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7일(수)
* 시작 기도
주님...
세상 마지막에 일어날 일은 또한 영적으로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그저 단순히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 생각하면서 나는 괜찮다고 안도의 숨을 쉬기보다 그 미래성의 일들은 사실 현재성으로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임을 알아 늘 깨어 있어 주님의 마음을 깨달아 헤라일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영생의 미래성이라는 지식만 가지고 지금 현재를 나 몰라라 하면서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도 그 마지막에 되어질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각성하여 그 영생의 미래성을 현재로 살게 하소서.
그럴 때 우리의 죄를 심상히 여기지 않고 더 주님 앞에서 죄를 멀리하며 지은 죄를 주님 앞에서 토설하여 주님의 신부로서 정결히 자신을 돌아볼 줄 아는 그런 신부가 되기를 원하나이다.
주의 보혈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사 졍결한 신부로 항상 주님의 품을 사모하는 자 되게 하소서.
이미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초림하신 그 때부터 말세가 시작되었사오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때는 말세 중에 말세임을 깨달아 늘 경각심을 가지고 하루 순간을 살 수 있게 하옵소서.
그 깨어 있음을 오직 주의 말씀과 성령으로 가능하오니 내가 사는 이 자리가 하나님 나라요 영원한 생명의 자리이며 우리 주님의 품속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본문 / 마 24:1-14
제목 :
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들을 가리켜 보이려고 나아오니
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라l라.
3.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이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사람의 미옷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5.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6.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엉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8. 이 모든 것은 재산의 시작이니라.
9.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10.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11.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13.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14.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 나의 묵상
예수님과 제자들이 성전에서 나와서 가실 때에 제자들이 성전 건물을 가리켜 주님께 보이면서 그 성전의 아름다운 미석과 그 성전 건물을 자랑한다.
그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보는 이것들이 날이 이르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 질 것이다.
이 때 제자들이 다시 묻는다.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있을 것이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어떤 징조가 있습니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내 이름 곧 주님의 이름으로 오서 말하기를 내가 그리스도라고 말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미혹할 것이다.
또한 난리와 난리의 소문을 들을 것이지만 그 소문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 것이다.
이런 일이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아직 끝은 아니기 때문이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면서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곳곳에 기근이나 지진이 있을 것인데 이런 모든 일은 재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일 뿐이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줄 것이며 또한 너희를 죽일 것이다.
따라서 너희는 내 이름으로 인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을 때 많은 사람이 실족하여 서로를 잡아 주거나 미워할 것이며 게다가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할 것이며 불법이 성하기 때문이 많은 사람들의 사람이 식어질 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다.
바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복음이 전파될 것인데 과연 그제야 끝이 올 것이다.
이제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을 향하여 시간을 쏜살 같이 달려간다.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에도 성전을 청결케 하시는 일을 하셨는데 공생애의 마지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성전을 청결케 하신다.(눅 19:45-46).
그리고 그 성전에서 날마다 백성을 가르치셨는데 이에 앙심을 품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온갖 술수를 꾀하며 머리를 쥐어짜기도 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이 예수님을 넘어뜨리기 위해서 시험하는 질문을 하기도 하고 부활에 대한 논쟁과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냐고 묻기도 하면서 예수님을 곤경에 빠트려 어떻게든 그를 죽이려고 온갖 술수를 궁구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넘어가실 주님이 아니시다.
한편 성전 안에서 여러 가지 말씀을 마치시고 성전을 나가실 때 오늘 본문에 보면 제자들 중 몇 명이 그 성전의 돌과 미석들을 가리켜 자랑한다.
이에 대하여 눅 21:5절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동일하시다.
(마 24:2)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이는 아무리 아름답게 건축된 건물 성전이라도 다 무너뜨려질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
이 건물 성전은 헤롯이 제2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이 너무 보기에 작고 초라했기 때문에 그 성전을 크고 화려하며 아름답게 리모델링을 해준 제3성전 곧 헤롯 성전이라고 한다.
헤롯은 원래 유대인이 아니고 에돔 출신이므로 그가 유대인의 왕이 된 것에 항상 마음이 찜찜하였다.
그것은 그가 유대의 적통을 가지고 왕이 되지 못하였던 바 이렇게 유대인들의 신앙의 중심인 성전을 새로이 크고 화려하게 지어주면 그들의 환심을 사서 유대인의 왕노릇을 하는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스룹바벨 성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작고 초라한 성전을 리모델링하는데만 46년이 걸릴 정도로 크고 화려하게 지었다(요 2:20절).
그래서 유대 백성들은 이처럼 크고 화려한 성전에 그들의 온 마음을 쏟아부었다.
바로 그 건물 성전을 예수님께 자랑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자랑을 들으시고 찬물을 끼얹는 말씀을 서슴지 않으신다.
마 2:2절에서 ‘너희들은 겨우 이 건물의 외형만 보느냐? 그 중심을 보지 못하느냐? 하지만 내가 진실을 말하겠다. 이 건물이 무너져서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당시 뿐 아니라 더 거슬러 올라가면 구약시대에는 제1성전이라 불리는 솔로몬 성전이 있다.
이 성전을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의 중심이었다.
그들은 1년에 3차례씩 이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에 와서 제사를 드려야 했다.
이들의 생활은 항상 성전 중심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의 제자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말씀을 하신다.
그들의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성전이 무너져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은 그들의 신앙을 송두리째 뽑아버리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이제는 너희들의 신앙의 중심이 이 건물 성전에 있지 않고 진짜 성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있음을 천명하신 것이다.
