을 내민다

나 여기 있어

하얀 웃음으로 말을 건네며 

마음 하나 붙들어 세우는 꽃

 

드러나지 않아도 

한자리에 오래 머물며 

나 여기 있으니 괜찮아 

말해주는 사람

초여름 들길은 

그런 꽃들로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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