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5월을 시작합니다.
좋은 계절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코로나 중이지만
모든 일을 주님 주시는 지혜로 잘 해 나갈 수 있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포용하는 넉넉한 마음이 없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는 욕심 때문임을 생각합니다.
이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보혈로 덮어주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실 때
나의 주 예수님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2.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잡을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잡고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11.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 이것이 여호와의 유월절이니라
12.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다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나는 여호와라
13. 내가 애굽 땅을 칠 때에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재앙이 너희에게 내려 멸하지 아니하리라
(본문 주해)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마지막 재앙인 장자의 죽음 재앙을 일러주시며, 다른 때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해야 할 일들을 말씀하신다.
출애굽의 절정인 이 유월절이 일어난 때를 이스라엘의 해의 첫 달로 정하라는 말씀이 2절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존의 달력이 있는데 이 달을 해를 시작하는 새로운 달로 정하라고 하시는 것은, 이스라엘이 애굽과 단절하고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유월절은 애굽 사람에게는 모든 초 태생이 죽는 참혹한 저주의 날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해방과 축복의 날이었다.
애굽을 떠나는 이 날에 요구되는 것은 어린 양의 피이다.
오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유월절의 규례를 말씀해 주신다.
첫째, 흠이 없는 어린 양을 준비해야 한다.
흠이 없어야 하기에 선별할 때도 잘 보아야 하지만 10일에 취하여 14일까지 집에서 보살피며 돌보아야 하는 것이다. 흠이 있어서는 속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14일에 어린 양을 잡고 그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발라야만 한다. 그것이 그들을 위한 표식으로, 아무리 아브라함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그 피가 없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죄가 없으신 분으로서, 우리의 죄가 구속을 받은 것은 흠도 점도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다.
이렇게 평소에 양을 잡아먹을 때와 전혀 다르게 준비하면서 유월절의 의미를 가르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가 벌을 받지 않으려고 마지못해 드리거나, 세상의 복을 받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의 의미를 기억하여 감사하는 예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둘째, 그 피 흘린 양의 고기를 불에 구워서 하나도 남기지 말고 먹어야 한다. 혹시 아침까지 남았다면 불에 태워버려야 하는 것이다.
불에 구워 먹고, 남은 것은 불에 태운다는 것은 어린 양이 불에 굽히는 것으로서, 번제의 제사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 고기를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하신 것은 그 고기가 하나도 썩지 않도록 하기위한 조치이다. 그 고기가 남겨져 버려지면 땅에서 썩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 이 목숨을 지하에 버려두시며 당신만 사모하는 이 몸을 어찌 썩게 버려두시리이까?”(시16:10)
다윗이 성령의 감동으로 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의 내용이다. 그리스도가 무덤에서 썩지 아니하시고 부활하실 것이기에 유월절 어린 양의 살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아니하게 하신다.
그런데 그 고기를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으라고 하신다.
무교병은 순결한 신앙에 대한 상징이며, 누룩은 일반적으로 죄를 상징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을 첨가하려는 시도가 바로 누룩인 것이다.
쓴 나물은 애굽에서 노예생활의 쓰라림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월절을 지내면서 쓴 나물을 먹을 때마다 애굽에서의 쓰라린 시간들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셋째, 함께 먹는 교제이다.
모자라거나 부족함이 없도록 사람의 수를 따라 준비하고, 단지 자기의 가족 중심만이 아니라 다른 이웃도 함께 참여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월절 어린 양의 피 아래에서 형제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 자들, 즉 어린 양의 피로 속함을 받는 자들은 당연히 그 속함을 받을 자들끼리 참된 교제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라도 어린 양의 피로 인한 교제가 아니라면 그 어떤 모임이라도 친목 단체나 취미 단체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봉사나 구제나 친교나 여가활동들로 교제하는 곳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증거 하는 곳이다.
오늘날 교회들이 사람을 모으기 위하여 공부방이나 취미교실을 만드는 곳도 많다. 그러나 교회의 궁극적인 기능은 세상이 전혀 할 수 없는 어린 양의 피를 증거 하는 곳이다.
넷째,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의 자세이다.
“너희는 그것을 이렇게 먹을지니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으라”(11절)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식사법은 기댈 만한 방석 같은 것을 두고서 거기에 비스듬히 기대어 앉아서 음식을 먹는다. 즉 아주 느긋하고 평안한 자세로 먹는다.
그러나 유월절 어린 양의 고기를 먹을 때는 당장 떠날 태세로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땅을 살아갈 때, 세상에 마음을 두지 않고, 유월절 어린 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항상 당장 떠날 것으로 살아야 하는 성도들의 삶의 자세를 말하는 것이다.
(나의 묵상)
하나님께서는 택한 백성인 이스라엘에게는 장자의 죽음이라는 재앙을 넘어갈 수 있는 구원의 은혜를 주셨다.
그것은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문지방에 바르고 그 고기를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먹는 것이다. 먹을 때에는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유월절을 지킴으로 심판을 면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유월절을 지켜야 할까?
어린 양의 피를 문지방에 바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을 의지하는 것이다.
죽음의 천사가 지나간 것은 단지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되는 것이 아니요, 자신의 가문이 몇 대째 기독교 집안이라 ‘목사가 몇 명이고 장로가 몇 명이다’ 라는 자랑도 소용없다. 교회를 위해서 얼마나 헌신했는가도 쓸데없다.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이 예수의 피 없이도 가능한 것임을 살아가면서 자주 본다.)
이번에는 어린 양을 피를 발라야 했다.
종말의 심판을 면하는 데에는 자신이 어떤 영향력의 사람인지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예수의 피 없이 얼마나 착하게 살았는지도 소용이 없다.
오직 예수의 십자가의 피를 믿고 의지하는 자이다.
믿음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 중에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다른 것을 보태거나 첨가하려는 시도가 많다. 바로 자신의 노력이나 선행을 의지하는 자가 많은데 이것이 바로 누룩인 것이다.
쓴 나물을 먹음은 죄악 중에 출생하여 죄악 된 생활을 하는 자신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어떤 이유가 있어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죄의 노예 생활을 청산할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원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함으로 남은 삶의 구원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기와 무교병과 쓴 나물을 먹되 ‘허리에 띠를 띠고 발에 신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잡고 급히 먹어야’ 한다.
무슨 말인가?
언제든 이 세상을 떠날 사람처럼, 나그네처럼 살라는 말씀이다.
이 세상이 좋아서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하지 말고, 당장에 떠나도 될 채비를 하면서 살라고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의 피 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죄인 된 나를 구원할 것은 없다.
주님께서 피 흘려 나를 구원하여 주신 이유는 내게 영생을 주시고자 함이다. 이 영생의 기쁨을 알기에 이 땅을 살아가면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십자가에 못 박으며 산다. 또한 자기의와 자기주장의지를 십자가에 못 박으며 오직 주님만을 자랑하고 높이는 것이다.
나의 유월절 지킴은 바로 십자가에 연합된 삶을 사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유월절 그 밤을 생각합니다.
어린 양의 피를 바르고
그 고기를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함께 급히 먹으며
죽음의 천사가 지나감을 기뻐합니다.
자격 없는 절망적 죄인이
영원한 생명의 보배를 안았으니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이제 주님께서 유월절을 지키라 하시니
해마다가 아니라 날마다,
아니 순간마다 나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에 연합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오직 어린 양의 피만을 기억하고 의지합니다.
성령님,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