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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한가운데서 / 해얀 김유순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17|조회수27 목록 댓글 0

유월의 한가운데서 / 해얀 김유순

 

유월의 한가운데 서서

아버지를 생각한다

가난을 면하고자 온산에 

밤나무를 심으시던 아버지

삽날 하나에 한숨을 묻고

희망을 심으신 그 시절

산비탈마다 자란 밤나무는

숲을 이루었는데

아버지는 그늘처럼 기억 속에 서 계신다

 

새벽바람이 불어오고 

밤꽃 향기가 짙게 번져오면서

아버지의 흙 묻은 손과 굽은 허리와  

가족을 향한 사랑이 진하게 스며든다

 

유월의 한가운데서

아버지의 시간 속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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