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9일 묵상 본문 : 욥기 14장 13절 - 22절 - 고난과 아픔마저 생명과 소망으로 바꾸는 복음의 능력을 날마다 경험하며 살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로운 하루를 허락하시고 주의 은혜를 따라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베푸신 은혜를 잊지 않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사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리오니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마음과 영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근심과 걱정, 세상을 향한 마음을 모두 버리게 하시고 주 안에서 평안을 얻게 하옵소서.
코로나로 인해 풀어진 마음들을 다시 바로 세우게 하시고 주를 향한 마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육신의 연약함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의 지체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힘을 얻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3 주는 나를 스올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실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규례를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
14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 나는 나의 모든 고난의 날 동안을 참으면서 풀려나기를 기다리겠나이다
15 주께서는 나를 부르시겠고 나는 대답하겠나이다 주께서는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기다리시겠나이다
16 그러하온데 이제 주께서 나의 걸음을 세시오니 나의 죄를 감찰하지 아니하시나이까
17 주는 내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시나이다
18 무너지는 산은 반드시 흩어지고 바위는 그 자리에서 옮겨 가고
19 물은 돌을 닳게 하고 넘치는 물은 땅의 티끌을 씻어 버리나이다 이와 같이 주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끊으시나이다
20 주께서 사람을 영원히 이기셔서 떠나게 하시며 그의 얼굴빛을 변하게 하시고 쫓아 보내시오니
21 그의 아들들이 존귀하게 되어도 그가 알지 못하며 그들이 비천하게 되어도 그가 깨닫지 못하나이다
22 다만 그의 살이 아프고 그의 영혼이 애곡할 뿐이니이다
본문 해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무덤에 들어가게 해서 주의 진노에서 숨겨주시고 기한을 정하여 자기를 기억하시고 살게 해달라고 간구한다.
이는 욥이 부활의 신앙을 고백한 것이 아니라 잠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간구였다.
욥은 왕성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장정도 죽은 후 다시 살아나지 못함을 이야기하며 만약 부활의 시간이 있다면 자신은 모든 고난의 날을 참고 인내하며 풀려나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한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실 때 자신이 응답할 것을 선언하며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않고 다시 기회를 주기 위해 부르실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현실의 고통으로 인해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의 걸음을 세는 것처럼 감시하시고 자신의 죄를 살피시는 일을 멈추어 달라고 간구한다.
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죄악을 싸메신다고 표현하면서 욥의 죄와 허물을 심판의 근거로 삼고 계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무너지는 산은 흩어지고 바위는 자리가 옮겨지는 것처럼 욥은 자신의 믿음도 무너지고 흔들리고 있음을 탄식한다.
물이 돌을 닳게 만들고 넘치는 물은 땅의 티끌을 씻어 버리듯이 하나님께서 자신의 희망을 끊어 버리고 계시며 삶에 대한 의지를 꺾어 이기시고 죽음을 집행하시는 분임을 묘사한다.
또한 죽음의 심판으로 인해 얼굴빛이 변하게 하시고 그를 쫓아 보내심으로 인해 죽은 이후에는 그의 후손들이 존귀하게 되거나 비천하게 되어도 알지 못하는 존재가 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는 육체의 썩음과 영혼의 슬픔만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현재 자신의 상태는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음을 토로하고 있다.
나의 묵상
욥은 사람이 죽은 이후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는 자로 묘사하며 아직 부활에 대한 신앙이 세워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욥의 모습은 복음을 통해 생명의 삶을 살지 못하는 인생의 한계를 보여주며 복음을 통해 부활과 영광의 모습을 소망하며 사는 성도들과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복음을 통해 부활의 영광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자가 얼마나 큰 능력을 소유하게 되며 세상에서 담대함으로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드러낸다.
성도의 진정한 소망과 능력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통해 영생을 사는 자가 될 때 얻는 것이며 주 안에 감춰진 보물, 복음의 능력을 경험할 때 얻는 것임을 가르쳐 준다.
욥은 당대에 의인이었으며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자였으나 그가 가진 인간적인 능력도 복음을 알고 영생을 누리며 사는 신약의 성도들의 삶과 비교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이 된다.
이는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것은 한계를 지니고 쉽게 무너지는 것이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복음의 능력과 영광은 한계 상황을 이기게 만들고 견고하게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음이 능력이며 소망이고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통로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이같은 진리를 깨닫고 그리스도의 복음, 죽음과 장사됨과 부활의 영광이 성도에게 가장 큰 능력이며 소망이고 참 된 가치임을 선포했다.
14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15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20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15:14~20)
무엇보다 복음 부활의 영광만을 의미하지 않고 죽음과 장사됨의 과정을 거친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은 죽음의 과정을 거쳐 주어지는 것이 고난과 아픔을 지나서 얻는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인생에 있어서 환난과 징계는 필수적인 과정임을 가르쳐 준다.
죽음은 죄에 대한 죄종 형벌이지만 하나님은 형벌을 통해 가장 가치 있는 생명과 영광을 얻는 도구로 삼으셨으며 이것을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시키신 것이다.
그래서 성도는 죽음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자가 되었으며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참 가치를 소유하는 자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결국 고난과 징계의 과정도 영광을 얻는 도구가 되게 하셨으며 세상이 알지 못하는 기쁨을 소유하는 자로 세워주신 것이다.
이런 진리를 깨달은 히브리서 기자는 하나님의 징계와 훈계를 이렇게 선포한다.
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 9 또 우리 육신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며 살려 하지 않겠느냐 10 그들은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11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12:8~11)
오늘도 주의 복음은 연약한 자에게, 고통과 아픔을 가진 자에게 진정한 승리와 영광의 모습을 바라고 만들고 그것을 얻는 유일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
그 복음의 길을 걸어가며 주님이 예비하신 영광과 소망을 경험하는 자가 되길 소망한다.
또한 교회의 지체들도 복음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기뻐하며 생명의 풍요함을 누리고 주와 더욱 가까워지는 삶의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가운데 복음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보게 하십니다.
사람이 자신의 의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한계의 상황을 경험하게 하며 탄식과 고통 가운데 소망 없는 모습으로 살게 하는 지를 깨닫습니다.
내 의로 살려고 할 때 인생은 처참함과 비참함을 경험하게 하며 쉽게 무너지는 마음과 걱정과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됨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의 복음은 인생의 연약함과 무의미함을 영광과 능력으로 바꾸시고 고난을 인내하게 하시며 부활에 대한 소망과 생명의 풍요함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인지를 고백하며 그 복음으로 견고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주 안에서 생명의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날마다 채우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