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8일(목)
* 시작 기도
주님...
어제는 그리도 주님께 사랑고백을 하고 주님 없이는 못 살아요 하면서 주님께 매어 달리던 제가 밤새 잠을 자고 나니 그 마음이 다 사라지고 어느 새 걱정과 근심 등 세상 염려로 가득 채워져 있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 죄인의 한계임을 잘 보여주고 있사오니 이 부족한 종을 그냥 버려두지 마시고 나를 주의 품에 품어주소서.
이 시간 속히 주의 말씀 앞으로 나아가오니 세상을 향한 나의 민낯이 변하여 주님 안에서 꾸미지 않는 속사람의 민낯으로 살게 하소서.
내 안에 조금이라도 세상을 향한 거짓과 탐욕이 있다면 이를 십자가에 놓겠으니 주의 보혈로 다 씻어 온유와 거짓이 없는 순전한 주님의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이 하루도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날이 되기를 원하옵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마 14:22-36
제목 :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 밤 4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34. 그들이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니
35. 그곳 사람들이 예수이신 줄을 알고 그 근방에 두루 통지하여 모든 병든 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36. 다만 예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 나의 묵상
오병이어의 기적을 다 마치고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무리를 보내는 동안 제자들에게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게 하신다.
무리를 보내신 후에 예수님은 바로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다.
제자들이 탄 배는 이미 육지에서 벗어나 바다 한 가운데를 지나고 있었다.
그 때 갑자기 바람과 파도로 인하여 제자들이 탄 배가 심히 흔들리며 고난을 당하였다.
때가 밤 4경 곧 새벽 3-6시 정도 되었을 때 예수님이 바다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이를 본 제자들은 예수님을 가리켜 유령이라고 하면서 무서워 소리를 질러댔다.
예수님은 그 즉시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고 하시면서 나니 안심하라고 하셨다.
이 때 의협심이 강한 베드로가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에게 물 위로 걸어서 주님께 오라고 해주십시오 하니까
예수님이 그의 말대로 ‘오라’고 하셨다.
이제 베드로가 담대하게 배에서 물 위로 뛰어내려 저벅저벅 걸어서 예수님께로 다가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을 보고 무서워하여 바닷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주님께 자기를 구원해 달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아 건져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 “믿음이 작은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함께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
한편 배에 있던 제자들은 예수님께 절을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하였다.
그들이 바다를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그곳 게네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이 오신 줄을 알고 근방에 있는 모든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의 옷자락에라도 손을 대기를 원하자 허락하시니 손을 대자 그들의 병이 다 나음을 얻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배를 태워 보내실 때에 그들은 바다 한 가운데서 거센 풍랑을 만났다.
이로 인하여 겁을 먹고 두려워하여 아마도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허둥지둥했을 것이다.
그 때 예수님은 이미 아시고 바다 위를 걸어서 그들에게 오고 계셨다.
그리고 풍랑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거리면서 고난 가운데 있던 제자들을 향하여 나다, 두려워하지 말고 안심하라고 하셨다.
누구나 인생의 바다에서 한 번쯤은 이런 감당하기 힘든 노도(怒濤) 곧 성난 파도와 같이 밀려오는 고난을 당하기 마련이다.
이런 고난은 자기의 죄로 인함이든지, 아니면 그들의 믿음을 연단시키기 위함이든지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물에 빠져 들어가면서 두려워하는 제자 베드로에게 그의 손을 잡아 이끄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다름 아니라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하시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떠한 고난과 시험이든지 그들의 믿음의 연단을 위함이다.
죄로 인하여 당하는 고난이라면 이 고난을 통하여 그들의 죄를 회개하고 자신을 정결케 하여 믿음을 다시 회복시키는 하나의 방편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번에 코로나에 확진되어 병원에 18일 동안 입원해 있었다.
오늘은 그 마지막 날 아침이다.
그런데 어제 내 담당과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종수씨가 처음 병원에 들어왔을 때는 폐렴이 급속도로 퍼져서 아주 위험한 상태였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이번 코로나로 인하여 가장 위험한 것이 폐렴으로 발전되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나는 이미 폐종양 수술을 하기도 하였고 또한 2년 전에는 갑상선염으로 인해서 엄청 고생을 했던 터라 나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이 폐였던 것이다.
폐렴으로 인하여 고열이 계속되었고 온 몸에 퍼지는 근육통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나를 힘들게 했다.
