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끝에 서서 / 비오 김종륭
5월의 마지막 날
공원 산책길에서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해 넘어간 서쪽 하늘에
개밥바라기와 목성이 오랜 친구처럼 나란히 떠 있고
불그스름한 화성은 중천에
월광을 두른 보름달은 남동쪽 하늘에 떠올라
지구촌을 내려다본다
남쪽 하늘에는
편대 비행하는 전투기처럼
긴 반원을 그리며 날아오는 새 떼가
활갯질하며 북북 서진한다
밤하늘에 펼쳐진 오묘한 변주를
넋 놓고 바라보면서
영원으로 넘어가는
2026년 5월의 끝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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