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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간다 등 3편 / 스민 김금순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09|조회수30 목록 댓글 0

소녀가 간다 / 스민 김금순

 

보라색 원피스 입은 소녀가 간다

나풀나풀 치마폭에

그리움을 담고 간다

 

머리에 내린 흰서리가

눈부시게 희다

세상 밖으로 나온 그녀가 웃는다

 

 

모란꽃 언니 / 스민 김금순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

이끌리듯 다가가는 내게 

화사한 미소로 비단결 마음을 풀어준

모란 꽃 언니

다정한 말투로 귀기울여주고

하늘 닳을듯 한 사랑으로

크게 화답해 주던 언니

짧은 만남  소중한 시간

모란꽃이 진 지금에야

언니의 사랑을 되뇌인다

 

추억의 흔적이 지워질 까봐

꺼내보지도 못하면서

모란꽃 닮은 언니를 그린다

 

모란꽃 언니

동생 부르는 목소리가

귓가에 맴맴거린다

 

 

작은 행복 / 스민 김금순

 

나무 숲 사이 햇볕에

잎새가 따갑다

아기딱다구리가

고인 물로 목을 축인다

 

남편과 매일 걷는

공원 맨발 길은 

심신의 의사다

오는 정 가는 정

서로 알게 모르게

사랑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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