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능소화 등 2편 / 스민 김금순

작성자짓거리 시인|작성시간26.06.23|조회수19 목록 댓글 0

능소화 / 김금순

 

높은 담벼락에

우아하게 피어있는 꽃

부드러운 햇빛 아래

걸음마다 쉬어가는 꽃

 

낮잠 자다 상추 사러 가는 길

바람에 흔들리는 망초꽃 지나

화려하게 반겨주는 능소화

송이째 떨어져 길에 눕는 꽃

밋밋했던 하루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동양화를 그린다

 

 

산딸기 / 스민 김금순

 

마음 주는 우암산 둘레길에서

산딸기 한 움큼 따

그의 입에 넣어준다

 

그의 사랑은 나 품어 주기

생선 가시 발라 밥에 얹어주고

먼저 퇴근해 늦은 내게 밥 차려주고

퇴근길 쓸쓸할까

마중 나와준 그다

 

이제 갚아야 할 시간

산딸기 한 줌으로 그의 사랑을 더듬으며

행복을 산책길에 뿌린다

앞만 보고 걸어온 하루가

초록으로 짙어진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