특히 편도선이 약했던 나는 인후통으로 인하여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며칠이 지난 후부터 목소리가 점점 나오지 않더니 급기야 아예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의사와 비대면으로 면담을 하는데 전화로 통화를 할 때 소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혀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목소리야 생명과 직결이 되는 것은 아니기에 하나님이 가져가신다면 어쩔 수 없지만, 덜컥 겁이 나는 것은 폐렴이 점점 퍼져서 폐기능이 약화됨으로 기침을 더 심해지곤 하는데 그 때가 마침 설 연휴였다.
설 연휴라서 담당의사도 출근을 안 하고, 그렇다고 코로나 치료제가 있어서 이를 처방해주는 것도 아니고, 단지 염증을 잡는 스테로이드제만 처방을 받아서 이를 먹곤 하였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염증을 잡는 데는 스테로이드제만큼 좋은 것은 없는데, 문제는 내가 당뇨가 있기 때문에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면 혈당이 400 이상으로 올라간다는 것이었다.
전신의 근육통과 불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인후통, 그리고 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은 채 폐렴으로 인하여 고열에 시달리는 나는, ‘아~ 이것이 바로 다윗이 고백했던 사망이 내 한 걸음 앞에 있나이다’고 한 그런 뜻이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이런 고난?을 겪으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나의 죄를 토설하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였다.
내 안에 켜켜이 쌓인 도저히 씻어낼 수 없는 더럽고 추한 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런 죄들을 주님의 십자가 위에 다 내려놓았다.
내가 얼마나 악한 자였던지,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있던 강도들이나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이고 바라바를 달라고 했던 그 강도 바라바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였다.
나는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마음으로 죽이고 살인하였는가?
주님께서는 사람을 육신으로 죽이는 것만 아니라 미워하는 것도 살인이라고 하셨는데 나의 그 미움을 통하여 죽어나간 사람이 어디 한둘이랴?
병원에 입원하여 근육통과 인후통으로 인해서 묵상을 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무언가 석연찮은 것이 늘 남아 있었다.
내가 아무리 아프더라도 주님과 말씀으로 교제하는 것을 놓고 사는 것이 내게는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래서 입원 3일이 지난, 그 날부터 말씀 앞에 앉았다.
타이핑이 잘 되지 않지만 나의 죄를 회개하는 묵상은 눈물 바다 그 자체였다.
나의 썩어 냄새나는 부분, 수술 칼로 도래내야 할 암덩어리와 같은 나의 죄들, 아닌 줄 알면서도 그동안 음흉하게 행해왔던 정욕의 군더더기들을 주의 보혈로 씻어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새로 태어난 존재다.
그동안 내가 거듭났다는 것은 지식과 관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주님 앞에서 정결한 신부로 새로 태어난 것이다.
오늘 이 시간도 주의 정결한 신부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그저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오늘 퇴원을 한다.
물론 100% 완치가 돼서 나가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내 안에는 코로나 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아직 폐렴이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담당 주치의 말이 이제 그 코로나 균은 전염성이 전혀 없으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의 아내가 학원을 하기 때문에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그래서 당분간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만에 하나라도 다른 집 아이들이 나로 인하여 감염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죄됨과 부족함 그리고 연약함을 잘 아시는 주님께서 나를 이 코로나를 통하여 심판하시고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심이 또한 은혜다.
그동안 나로 인하여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격리를 당하고 끈질긴 역학조사를 받으면서 여러 가지 힘들고 고통을 받았던 아내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 됨은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뜻을 배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시 119:71).
나는 실로 짐승과 같은 자입니다.
출입을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와 같으며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자였나이다.
안다고 거들먹거리면서도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 지식과 관념으로 아는 척 했을 뿐입니다.
나의 이러한 외식과 겉치레를 주께서 심판하시어 새롭게 하소서.
나는 날마다 죽어야 할 자이오인 죽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틈을 보고 꿈틀꿈틀 나의 의로 살아나려고 애를 쓰는 자입니다.
이런 나를 주의 십자가로 온전히 죽여주옵소서.
그리고 주님의 무덤에 함께 연합하여 예전의 내가 아닌 새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소서.
이 시간 세리의 기도가 내 마음을 치나이다.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그 기도가 나의 기도입니다.
내 마음이 살이 찌고 굳어져서 완악한 자 되지 않게 하시고 더욱 가난하여 져서 주님의 긍휼만 구하는 자 되게 하소서.
오늘 이 하루가 주님과 연합한 귀한 주의 날 되게 하소서.
주님의 구원은 단지 흉흉한 바다와 흔들리는 배 가운데서의 구원이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신 구원이오니 그 영원한 생명을 얻어 오늘도 주님과 함께 뛰어 놀게 하소서.
나는 주의 것이로소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