(요 2:19-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46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3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이제 예수님의 공생애 마지막에 행하신 성전청결작업이나 이런 말씀은 결코 건물 성전을 보면서 거기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생각을 깨트리시고 나 예수가 바로 성전이라고 천명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제 온전히 알지 못하고 눈에 보이는 건물 성전을 하나님을 섬기듯 우상을 섬기는 것과 같이 하였던 당시 제자들을 비롯하여 많은 유대인들과 당시 종교 지도자들의 사고를 깨트리고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를 단행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 곧 지금부터 2,000년 전에 성전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말씀하셨건만, 오늘 지금도 여전히 구약의 개념을 벗어나지 못하고 건물로 된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높이 추켜세우는 목사와 성도들이 많다.
이는 성전의 개념을 잘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에 눈에 보이는 건물인 그 예배당에 하나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그곳을 일컬어 성전이라는 말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구약 시대에 솔로몬이 성전을 지어서 헌당식을 할 때에도 하나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 있다.
(왕상 9:3) 여호와께서 그(솔로몬)에게 이르시되 네 기도와 네가 내 앞에서 간구한 바를 내가 들었은즉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그런데 만약 이런 성전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불순종하면 그 성전도 던져버리겠다고 하셨다.
(왕상 9:7)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에서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며
이제 구약시대의 성전과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 성전의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그토록 사람들이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던 구약의 건물 성전은 예수님께서 무너질 것을 말씀하셨고 그 말씀은 주후 70년 로마와의 전쟁에서 로마 장군 디도에 의해 예루살렘 성전이 초토화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예수님의 말씀처럼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완전 싹쓸이 하였다.
이제 눈에 보이는 성전보다 더 위대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있다.
이는 첫째 예수님의 몸이 성전이요 둘째는 예수를 주로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각자가 성전이며(고전 6:19-20), 나아가 예수를 구주로 믿는 믿음의 공동체가 성전이다(고전 3:16-17).
따라서 완전한 성전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그 몸된 우리와 우리 믿음의 공동체가 몸이 되어 날마다 성전을 온전히 세워가야 한다.
나 역시 성전의 개념을 잘 알지 못하여 예전에는 눈에 보이는 예배당 건물을 성전이라고 하면서 그 권위를 높이고자 하였었다.
어느 목사님의 웃지 못할(웃픈) 이야기가 있다.
예배당을 건축한다고 선포를 하고 성도들에게 헌금을 하라고 하였는데 성도들이 헌금을 안 하더란다.
그래서 왜 그럴까 고심하다가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이제 우리 교회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귀한 성전을 지어 하나님께 드리려고 합니다. 이 성전을 짓는데 여러분들의 귀한 정성이 필요합니다.”라고 선포를 하였다.
그런데 다음주부터 헌금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많은 성도 역시 단순한 예배당과 성전의 개념을 자기들의 입맛대로 골라서 받아들이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예배당이라고 하면 왠지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성전이라고 하면 무게감도 있고 어쩐지 정말 그곳에 하나님이 거하셔서 자기들을 돌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기 때문에 거기에 힘이 지나도록 건축헌금을 하고 애를 쓴다는 말이다.
이런 신앙은 진짜 우리 주님이 원하시는 그런 신앙이 아니라 기복신앙이요 우상을 섬기는 이방의 신앙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완전한 성전이시며 또한 나와 우리 믿음의 공동체가 성전인데, 무언가 내 생각에 부족해 보인다고 다시 구약 시대의 신앙으로 회귀하려는 이런 모습은 주님 보시기에 안타깝기 그지없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 바로 나의 모습이다.
복음을 알기 전까지는 내가 바로 이런 자였다.
복음 안에서 참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율법에 매여서 억지로 신앙생활을 하여도 죄와 마귀의 궤계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그저 나의 열심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그것이 나의 만족이 되는 것이 신앙생활을 하는 목적이 되었었다.
완전한 성전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성전의 머리로 모시고 나는 그 성전의 몸으로서 예수님과 연합하여 참된 성전을 이루는 나와 오늘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이 진정 세상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 아름다운 그리고 살아 있는 성전의 역할을 다하기 소망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께서 그토록 귀가 닳도록 말씀하셨건만, 귀를 닫아버리고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그것만 내 것을 소화시켰던 이런 우매하고 불충한 종을 불쌍히 여기사 주의 보혈로 씻어 정케 하옵소서.
어떠한 경우라도 오늘 이 시대의 성전된 자로서 어디를 가든지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구약의 건물 성전이 아니라 내 속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참된 성전이 되게 하소서.
주의 진리가 저 너머 구름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속에 있고 또한 우리 성도들 사이에 있음을 알아 성전된 우리가 아름다운 돌과 미석을 자랑하지 말게 하시고 진짜 미석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게 하소서.
날 위하여 죽으신 그 십자가가 우리의 자랑이 되게 하시고 장사되신 그 무덤과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새 생명이 우리의 자랑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날마다 우리 주님의 그 구속사역에 연합하여 주님과 하나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이는 무슨 사역이나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주님 그 자체이신 말씀으로 주님과 교제하는 것이오니 이 교제와 사귐이 날마다 더 깊어지게 하소서.
나의 부족함을 아시는 성령께서 나의 생각과 지각을 열어주소서.
지금 차드에서 신학생들 대상으로 목회신학을 강의합니다.
주 성령께서 전하는 자나 듣는 자들의 영을 열어주시고 성령께서 친히 증거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